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영구이사, 영구크린 포장이사! 임산부 이사 (광고x)

[일상] 영구이사, 영구크린 포장이사! 임산부 이사

임신 33주 이사 / 임신 이사 / 포장이사 / 영구이사 / 영구크린 /이삿짐센터

결혼하고 남편과 나의 첫 보금자리! 처음 송파로 신혼집을 구한다고 했을 때 서운했던 건 사실이다. 아빠엄마가 외국에 계시다가 일시적으로 잠깐 나와계시는데 아빠 엄마랑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간다고 하니 서운하긴했다. 그러나 막상 송파구에서 살아보니.... 직장도 5분 거리, 학교도 3-40분 거리! 위치상 너무 좋아 편했다.

게다가 결혼하자마자 입덧으로 고생한 나는 송파구에 안 살았다면 출퇴근을 한시간씩 운전하면서 했을 생각하니 끔찍하다. 그렇게 짧은 8개월의 송파구 삶을 마치고 우리는 벌써 두 번째 보금자리로 옮겼다.

월세가 많이 오르기도 했고, 이제 뱃속에 아가가 태어나면 집이 좁아서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기로 했다. 처음 집을 구할 때, 남편이 유학 갈 생각이 있어서 되도록이면 빌트인 된 곳으로 가자고 하여 오피스텔을 구했었다. 이번에 이사한 곳은 아파튼데.. 아파트로 이사하니 좋은건 넓어서 좋은데, 신혼살림 살 때 안 샀던 냉장고, 가스렌지, 세탁기, 건조기 등을 다 사야한다는 게 유일한 단점이나 큰 단점이다. 그래도 아빠엄마 근처로 간다는 더 큰 장점이 있으니!

또 걱정됐던 건, 내가 임신한 상태로(거의 만삭 상태로) 이사를 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 괜찮아 우리에겐 포장이사가 있으니까^^ 

그렇게 알아본 포장이사. 남편이 인터넷으로 찾아본 결과! 그래도 가장 많이 들어본 "영구이사"가 괜찮지 않겠냐며 견적 신청을 하였다. 신청을 하니 아저씨가 우리 집에 방문하셨다. 우리는 7-80만원 정도 생각했었는데... 어차피 5톤 트럭으로 해야한다면서 100만원을 부르셨고 ㅋㅋ

사다리차 포함해서 127이라고 하셨다. 나중에 사다리차는 취소해도 된다고 하셨는데~ 결국 송파에서는 사다리차 사용안했는데, 사다리차 사용안하는 대신 한 사람 더 불러야 한다고 가격은 안 빼주심. 원래 이렇게 비싼건가 싶기도 하고.. 금요일이라 그런거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은 더 비쌌다. 

드디어 이사 당일! 영구이사(영구크린)의 광고 카피가 "이삿날! 고객의 휴일이 됩니다"이다. 남편은 이 문구를 보고 결정했다고 했는데 ㅋㅋ 과연 진짜일지 두고보자!

남자 3분 여자 1분이 오셔서 짐을 싸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사 전날 집을 깨끗하게 정돈한거 말고는 없다. 귀중품만 따로 챙기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일하는 분들이 오시자마자 짐을 싸기 시작하셨고, 우리는 거기 있으면 더 걸리적 거릴 것 같아서 단지 내에 있는 뚜레쥬르로 아침을 먹으러 갔다. 

진짜 이삿날이 휴가날인가봐!

여유롭게 맛있는 빵을 먹으며 심지어 과제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하비오에 살면서 뚜레쥬르에서 앉아서 먹은건 또 처음이네 ㅋㅋ 역시 이삿날은 휴일인가 ㅋㅋ

2시간 좀 넘으니 짐 싸는 것도 어느 정도 정리되었고, 관리비 정산과 부동산 일 마치고 바로 이사하는 곳을 출발

집에 도착해서도 우리가 할 건 거의 없었다. 가구 배치만 말씀드리면 알아서 척척 넣어주시고, 수납공간 정리까지 깔끔하게 해주신다. 기본 청소도 해주신다고 했는데, 해주시긴 했지만 아무래도 새집이 아니다보니 별도로 따로 청소를 하고 들어가는게 좋을 것 같긴하다.

우리는 가구를 다 새로 사야하는 형편이라... 아직 주문하지 않은 것들도 있고, 배송중인 것도 있어서 제대로 정리가 안됐지만 (11월까지 계속 정리를 해야할 듯 하지만) 만약 가구들도 다 있는 거면 진짜 편하게 이사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은 비싼 비용이지만, 그래도 몸 무거운데 힘 안쓰고 편안하게 이사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그래도 이사는 되도록이면 자주 하지 말자....ㅋㅋㅋㅋ 이 집에서 우리 아가도 태어나고 돌도 보내겠네!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