[육아일기] 102일 - 108일 (생후 3개월) /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는 아가 (feat. 젖거부ㅠㅠ)

[육아일기] 102일 - 108일 (생후 3개월) /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는 아가 (feat. 젖거부ㅠㅠ)

육아일기 / 생후 3개월 발달 / 108일 / 육아블로그 / 모유수유 젖거부 / 백일 젖거부 / 육아상식 / 3개월 모유수유 / 아기 배밀이 연습 / 배밀이 하는 시기

102-1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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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엿한 100일 언니, 두살 언니가 된 우리 이니

교회 가서 신나게 예배도 드리고, 집에서도 모빌보며 즐거워하는 이니

교회에서는 가족예배실에서 예배를 드린다.

땅바닥에 눕혀놨더니 영락없이 뒤집는다. 요즘 뒤집기 놀이에 푹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한다.

무한반복 뒤집기

구토만 안하면 계속 뒤집기 하도록 놔둘텐데ㅠㅠ

그런데 102일날 새로운 스킬을 터득했다.

엎드려서 엉덩이 들기

배밀이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엉덩이를 조금씩 들썩이고, 손을 헤엄치듯이 바둥거린다.

또 이빨이 나려하는지 혀바닥을 낼름거린다.

아직 이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곧 나올 것만 같다.

때에 맞게 자라나는 아이를 보니 너무너무 신기하다.

우리 이니는 정말 순둥이긴 한데.... 집에 있으면 계속 안아달라고 한다.

밤에는 엄청 잘자서 좋은데! 낮에는 안아서 재워달라고 한다.

친정에 가면 조금 덜하긴 한데 그래도 깊게 자는건 못한다ㅠ

세워서 안고 재워주면 한시간도 자는데! 눕혀놓으면 30분도 못자고 일어난다.

105-1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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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봄날씨가 되었던 날

3월인데도 21도까지 올라가다니

갑자기 봄이 찾아온것 같아 설레었다.

이제 곧 봄옷을 입고 꽃놀이하러 갈 시기가 찾아왔다.

우리 이니라 꽃구경도 가야지

나들이도 가야지

옷이 좀 가벼워지면 외출하기가 훨씬 편할 것 같은데~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애기가 무거워지니 비슷하려나

7키로도 훌쩍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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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의 배밀이 연습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

아가들이 배밀이 하는 시기는 5-6개월이라고 한다.

이제 곧 4개월이 되는데, 이니는 배밀이도 일찍 하려는지 굼벵이처럼 엉덩이를 들썩들썩거린다.

이제 조금 업그레이드 돼서 양쪽 다리를 번갈아가면서 기는 시늉을 하기도 한다.

어깨도 들썩거리기도 하고!

되집기를 해야하는데~ 되집기는 언제하나

활자세를 하면서 허리에 힘을 기른다고 한다.

이제 곧 배밀이도 시작하고, 기어다니기도 하겠지?

온 집안을 탐험하며 다닐 우리 이니가 기대된다.

근데 벌써부터 크는게 너무 아쉽다.

천천히 컸으면 좋겠다.

근데.... 갑자기 젖거부 현상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80일쯤 유두혼동이 와서 며칠 고생했었는데.... 백일 정도 되면 애들이 젖거부를 한다던데 그건가?

손가락을 빨아서 또 유두혼동이 온건가

그래도 손가락으로 유인해서 먹이거나, 눕혀서 먹이면 먹는다.

107일 - 1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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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엠티를 가서 친정에 가서 하룻밤 자고 오기로 했다.

가면 몸도 편하고 밥도 잘 먹을 수 있어서 기회만 생기면 가려고 한다.

근데....... 갑자기 젖거부가 완전히 심해진 이니ㅠㅠ

저녁 8시반에 먹고 잠들었는데, 머미쿨쿨이 없어서 그랬는지 뒤집고 쉽게 잠들지 못했다.

배게로 머미쿨쿨처럼 가슴과 다리를 눌러줬더니 깊게 잠들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3시쯤에 칭얼거리길래 수유를 하려고 했더니ㅠㅠ 수유자세만 해도 울고

손가락은 허겁지겁 빠는데, 젖은 빨지 않고 버팅긴다.

배고픈거 같아서 30분동안 먹이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했다.

내 손가락을 먼저 빨게 하고 몰래 젖을 물리기, 살살 달래가며 물리기, 자세를 바꿔가며 물리기

다 실패ㅠㅠㅠ

30분동안 그러다가 나도 짜증나고 힘들어서 안아서 흔들어 재웠더니 다시 잠들었다.

배가 안고파서 그런건가?

그렇게 6시까지 잤다.

6시에 또 칭얼거리길래 이제는 거의 10시간이 됐으니 먹겠지 했는데ㅠㅠ

역시나 안먹는다.

아빠엄마까지 나와서 도와주셨지만 다 실패

유두혼동이 심하게 온것같아 젖병으로 먹여보기로 했다.

유축해서 물렸더니 그것도 울면서 안 먹는다ㅠㅠ

아빠가 때 되면 먹는다고 조금만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탈수가 올까싶어 걱정했지만, 그 전날에도 계속 거부하다가 7시간만에 물었어서 곧 먹겠지 기다려보았다.

12시간이 지난 9시쯤 또 칭얼거려서 젖도 물려보고 유축한것도 물렸는데 또 안먹음

안되겠다 싶어 집에 있는 액상분유도 먹였다.

근데 그것도 안 먹음... 하아...

도대체 왜 안 먹는거니?

울고불고....

엄마가 독을 먹이는것도 아니고, 너 배고파서 먹이는건데 ㅠㅠ 숨넘어갈정도로 꺼이꺼이 우는 이니

그래서 카페에 도움을 요청했더니

100일즈음에 젖거부가 올수도 있다고 해서 일단 안심 ㅠㅠ

병원에 가라고 한 댓글들도 있어서 소아과에 전화하긴 했는데, 

간호사가 "아이고 아가가 소변도 많이 안누겠네요? 오셔서 진료받아보실수도 있구요~"

지금 당장 오라는 식으로 말했으면 갔을텐데, 진료받아보고 싶으면 오라고 하길래 조금만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사실 아기 컨디션이 안 좋아보였으면 당장 갔을텐데, 열도 안나고, 까꿍놀이 하면 웃기도 하고~

여느때와 다름없는 컨디션을 보이길래 아픈건 아닌 것 같아 조금만 더 지켜보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13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태어나서 이렇게 오랫동안 공복인적은 없었지?

어른인 우리들도 9시간만 지나도 배가 고픈데...

얼마나 배가고프겠어! 근데 왜 안 먹니

13시간이 지나자 배가 많이 고팠는지 울길래 다시 손가락 유인법(?)을 시도해 간신히 물어 먹기 시작했다.

한번 빠는게 힘들지 한번 빨면 엄청 잘 먹는다.

이렇게 잘먹을 것을 그렇게 거부했니ㅠㅠ

13시간반만에 수유 성공

아무리 내가 노력해서 물린다하더라도 아기가 빨아야 먹는거라ㅠㅠ 애기가 안 먹으니까 마음만 조급해지고 걱정되고

뭐 하루정도 안 먹는다고 큰일이 나는것도 아니지만, 애가 탄다

아직까지 거부는 계속있지만, 6시간마다 먹고 있어서 감사하긴 하다.

가뜩이나 107일에 출혈에 아랫배가 싸한 느낌이어서 벌써 그날이 찾아왔구나 상심해 있었는데ㅠㅠ

(근데 잠깐 비치고 출혈이 없어졌다. 진료를 받아봐야할듯)

하루가 너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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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 젖거부

 

엄마의 젖양이 많아서 백일동안 빠르게 성장한 아이들이 조금 쉬어가는 시기라고 한다.  장도 쉬는 시기가 필요하단다. 그래서 백일즈음에 많은 아가들이 모든 먹는 것을 거부한다. 이것만 먹고 살 수 있나 싶을정도로 거부하는 아가들도 있다. 길면 1-2달도 거부하는데, 이때 몸무게만 잘 늘면 이상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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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거부도 금방 지나갔으면 좋겠다.

점점 손가락 빠는것에 욕구가 더 심해지는건지ㅠㅠ 두손을 갖다 넣길래 치발기를 사기로 했다

두번 실패한 공갈도 다른 종류로 사보기로 했다.

사실 이것도 모유수유하는데 방해가 될까 싶어 걱정되긴 하지만 ㅠㅠ

점점 모유수유에 욕심이 나긴하는데, 아기가 힘들어하면 단유해야지ㅠ

(어제 젖병이며 분유며 다 장바구니에 넣어놓음 ㅠ 살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밤수도 조금씩 끊어야겠다.

재워서 자면 쭉 재워도 된다는데, 이 시기가 통잠으로 가는 소리이길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하루였지만, 애기가 먹는순간 꽉 막혀있던 것이 풀리듯 시원하고 행복했다.

힘들어도 이니와 함께하는 일상이 천국임을 알기에 감사하다.

그냥 하루하루가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