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807일 아기 / 192일 아기 / 오랜만에 놀이터 /

[육아일기] 807일 아기 / 192일 아기 / 26개월아기 / 6개월아기 / 오랜만에 놀이터

다엘이는 아침부터 기분이 좋니? ㅋㅋㅋ
2시간에 한번씩 깨고 아침 6시반에 일어났으면서 ㅋㅋ
남편한테 맡겼더니 다엘이가 울어서 다인이도 덩달아 일어나려고 한다ㅠㅠ
그래서 남편이 다엘이 데리고 거실로 나갔다
그때부터 깨어있는데도 저래 웃네
철분 먹어도 제자리ㅠㅠ
내일은 잘 자자
그래도 수유 횟수는 한번 줄였다

다인이가 아침부터 뽀로로파크 가자고 한다
못간다고 하니 "가자가자가자"
그 이후부터 너무 심심해한다
축 늘어져서 뒹굴거리고 뽀로로도 제대로 못보고ㅠ
월요일날 나갔다가 한번도 못 나갔으니 얼마나 답답하겠니
오감놀이 따라한다고 색종이 던지기 놀이도 했는데 그것도 5분 ㅠㅠㅠ
(다 하고 치우자니까 안 치우겠다고 운다
다엘이가 깨서 땅에 놔두니 입으로 갖다넣길래 "다엘이가 먹으니까 우리 치우고 내일 다시 놀까?"라고 물어보니 "아엘이 머으이까 치우자"하면서 치운다)

다 놀았는데도 뽀크가자고 조르길래 진짜 용기를 내어 놀이터로 나갔다
애들 둘 준비시켜서 나오는데만 20분이 걸렸다
겨울만 아니면 자주 나올텐데ㅠ 겨울은 옷도 많이 입어야하고 몸도 무거워서 나오기가 힘들다
또 아파트 근처가 오르막길도 많고 길이 안 좋아 유모차를 끌기도 힘들다
그래서 진짜 안나가고 싶은데 다인이를 위해 용기를 냈다

나오자마자 물만난 물고기처럼 미끄럼틀로 향한다
추울까봐 비눗방울만 하다가 아이스크림 사서 들어오려고 했던 내 계획이 틀어졌다
생각했던것보다 날씨도 너무 좋아서 그냥 놀기로 ㅋㅋ
시간도 잘 가고 좋지

오랜만에 나왔는데도 다음 코스를 까먹지 않았다
놀이터 3군데를 들려야하는 코스 ㅋㅋㅋㅋ
다음 놀이터 가잔다

아이들 포함해 30키로 정도 되는 유모차를 끌고 오르막을 오르자니 힘들어 죽는줄 ㅠㅠ
그래도 집에서 다인이가 심심해서 짜증내는거 보는것보다 나가서 노니 좋았다
좋아하는 모습 보니까 나도 덩달아 기쁘다
"시소 타자" "내려줘"와 같이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을 말로 표현한다

매번 앉는 곳에 앉아보기도 하고~

다엘이는 두번째까지는 잘 앉아있다가 3번째 놀이터 가는데 졸리기 시작한지 울기 시작했다
너무 울어서 아기띠로 안아주고 다인이랑 놀아줬더니 금새 잠들었다
내려놓으면 깰까봐 계속 안고 있었다
다인이가 몇번 안아달라고 하기도 하고 미끄럼틀 같이 타자고 했지만 "아가가 울어서 엄마가 안고 있어서 같이 미끄럼틀 못타. 다인이 안아줄 수 없어. 유모차에 타던가 아님 걸어가야해"하고 말해주니 "아가 울어 다인이 걸어갈래" 라고 말한다
이제 설득이 된다
이해해줘서 고마워. 엄마가 더 많이 안아줄게

신나하는 표정
얼마전에 비가와서 조금 젖어있었지만 물을 피해 잘 놀다왔다

앉아서 책도 읽고 ㅋㅋ
역시 외출을 하니 사진을 많이 찍는구나
매일 집에 있으니 찍을 것도 없고.. 특히 다엘이는 다인이에 비해 활동성이 없으니 진짜 안 찍게 된다
의도적으로 찍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ㅋㅋ 이렇게 외출을 하니 계속 찍게 되네

약속한대로 집에 가면서 아이스크림을 사줬다
도착하자마자 페레로로쉐를 보고 아는척을 한다
요즘 광고 나올때마다 "초콜릿~ 집에"하면서 좋아하는건데 발렌타인데이라고 딱 있네 ㅋㅋㅋ
아이스크림도 자기가 고르겠다고 자기 안으란다 ㅋㅋㅋ

유모차 타고 들어가자니까 "걸어갈래~"하면서 혼자 가길래 "안돼 여긴 차 많아서 위험해"하니까 "무서워~"이러면서 유모차에 탄다 ㅋㅋㅋ

집에 도착하자마자 다엘이는 침대에 눕히고 다인이는 손을 깨끗히 닦고 아이스크림 먹기
아이스크림 먼저 먹는다길래 까줬더니 맛있어 보이는 초콜릿 부분만 딱 먹고 날 준다 ㅋㅋ
그 다음에 초콜릿을 주면서 "까줘~"
처음 먹어보는거라 첫입은 조심스럽게 먹더니 맛있었는지 진짜 맛있게 먹었다
"엄마 아이 먹어~ 다인이 초콜릿 먹으께" ㅋㅋㅋㅋㅋ
아이스크림보다 초콜릿이 더 맛있었구나?
3개나 먹었다.. 안되겠다 싶어 이것만 먹고 그만 먹자니까 더 먹자는 소릴 안한다

맛있었지?

머리띠로 돼지코를 해주니 "꿀꿀 돼지~ 엄마 해봐"

요즘엔 자기가 크다는걸 강조한다 "아인이 컸지? 아인이 크다 진짜 크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면 "재미따! 엄마 해봐"
내가 타고 내려오면 "재밌지?"라고 물어보기도 한다
공룡들 한마리씩 미끄럼틀을 태우는데 그 중에 가장 가벼운 한마리는 매트바깥으로 안나가는데 그거 보고 "이거 안됐다" 라고 말한다
진짜 하루하루 다르네

우리 다엘이 곧 앉겠다
오늘은 아예 기어다니는 자세를 취한다
안겨있는 시간이 많아서 언제 앉나 싶었는데 그래도 틈새 운동을 하고 있구나?

저녁에 아빠가 재워주려고 하는데.. 내 품이 아빠품이랑 뭐가 다르니 ㅋㅋ
집이 떠나가라 우는건 뭐야ㅠㅠ
아빠한테 좀 가라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