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945일-947일아기 / 330-332일아기 / 못하는 말이 없는 31개월아기 / 걷는 10개월아기

945일 / 330일

[육아일기] 945일-947일아기 / 330-332일아기 / 못하는 말이 없는 31개월아기 / 걷는 10개월아기

저지레를 심하게 하는 다엘이 

자꾸 화분에 있는 흙을 바닥으로 던진다 

한번 꽂히면 끝까지 하는 다엘이 

안된다고 단호하게 얘기해도 그때뿐 재빨리와서 다시 저지레를 한다 

 

눈깜짝할 새에 미끄럼틀 위에도 올라간다 ㅋㅋ

며칠은 스스로 뒤로 내려오더니, 언젠가부터는 앉아서 내려오려고 한다 

아직 허리 힘이 부족해서 내려올때 뒤로 넘어져서 계속 주시하고 있어야한다 

 

자는 것도 잘 못잔다 

더워서 그런건지.. 아니면... 몰라 추측해도 모르겠다 ㅋㅋ

잘 자다가 중간에 깨면 꼭 안아서 재워야한다 

바로 잠들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을때가 더 많다 

어떻게든 누워서 스스로 잠들게 하려고 노력중이긴한데 거의 한시간이 걸린다 

그것도 마지막에 안아서 재워야한다 

이유를 모르겠다 

다인이도 1년 넘게 통잠을 잔적이 없으니까~ 

곧 끝날거라 믿고 조금만 더 참자 

 

다인이는 소변을 화장실에 싸려고 한다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쉬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제 기저귀가 좀 불편한지 팬티 입겠다고도 하고, 자꾸 간지럽다고 한다 

이제 진짜 때가 된 것 같은데, 아직 다인이가 쉬하고 싶다고 말하지 않는다 

내가 억지로 데려가도 잘 안 한다 

 

목욕하다가 "엄마 쉬하고 싶어"라고 해서 변기에 앉혔더니 "나오나? 어? 나오네?" 라고 한다 

자기도 나올지 안 나올지 확신이 없나보다 

그래도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배변훈련이 시작된다 

다행히 대변은 일찍부터 가려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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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마다 놀이터 나들이 

낮에는 뜨거워서 잘 못 나오니까 저녁먹고 아빠가 다시 공부하러 가기 전까지 놀이터에서 놀다 온다 

다엘이도 나가면 한시간 넘게 아빠 품에 안겨있는데도 꼼짝없이 있는다 

찍소리 내지도 않고 가만히 있는게 웃기다 

 

새로운 놀이터 찾기가 재밌다 

우리 동네에 가볼만한 놀이터가 꽤 많다 

매번 가던 3곳의 놀이터가 지겨워질때쯤 새로운 놀이터를 찾아서 다행이다 

 

예전에 남편과 결혼 전 데이트할 때 가봤던 놀이터에 가보기로 했다 

우리가 갔을때랑은 완전 다른 놀이터가 됐다 

예전 추억을 되살리기엔 너무 달라진 놀이터였지만, 다시 그 공간에 갔다는게 신기했다 

 

오후에는 어린이집 모임이 있어서 갔다왔다 

아직도 학부모 모임이 어색하다 ㅋㅋ

 

 

 

946일 / 331일

[육아일기] 945일-947일아기 / 330-332일아기 / 못하는 말이 없는 31개월아기 / 걷는 10개월아기

오늘은 할머니 만나서 스타필드 가기로 한 날이다 

시간이 애매해서 어린이집도 안 가고 나들이 간 다인이 ㅋㅋ

 

다엘이 낮잠시간에 맞춰 출발했는데...... 20분 내내 운다 

너무 졸려서 그랬는지, 아님 내가 바로 옆에 앉아서 더 안아달라고 운건지 모르겠지만... 20분 내내 울어서 안아줬다 

안아주니 움직이느라 잠을 못잤다 

그렇게 할머니 집에 도착 

할머니까지 차에 타려면 다인이 다엘이 둘 중 한명만 카시트에 앉아야해서 다인이를 앉히려니까..

다엘이가 안 앉으니 자기도 안 앉으려고 한다 

둘다 안 앉으려하다니..

다인이도 위험하게 가고, 다엘이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할머니가 보는걸 힘들어하셨다 ㅋㅋㅋ

둘다 나한테 매달리니까 너무 위험해서 앞에 엄마(다인이 할머니)한테 가라고 했다 

그랬더니 앞으로 가서 앉는다 

아빠가 "앞에 앉으면 경찰아저씨가 뭐라고 해~ 카시트에 앉아야해"라고 하니까 헐레벌떡 카시트에 앉겠다고 뒤로 온다 ㅋㅋ

겨우 다인이를 카시트에 앉혔다 

다엘이는 스타필드에 도착할때까지 잠이 안 들었다 

 

점심 먹기 전에 다엘이를 안아서 재웠다 

하필이면 1인용 유모차를 가지고 갔는데 다인이가 유모차에서 안 내린다고 해서 안고 먹었다 ㅋㅋㅋ

아빠가 교대해줘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밥 다 먹고 엄마아빠 할머니랑 커피마시러 폴바셋으로 가고, 나랑 다인이는 토이킹덤 구경 

가서 기차타겠다고 해서 기차도 태워줬다 

30분 넘게 구경하고 아이스크림 먹으러 카페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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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 다엘이가 깼다 

벤치에 앉아서 이유식 한 그릇 다 먹고, 걸음마 연습 

스타필드 바닥을 누비며 놀았다 

 

낮잠까지 자서 갈때도 계속 울겠지......

내 계획은 올때 차에서 자고, 스타필드 구경하고 갈때 다시 자는거였는데.. 망 ㅋㅋㅋㅋ

역시 육아는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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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돌아오는 차 안이 힘들었다 

그래도 안지는 않고 끝까지 앉아서 온 것만으로도 다행 

노래 불러주고, 가지고 놀만한 것들을 계속 주니 참을만했나보다 

그러다가도 목청껏 울긴했지만, 잘 왔다 

집에 거의 도착했을때쯤 잠들어서 집에 와서까지 잤다 

다인이는 스타필드에서 할머니 집으로 가는 도중에 잠들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깰 줄 알았는데 와서도 계속 잤다 

나도 너무 졸려서 그냥 재웠더니..... 거의 6시까지 총 두시간을 잤다 

와우.. 오늘의 육퇴가 너무 늦어지겠군 

 

수박을 너무 좋아하는 다엘이 

수박뿐만 아니라 모든 과일을 좋아한다 

후식을 가져다 놓으면 가장먼저 와서 자리잡고 앉아서 끝까지 먹는다 

움직이지도 않고 한 자리에 앉아서 끝까지 먹는게 웃기다 ㅋㅋ

 

다인이가 티비를 보다가 광고에서 손연재가 나오니까 갑자기 남편한테 "아빠~ 저 사람이 좋아? 엄마가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왜 물어봤을까? ㅋㅋㅋ

자기 눈에 손연재가 예뻤나?

남편이 엄마가 좋다고 대답해주니 "다인이도 엄마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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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아빠랑 신나게 놀았다 

아빠 놀이백과사전에 나와있는 게임을 몇개하니 너무 좋아한다 

근데.. 한 놀이당 1분 정도밖에 못 논다 ㅋㅋㅋㅋ

아빠한테 매달리고, 병원놀이도 하고, 책으로 비석치기도 하고~ 

너무 좋아하는 다인이 

 

아이스크림 먹으러 나가자고 했는데 나가기 싫다고해서 집 안에서 놀았다 

다엘이는 잠이 들고, 다인이는 아직도 쌩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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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방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엄마랑 같이 노니 너무 신났다 

스타필드에서 할아버지가 사준 플레이모빌 세트로 신나게 놀고, 아이스크림 놀이도 한다 

11시가 넘을때까지 안 자겠다고...ㅋㅋㅋㅋ

 

동생이 다인이한테 "이모가 좋아? 이모부가 좋아?"라고 물어봤는데 "이모가좋아" 

그래서 내가 다엘이의 순위를 알고싶어서 "이모가 좋아? 다엘이가 좋아?"라고 물어봤더니 "다엘이"ㅋㅋㅋㅋㅋ

오 다엘이가 이모보다 좋다니? 그래서 그냥 모르고 대답한건가 싶어서 "이모보다 다엘이가 좋아?" 또 물어보니 "다엘이가 좋아" ㅋㅋㅋ

동생이 충격받았다 

"이모가 좋아? 할아버지가 좋아? 귓속말로해줘" 

동생 귀에 귓속말로 친절하게 "할아버지" 라고 대답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아버지가 좋아? 할머니가 좋아?"

"할머니"

동생이 미련을 못 버리고 "이모가 좋아? 다엘이가 좋아?" 라고 물어봤는데 "엄마 아빠가 좋아!" 

그러더니 갑자기 자기 스스로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ㅋㅋㅋㅋㅋ

엄마가 아빠보다 더 좋다는걸 말하고 싶었는데 그 방법을 몰랐는지 자기 자문자답을 한다 

귀여워라 ㅋㅋㅋㅋㅋ

 

귀여운것도 잠시...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시 좀 넘어서 자러 들어갔는데 거의 1시가 다 돼서 잠들었다 

와우 대박이다 너 ㅋㅋㅋㅋㅋㅋㅋㅋ

 

947일 / 33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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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1시에 잠들었으면 늦잠은 기본 아니니?

8시에 일어나는게 어딨어... 다엘이를 깨우면서 일어났다 

다엘이가 중간에 계속 깨서 힘들었는데 다인이가 당연히 늦잠잘테니까 그것만 믿고 새벽을 보냈는데 ㅋㅋㅋ

다엘이도 2시에 4시에 5시에 계속 깬다 

내가 추워서 에어컨을 꺼놔서 더워서 그런가?

흠 ㅠㅠ

 

암튼... 아침에 아빠랑 엄마가 백화점 간다고 나가고.. 다엘이는 8시에 일어났다고 낮잠을 늦게 잔다 

11시 넘어서 잠들었다 

엄마아빠가 없어서 남편과 점심을 시켜먹기로 했다 

점심 먹자마자 쉬러 바로 들어갔는데 거의 2시까지 잔 다엘이 

덕분에 20분 정도 자고 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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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는 오늘은 주말농장에 가서 감자를 캐왔다 

점심 먹고 오느라 2시쯤 도착한 다인이 

감자를 엄청 많이 가져왔다 ㅋㅋ

자기가 캤다며 뿌듯해한다 

 

오늘은 다인이가 가지고 온 감자로 감자튀김을 해먹기로 했다 

(사진을 못 찍었네ㅠㅠ) 

가지고 온 사진을 보니까 왜 이렇게 귀여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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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었냐고 물어보니까 재미었었단다 

점심 뭐 먹었냐고 물어보니 "김밥" ㅋㅋㅋㅋ

아직 뭘 했는지 자세하게 말은 안해주지만, 생각나면 조금씩 조금씩 말해준다 

어린이집에 가니까 이런것도 할 수 있구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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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저지레가 심한 다엘이 ㅋㅋㅋㅋㅋㅋ

그 모습마저도 웃기다 ㅋㅋㅋㅋ

누나가 하는건 꼭 해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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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놀이터에 나갔다 

엄마가 다엘이를 안고 나랑 다인이랑 다같이 나왔다 

다인이가 갑자기 울면서 "할머니는 저리 가~ 그냥 엄마랑 갈거야~ 할머니는 다른 놀이터 가! 다인이랑 엄마는 여기 놀이터 갈거야~"

무슨 심보지?

요즘 더더욱 나한테 집착한다 

어제 스타필드 갈때도 나랑만 가는줄 알았는데 할아버지도 따라나오니까 "할아버지 들어가~ 그냥 엄마랑 갈거야~" 하는데 ㅠㅠ

단 둘이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건가 

이번주는 좀 찡찡되는 한 주였다 

몇 주 땡깡을 좀 덜 피웠는데~ 이번주는 좀 심했다 

 

그렇기 이야기하면 할머니랑 다엘이가 속상하다. 놀이터는 다같이 노는 공간이 모두 다 올 수 있다고 말해줬다 

그랬더니 좀 미안했는지 "다인이가~" 라면서 뭐라고 말하려고 한다 

그래서 잘못했다고 말하라고 하니까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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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같이 만든 감자튀김 

자기가 요리하겠다고 "다인이가 도와줄거야~ 다인이가 요리할거야~" 

엄청 맛있게 먹었다 

"감자튀기 또 줄래? 이렇게 케찹찍으면 맛있다? 엄마 진짜 맛있지~? 음~ 맛있다~" 

할 수 있는 표현을 다 동원해서 맛있다고 말한다 

 

스스로 너무 뿌듯한 다인이 

감자 많으니까 또 해줄게 ^^

(내일은 케이크 만들자는 다인이 ㅋㅋㅋㅋㅋ 요리하는 재미에 푹 빠졌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