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다인이 다엘이는 유치원에 잘 다니고 있다
다인이는 영어를 꽤 배워오고 있다
1-20까지 챈트로 부를 수도 있고 꽤 많은 단어들을 안다
오늘은 “엄마 이제 가을인가봐 Fall이 다가오고 있어” 한다
숫자 챈트 부를때도 “트웨~니” 하길래 따라했더니 그렇게 하는거 아니라며 발음을 고쳐준다
“유치원에 october가 됐어”
“clean up clean up everybody clean up” 노래도 하고 ㅋㅋ
생각보다 빠르게 영어 단어들을 배우고 있다

약간의 거짓말을 할 수 있게됐다
지난달에는 다인이에게 복숭아를 먹이고 싶어서 복숭아 먹으면 내일 초코 도넛 사준다니까 한입 먹었다
한참 뒤에 내가 원래 줬던 큰 조각을 다 먹었다면서 “나 용기내서 먹었다~ 엄마 초코도넛 왜 사주는거야? 다인이가 용기내서 먹어서? 다인이 사랑해서?”
애들 재우고 나왔는데 쇼파 쿠션 밑에 복숭아가 숨겨져있었다
또 내 핸드폰을 쇼파위에 놔뒀었다
집안일을 하다가 쇼파에 앉았는데 다인이가 내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으라며 내 옷속이 막 넣으려고 한다
그래서 그냥 내 옷 안으로 넣어놨다가 몇신지 보려고 핸드폰을 꺼냈는데 화면이 깨져있다
내가 놀라서 헉 했는데 다인이가 갑자기 놀라서 울기 시작한다
쇼파에서 떨어뜨렸는데 깨져서 그걸 숨기고 싶었나보다
이제 사람 감정을 살피고 눈치보고 행동하게 된 다인이
레벨업이 되었다
이제 어떻게 아이를 대해야할지 고민이 더 많아진다

다엘이는 여전히 누나것에 관심이 많다
요즘에는 누나 장난감 아리만 가지고 다닌다
꼭 유치원에 가져가야한다
유치원에 가져가서 가지고 놀지도 못하면서 ㅋㅋ 가방에 넣어놓겠다며 그냥 가져간다
다인이가 기분이 안 좋을땐 뺏어가는데 그럴땐 아주 서럽게 운다
다엘이도 유치원에서 배운 것들을 집에와서 이야기한다
영어보다는 한국말로 더 많이 배워오는 것 같다
“엄마! 거북이가 엉금 엉금 기어갔대! 그런데~ 토끼가 잠들었대!!” 하며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해준다
또 얼마전이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를 배웠는지 늑대가 후~ 했다는 이야기도 해줬다
또 누나가 유치원에서 배워온 노래느 암송말씀을 부르면 그걸 따라 부른다
누나따라 배우는게 많다
자기가 유치원에서 색칠한 것을 보여주며 “엄마 이거 뭐야?” 물어본다
호랑이라고 하니까 “이거 세븐이잖아~”한다 ㅋㅋㅋ
숫자를 배우는 중인지 세븐을 기억한다 ㅋㅋ 근데 호랑이는 8이야 ㅋㅋㅋㅋ

다엘이는 나물을 너무 잘 먹는다
음식이 준비되면 나물부터 집어먹는다

다엘이는 얼굴이 성할 날이 없다
저번에는 눈썹 깨져서 꼬매야하나 하다가 아는 집사님 소개받아서 소독 받고 왔다
저번 주에는 바베큐 파티 하다가 졸려서 그랬는지 뛰다가 넘어져서 아스팔트의 코가 다 까졌다
눈이며 코며 성한 곳이 없다 상처가 몇갠지..
뛰지 말라고 해도 계속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