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시작했어요 :)

그동안 출국 준비하느라 너무 바쁘게 보냈다 

2주 동안 부산에도 다녀오고 집 정리하고 짐도 싸고 

생각보다 집 청소와 짐 싸는게 쉽지 않았다 

내가 생각했던 시간보다 두배로 더 걸리는 마법같은(?) 시간이었다 

그래도 마지막에 청소해주시는 분 불러서 집 청소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아이들과 장시간 비행기 타는걸 굉장히 걱정했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잘 왔다 

잠을 2시간반씩밖에 자지않았지만, 이것저것 챙겨가서 시간을 잘 떼울 수 있었다 

(비행 후기는 나중에 영상과 함께 다시 정리해서 올려야겠다)

 

여기 도착해서 정착하는건 시언니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언니가 남편 데리고 다니면서 계좌도 열어주고, 차도 살 수 있게 도와주고 

언니 아니었으면 차는 못 살뻔했다 

i20가 8월17일부터 시작되는지 면허증을 바꿀 수가 없었다 

국제면허증으로 차를 사야하는데.. 잘 안해준다고 한다 

어렵게 어렵게 차를 구매하긴 했다 

언니 아니었으면.. 생각도 못할 일

 

언니가 12시간 차 타고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고모 간다니까 다인이는 "고모 여기 산다매~ 왜 가?" 하고 묻는다 

미국이 얼마나 큰지 모르는 다인이 ㅋㅋㅋ

미국에 산다니까 여기 사는줄 알았나보다

아이들 시차적응도 1주일만에 끝이 났다

새벽 두세시에 일어나고 낮잠도 정신 못차리고 3-4시간씩 자고 ㅋㅋ 자고 일어나서도 정신없어서 짜증 제대로 내더니 

일주일 지나니까 밤에 10시간씩 잔다 

낮에도 짜증이 많이 줄었다 

 

가끔 다인이가 졸리면 잠결에 한국 가고 싶다고 울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이 좋냐 미국이 좋냐고 물어보면 미국이 좋다고 한다 

물론 어른들이 자꾸 미국 좋다고 하니까 미국이 좋다고 대답하는 것 같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인이 다엘이가 잘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제 곧 유치원도 가는데 거기서도 잘 적응해주길 바란다 

다인이가 한국에서도 유치원 가는걸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어서 걱정된다 

그래서 현지 유치원이 아니라 일단 한인교회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에 보내기로 했다 

거기서도 영어를 쓰겠지만, 한인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으니 적응하기 쉬울 것 같아 멀더라도 가기로 했다 

거기서는 잘 적응해주길 

요즘 집에 있으면 집 정리하느라 심심한 다인이는 유치원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얼른 적응해서 재미나게 보내보자 

 

다엘이는 아침마다 제일 먼저 일어나서 우리들을 깨운다 

"엄마~ 다엘이는 잘 잤어! 일어나~~" 

이렇게 스윗하게 깨울 일이야?

먹는것도 잘 먹는다 

여기는 복숭아 주(state)란다 

복숭아가 참 맛있다 

다엘이도 그 맛을 알아버려서 계속 복숭아를 달라한다 

복숭아 하나를 혼자 다 먹는다 

다인이한테도 먹어보라고 했는데 바로 우웩

 

다인이도 요즘 입맛이 도는지 뭘 해줘도 잘 먹는다 

먹기 싫어도 튼튼해져야 한다고 하면 한입 먹어보고 맛있다며 잘 먹는다 

그래 뭐라도 많이 먹어라 

 

여긴 아파트마다 수영장이 있어서 우리 아파트에도 수영장이 있다 

다인이는 이제는 완전 자유자재로 수영한다 

끝에서 끝까지 혼자 잘 간다 

다엘이는 여기와서 튜브를 사서 처음 수영했는데 첫날에는 무섭다고 하더니 

둘째날은 잠깐 혼자뜨고, 그 다음날부터는 잘한다 

아직도 균형을 가끔씩 잃긴하지만, 그래도 잘한다 

수영하는게 너무 재밌다며 매일 하자 한다 

시간도 잘 가고 에너지 소비도 할 수 있어서 좋다 

해가 너무 뜨거워서 수영장에 들어가면 시원하니 나도 좋다 

이제 애들 더 수영 잘하게 되면 나도 수영하면서 운동도 해야겠다 

 

이제 천천히 미국 출국과 입국 절차(?)를 정리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