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일기] 2017.11.16 목요일 / 임신 37주 0일 - 태동검사, 첫내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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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일기] 2017.11.16 목요일 / 임신 37주 0일 - 태동검사, 첫내진 ㅜㅜ
​임신 37주 / 태동검사 / 내진 / 자궁문 3센치 / 자연분만

2주만에 정기검진을 갔다.

37주라 태동검사를 하기로 해서 일찍 도착했어야했는데, 이사하고 병원이 멀어지는 바람에 차가 막히는 시간까지 생각못해서 늦었다.

부랴부랴 도착해서 태동검사실로 갔는데, 그렇게 아침마다 활발하게 움직이던 우리 루떠가... 움직이질 않는다

얘도 병원에 와서 긴장했나.

간호사 언니가 배를 흔들어 깨워보겠다며 흔들었지만 깨어나지 않았다.

왼쪽을 돌아보고 누워서 계속 깨우고 사탕까지 먹으니 깼는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2-30분 걸려 태동검사를 마친 후, 초음파실로 갔다.

그런데.. 역시나 초음파실에서도 자세가 안좋아서 배둘레도 제대로 못쟀다.

루떠는 계속 평균 몸무게보다 10일정도 더 나갔는데, 이번에는 그정도는 안 큰거같다고 제대로 재주신다고 하는데, 루떠가 도와주질 않았다.

그래서 밖에 나가서 쥬스먹고 걸어보라고 하셔서 10분 정도 걷다가 다시 들어갔더니 아까보다는 좋은 자세로 있었다.

아직도 큰 상태이긴 하지만, 10일정도까지는 크지 않다고 하셔서 다행..

​어쩜 얼굴이 아빠 닮았니

얼굴이 찌부돼서 더 못생겨보이긴하지만, 아빠얼굴만 보인다 ㅋㅋ

어떡하니 너 ㅋㅋ

그래도 볼살이 탱글탱글 너무 귀엽다 ㅋㅋ

의사쌤이 어디 불편한 곳 있었냐고 물어보길래

"생리통처럼 싸하게 아파요. 처음엔 밤마다 아팠는데, 요즘엔 아침에도 아파요"

라고 말했더니...

"그럼 내진을 해봐야할 것 같은데요?"

"네..? 내진이요??"

상상도 못했다. 내진이라니ㅠㅠ

저번주까지만해도 내진한단 말씀 없으셨는데, 싸하게 생리통처럼 아프다고 했더니 봐주신다고 하셨다.

긴장된 마음으로 굴욕의자에 누웠다.

내진이 시작됐는데... 생각보다 더 아팠다.

그냥 골반 확인하고 자궁문이 얼마나 열렸는지 확인하는 줄 알았는데, 손가락을 넣고 휘저으면서 힘을 주라고 하셨다.

항문쪽에 힘을 주라고 하셨는데, 아픔때문에 어떻게 해야 항문쪽에 힘이 들어가는지 몰라 당황했다.

"악"소리 내면서 분만하는 것처럼 힘을 주니... 

"이제 진짜 곧 출산이구나. 출산의 아픔은 이것보다 훨씬 심하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한 1-2분 힘주니 내진은 끝났다.

의사선생님께서 집에서 많이 아팠을거라고..ㅋㅋ

자궁문이 벌써 3센치나 열렸다고 한다.

아기가 3.1키로로 크고, 나도 체구가 작아서 걱정했는데,

자궁문이 벌써 3센치나 열렸다는건 자연분만이 희망적이라는 뜻이라며 ㅋㅋ

골반도 완전히 좋은편은 아니지만 안 좋은 것도 아니라서 희망을 가져보자고 하셨다.

일주일 뒤에 검사해보고 4센치 이상이 열렸으면 바로 입원해서 출산을 하고,

만약 안열렸으면 기다렸다가 제왕절개해서 출산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니 일주일동안 운동도 열심히 하고, 특히 많이 쭈구려 앉아있으라고 하셨다.

일주일동안 열심히 앉아있고, 많이 걸어서 다음주에 루떠 만날 수 있게되면 좋겠다.

아니면... 수술해야하니까ㅠㅠ

37주 증상:

- 생리통처럼 가진통. 처음엔 밤에만 그러더니, 지금은 아침, 오후, 저녁 가끔씩 아픔. 그러나 주기는 없음.

- 첫 내진하고 내진혈 조금. 뻐근함 2시간 정도 지속

- 밥먹는 양이 계속 늘어남.

- 2주전보다 2키로 찜. 지금까지는 한달에 1키로 정도 쪘었는데, 막달에 훅 찜.

- 배와 등이 건조해서 간지러움. 다행히 트진 않았음.

- 밑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이 자주 듬. 가끔 변기통에 앉았을 때 악 소리 나게 와이존이 불편함. 

- 자면서 자세를 바꿀때 와이존이나 배가 불편해서 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