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 종교개혁지 여행] 칼뱅의 발자취! 스위스 제네바 (생피에르교회, 칼뱅의 사택, 종교개혁자 기념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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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 종교개혁지 여행] 칼뱅의 발자취! 스위스 제네바 (생피에르교회, 칼뱅의 사택, 종교개혁자 기념 조형물)

다다맘🥰 2018. 1. 26. 21:07

[신혼여행 - 종교개혁지 여행] 칼뱅의 발자취! 스위스 제네바 (생피에르교회, 칼뱅의 사택, 종교개혁자 기념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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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베를린 도착 (밤)

2일차 베를린 구경

3일차 베를린 -> 포츠담 -> 비텐베르크

4일차 비텐베르크 -> 아이슬레벤 -> 에르푸르트 -> 아이제나흐(바르트부르크 성)

5일차 아이제나흐 바르트부르크 성 -> 마르부르크 -> 보름스 -> 스트라스부르

6일차 스트라스부르 -> 취리히

7일차 취리히 -> 루체른 -> 제네바

8일차 제네바 -> 샤모니 (몽블랑)

9일차 샤모니 -> 밀라노 -> 피렌체

10일차 피렌체

11일차 귀국

오후 느즈막히 도착한 제네바. 저녁이라 딱히 할 수 있는 건 없고 시내 한바퀴를 돌았다. 꼬르나뱅 역 근처 호텔에서 생피에르교회까지 그렇게 멀지도 않다. 지도를 보면 좀 멀어보여서 버스를 타고 가야하나했지만, 할 것도 없는데 걸어보자 하고 출발했는데 빨리 걸으면 20분정도 걸리는것 같다. 우리는 이곳저곳 구경도 하고 강도 구경하고 하다보니 40분 넘게 걸렸다.

이렇게 밤에 본 생피에를교회. 우리는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제네바에서 주일을 보내기로 했다. 바로 이 생피에르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다. 우리가 도착한 날은 토요일.

그렇게 마주한 생피에르교회! 그리스 판테온 모양의 신전 기둥들이 있는 생피에르교회. 1160년에 착공하여 1232년에 완공된 뒤 여러차례 증개축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 양식들이 혼합되어 있다. 원래는 카톨릭교회였으나 1536년에 개신교에 양도되었고, 1535년 종교개혁운동이 일어난 후에 교회당 안에 있던 성상, 오르간, 제단들은 대부분 파괴되었다.

칼뱅은 1536년에 왔다가 1538년에 추방당한뒤 1541년에 다시 제네바로 초청되어 이 교회에서 25년동안 설교했다. 그만큼 의미있는 교회. 그래서 우리는 꼭 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싶었다.

그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주일예배를 드리러 다시 방문한 생피에르교회. 아침 9시였나? 10시에 예배가 시작한다. 가면서 멋있게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를 사서 예배드리러! 벌써 우리가 결혼식을 올린지도 일주일이나 지났다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교회에 도착했다. 조금 일찍 도착해 교회 앞에서 인증샷도 찍고, 산책을 하다 예배시간에 맞춰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엄청 큰 예배당에 놀랐다. 분명 몇년전에 왔었는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던 생피에르교회. 카톨릭교회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그래도 화려한 교회 내부. 들어가보니 예배를 드리려고 온 성도들이 앉아있었다. 생각보다 성도들이 많이 없는 교회. 한국의 교회랑은 완전 달랐던 예배전 모습이다.

분위기에 압도되어 우리는 숨죽일수밖에 없었다.

그날의 주보!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주보.

신기했던게 교회마다 이런 숫자가 있었는데 항상 궁금했었다. 남편이랑 이런저런 추측을 했었지만 알지 못했다. 근데 예배드리면서 그 궁금증이 풀렸다! 바로 그 예배때 부를 찬송가 번호였다. 총 4곡의 찬양을 하는데, 55장, 390장, 133장, 409장 이렇게 부른다는 것이다. 주보가 없던 시절 주보대신 사용했던 판인것 같다.

예배가 시작되었다. 개혁교회 예전을 따라 구약말씀 읽고, 시편말씀 읽고, 신약말씀을 읽고 시작된 설교. 독일어로 설교를 했던가? 암튼 우리가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여서 하나도 못알아들었지만, 본문말씀을 읽으며 예배드렸다.

설교말씀이 끝나고 성찬식을 했는데, 분병분잔을 앞으로 나가서 받는 방식이었다. 그날 말씀을 읽은 사람들이 빵과 포도주를 들어서 나눠준다. 목사님 옆으로 3명씩 사람들이 있었다. 한명은 빵을 들고 있고, 두명은 포도주를 들고 있었다. 난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갔는데 포도주가 엄청 쎄서 켁켁 거릴정도였다.

그러고 나서 자리로 돌아왔더니 남편이 하는 말. "여기는 포도주가 아니라 포도주스로 하나봐" ㅋㅋㅋㅋㅋ 아마도 두명이 포도주를 들고 있는 이유가 술을 못마시는 사람들을 위해 포도주스까지 들고있는 것 같았다.

칼뱅의 설교단. 아직까지 이 설교단에서 설교가 이어지고 있다. 500년 동안 이어져온 개혁교회의 전통.

생피에르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 칼뱅의 강당에 있는 교회에 갔다. 거기는 존녹스예전이 드려지는 예배였다. 여기는 우리 한국 예배랑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예배였다. 신기했던게, 아이들이 예배를 같이 드리다가, 설교가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예배당으로 움직였다. 이런 예배를 듣기만했지, 진짜로 이렇게 드리는 예배를 처음 봤다.

여기서는 영어로 예배를 드렸던 것 같기도..(1년이 다 되어가니까 다 까먹네ㅠㅠ)

칼뱅의 강당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칼뱅이 이 곳에서 성경공부를 가르쳤기 대문이다. 일주일의 3번 이상 이 칼뱅의 강당에서 강의가 이루어졌다.

존 녹스 기념 헌판이다. 존녹스는 스코트랜드 출신 종교개혁자로 영국 이주민에 의해 목사로 선출되었다. 이 곳 교회에는 1556년부터 1559년까지 설교했다는 기념 헌판이다.

칼뱅의 강당 사진은 하나도 없다. 예배만 드리고 후딱 나오는 바람에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그냥 나온듯.

모든 예배를 다 드리고 다시 생피에르 교회에 가서 구경하기로 했다. 예배드릴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언제 또 이런 곳에서 예배드려보겠냐며 신나했던 남편. 예배 끝나고 간단한 다과와 함께 성도의 교제를 나누는데, 그때 남편이 목사님께 함께 셀카를 찍자고 부탁드려서 함께 사진도 찍었다. 그 사진은 남편한테 있는지 나한테는 없네.

칼뱅의 의자. 칼뱅이 앉았던 의자라고 한다. 별거 아닌데도 이게 뭐라고 신기하고 ㅋㅋ 괜시리 칼뱅이랑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

생피에르교회 안에는 예배당 옆에 다른 예배당도 있다. 알록달록한 예배당.

우리는 교회 안에 있는 매표소에서 뮤지엄패스?를 샀다. 그걸로 생피에르교회 전망대에도 올라갈 수 있고, 교회 아래 있는 박물관과 종교개혁 기념박물관을 돌아볼 수 있다.

또 전망대를 올라가는 우리... 분명 피렌체 두오모만 올라가기로 했던거 같은데... 왜 계속 올라가고 있지?

막상 올라가면 또 너무 예뻐서 힘들었던 건 기억이 안남. 남편은 운동을 해야한다면서 나를 스파르타 훈련을 시키듯 ㅋㅋ 모든 전망대를 마스터 시켰다.

올라가면서 본 종.

위에서 보이는 제트분수! 그리고 제네바 시내ㅋㅋㅋ 올라가서 보는 시내의 풍경은 도시마다 조금씩 다르다. 그런데 항상 신기한건 도시의 구시가지 건물들은 대부분 비슷한 형식을 지어졌다는 것이다. 한국이랑은 완전 달라. 난 너무 최신식 건물을 싫어하는데, 유럽의 특색있는 건물들은 너무 좋다.

마지막으로 생피에르교회 앞에서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은 여행중에 먹은 음식 중에 가장 맛 없는 음식이었다. 피자랑 스파케티를 먹었는데도 맛없었다. 맛없는 음식을 먹어도 괜찮다 ㅋㅋ 신나니까

다 먹은 후에 생피에르 교회 지하에 있는 박물관을 구경했다. 잘 모르는 거라서 대충 구경하고 나와서 종교개혁 기념박물관으로 출발!

몇년전에 왔던 제네바의 기억중에 하나가 종교개혁 기념박물관에서 아빠가 칼뱅 몸에 얼굴을 넣고 사진 찍었던 것. 남편한테 계속 설명했다. 어떤 마당이 있었고, 거기에 사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었고 오른쪽으로 들어갔었다고 ㅋㅋㅋ

근데 종교개혁 기념박물관이 그곳이었다. 남편도 이에 질세라 칼뱅 기념판에서 사진을 한장찍고 ㅋㅋ 박물관을 구경했다. 아빠랑 구경했을때는 칼뱅이 누군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그렇게 흥미있지도 않았고, 아빠가 설명해줬는데도 기억이 하나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알고 가니까 재밌고 신기했다.

그리고 제네바 기억 중에 또 하나! 바로 이 곳! 예전에 아빠 엄마랑 왔을 때 이곳에서 아코디언 연주를 하는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근데 길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 ㅋㅋ 처음 온 남편이 길을 더 잘 찾았다 ㅋㅋㅋ

마지막으로 제네바 종교개혁자 기념 조형물! 이것도 두번째로 보는 것.

이 종교개혁자 기념 조형물은 칼뱅 탄생 400주년과 제네바 아카데미 설립 350주년 기념으로 1909년에 착공하여 1917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이 기념물은 바스티용 공원 안에 있다. 길이만 100미터가 넘고 높이가 무려 10미터!!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크다.

중심에는 4명의 제네바 종교개혁의 핵심인물들의 동상이 세워져있다. 왼쪽부터 파렐, 칼뱅, 베즈, 녹스다. 그 중에 칼뱅 동상이 가장 앞으로 나와있고 가장 크다. 그건 칼뱅이 제네바에서 미친 영향이 다른 종교개혁자들에 비해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상들 아래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뜻의 모노그램이 박혀져있다. 그 글자 위에 있는 문양은 성서를 의미한다.

왼쪽에는 "POST TENE"라는 글자가 있고, 오른쪽으로 이어져서 "BRAS LVX"라고 써있다. 이것은 "어둠 후에 빛이 있으리라"라는 라틴어이다.

왼쪽부터 설명을 하자면.. 1536년 5월 21일을 새겨놓은 동상. 제네바가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인 날짜이다.

그 다음에 3명의 사람 동상이 있는데, 첫번째는 프레데릭 기욤, 두번째는 기욤 르 따시튠,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콜리니이다.

또 오른쪽에도 3명의 사람 동상과 날짜가 새겨져있다.

첫번째는 로저 윌리엄스, 두번째는 올리비에 크롬웰, 세번째는 스테판 보스카이다. 마지막에 날짜는 1602년 12월 12일인데, 이는 사보이 공작의 공격으로부터 제네바를 보호하고 독립을 지킨 날짜이다.

이 뒤로도 루터를 기념하는 화강암과 츠빙글리를 기념하는 화강암이 있다. 거기에는 드물게 여성개혁자의 이름도 새겨져있다. 그건 사진을 잘 안찍은듯

다 구경을 하고 우리는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다른 도시로 이동해야했기 때문에 호텔로 이동했다. 아침에 호텔에서 준 대중교통 이용권을 이용해 호텔까지 이동했다. 걸어갈까 하다가 스위스 버스도 타보자며 버스를 타고 코르나뱅역으로 갔다. 두개의 버스가 이어져있는 긴 버스

이렇게 제네바 여행도 끝이났고, 우리의 종교개혁 여행도 끝이났다. 이제는 우리 진짜 신혼여행을 즐길 수 있는 샤모니와 이탈리아가 기다리고 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너무 신난다. ㅋㅋㅋ 언제 또 여행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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