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일기] 2017.11.19 - 임신 37주3일, 유도분만 실패

육아/출산일기·2017.11.19 21:48

[태교일기] 2017.11.19 - 임신 37주3일, 유도분만 실패

유도분만 / 촉진제 / 임신37주



저번주 목요일 37주0일날 3.1키로였던 루떠.

이미 자궁문이 3센치나 열려서 자연분만이 희망적이라고 하셨던 원장선생님.

내진 때문인지 내진혈이 하루 보이더니, 그 다음날부터는 끈적끈적한게 보이기 시작했다.

끈적끈적한 콧물 같은? 근데 색깔이 혈색깔이 아니라 이슬인지 아닌지 긴가민가.


그러나 그 다음날인 토요일에는 아예 갈색냉같은게 나와서 속옷이 젖기 시작했다.

이슬인가 하고, 이제 곧 나오겠구나 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후가 될수록 그 양은 더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며 남편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뭔가가 왈칵하고 쏟아졌다.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가니 갈색과 찌꺼기가 포함된 분비물이 나와있었다.

이게 내진혈인지, 이슬인지, 양수인지 헷갈려서 병원에 전화해보니


"걱정도면 내원하세요~ 오시면 분만 들어가실 수 있어요~"


남편과 일단 상황을 더 지켜보자며 기다렸는데, 계속 나왔다.

닦으면 나오고, 또 나오고

남편이 냄새까지 맡아줬는데, 락스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혹시 양수일까 싶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 때 시각이 12시반!

병원까지 40분 정도 걸려서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병원에 도착했다.


다행히 양수가 샌건 아니었지만, 출혈이 있고 이미 자궁문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유도분만을 시도해보자고 하셨다.

다행히 담당원장선생님이 계셔서 진행하기로 했다. 


제일 먼저 관장을 하고 (애 낳는 줄.... 생각보다 힘들었다. 10분 참으라 했는데 4분밖에 못참았다)

가족분만실로 이동.



가족분만실로 이동해서 조금 쉬다가 새벽 4시쯤 태동검사를 했다.

태동검사를 마친 후 6시부터 촉진제를 맞기 시작했다.



촉진제 바늘은 응급상황을 대비해 다른 주사바늘보다 두껍다고 하셨다.

먼저 왼쪽에 꽂아주셨는데, 잘못들어가서 약이 다른데로 들어가서 손목이 붓기 시작 ㅠㅠ

들어갈땐 안 아팠는데, 바늘 빼니까 손목이 하루종일 뻐근했다.

다시 빼서 오른쪽 손목에 꽂고 촉진제와 포도당을 투입하기 시작.


"몇 분 걸려요?"

"몇 분이요?? 몇 시간 걸려요"


이렇게 3시간을 맞았는데도 수축만 있을뿐 진통이 걸리지 않았다.



마지막 식사도 일찍하고, 아직 입덧 기운이 남아있는 바람에 아침에 위액을 다 쏟아내고 남편이 사다준 이온음료를 먹으며 진통이 오길 기다렸다.
원장선생님이 1박2일정도 걸릴 것 같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셨고, 최악의 상황은 고통 다 겪고 제왕해야하는 상황이 있을수도 있다고 하시고 가셨다.

루떠야ㅠㅠ 나올거면 빨리 나와ㅠㅠ


그러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진통은 결국 오지 않았고ㅠㅠ

출혈도 멈췄다.

원장쌤이 내진을 한번 해보자고 하셨지만, 내가 출혈이 멈췄다고 하니, 그러면 아직 37주밖에 안됐으니 무리하지 말고 퇴원하고 상태를 살펴보자고 하셨다.

그렇게 수액을 맞고, 퇴원.


오늘 엄마아빠가 되는 줄 알고 나름 설렜었는데ㅠㅠ

언제 나올래? 수요일? 아님 12월 7일?

그래도 루떠야!

건강하게만 나와줘! 



Posted by 쓰닮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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