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D+16 신생아 적응기 / (신생아 집중치료실, 니큐, 황달, 신생아 퇴원)

[육아일기] D+16 신생아 적응기 / (신생아 집중치료실, 니큐, 황달, 신생아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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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니 태어난지 16일이 지났다.

2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생각도 안난다. 

출산의 고통을 잊기도 전에, 회음부가 아파서 잘 앉지도 못하는 채로 퇴원.

게다가 송파산모증진센터 조리원도 꽉 차서 3일이나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다는 말에 좌절 ㅠㅠ

퇴원진료를 보는데, 애기가 좀 노래보여서 설마 했는데....

진짜로 애기 황달치수가 16.7이나 나와서 입원해야한다는 소견을 받았다ㅠㅠ

나도 태어나자마자 며칠만에 황달치수가 높아서 인큐베이터에 들어갔다고 했어서, 우리 딸만 그러지 않았으면 했는데ㅠㅠㅠ

결국 이니도 황달이라니

집에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이모가 이니 온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집에 가보지도 못하고 바로 또 입원이라니

큰 병원으로 소견서 써주신다고 하셔서 기다렸다가 바로 강남 세브란스로 이동

태어나서 처음 탄 차가 구급차라니ㅠ

거기다가 신생아 집중치료실로 입원해서 하루에 면회도 2번밖에 안된다고 한다.

많이 아픈게 아니라는 것도 알면서 애기 혼자 놔두고 집에가는게 왜 이리 마음이 아픈지ㅠㅠ

그때까지만해도 황달치수만 떨어지면 퇴원할줄 알았다.

광선치료를 받고 황달 치수는 하루만에 13대로 떨어지고, 그 다음엔 11, 8로 떨어졌다.

광선치료를 하지 않아도 더 올라가지 않아서 마음은 놓였다.

그런데.... 염증수치가 높게 나와서 이것저것 검사를 했더니 요로감염이랑 장염이라며 더 지켜봐야한다고 퇴원이 늦어졌다.

장염이라길래, 초음파에서 위장이 늘어나보였던 것 때문에 그런건 아닌지 걱정이 됐다.

그렇게 내 몸조리는 하나도 못하고, 하루에 두번씩 애기 보러 병원을 왔다갔다 하면서 유축해서 모유도 갖다줬다.

오래 입원해 있으면 나중에 모유수유가 어려워지는건 아닌가 싶어서 애기 퇴원하기 전에 오케타니 마사지도 받고, 

유축도 3시간 간격으로 해놓고, 이니가 와서 잘 먹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놨다.

조리원도 취소하고 매일 병원을 왔다갔다하며, 엄마가 해주는 밥 먹으면 (어떻게 보면) 편히 쉴 수 있었던 일주일.

그렇게 이니는 입원한지 일주일만에 퇴원했다.

일주일동안 얼마나 울고, 걱정했는지 모르겠다.

별거 아닌거 알면서도, 애기 혼자 병원에 놔두고 집에가는 발걸음이 이렇게 무거울줄이야

퇴원한 이니는 집에서 적응을 너무너무 잘하고 있다.

순둥이도 이런 순둥이가 없음 ㅋㅋ

울음도 짧고, 배고플때만 두세번 "응애"하고 만다 

배만 부르면 3시간까지도 너무 잘자는 울애기 ㅋㅋ

다만 걱정이 되었던건, 애기가 똥도 조금씩 지리고, 변이 묽고, 게워내고ㅠ 

애기 얼굴이 조금 노란 것 같고..

오늘 외래 검사 다녀왔는데, 다 괜찮다고 한다.

변까지 보셨지만, 장염기가 있었던 아이라서 더 묽게 나올 수도 있다고 하셨고

게워내는 것은 분수토만 심하게 자주 하는게 아니면 괜찮다고 하셨다.

얼굴도 노랗지만 괜찮다며, 다시 외래 안와도 된다고 하셨다.

무슨 문제 있 집근처 병원에 가라고~

이니야 우리 이제 병원은 자주 가지 말자ㅠㅠ

건강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