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881-882일아기 / 266-267일아기 / 다엘이 첫 놀이터 / 어린이집 적응기

[육아일기] 881-882일아기 / 266-267일아기 / 다엘이 첫 놀이터 / 어린이집 적응기

오늘은 할아버지랑 어린이집 가겠다고 한날
할아버지가 맨날 어린이집 가고싶다고 하면 손을 모으고 어깨와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하라버지 어인이집 가고시포?" 물어본다
그러다가 오늘 아침엔 할아버지랑 가겠다고 ㅋㅋ
할아버지가 데려다줬는데 들어갈때 잠깐 울었다고 한다

놀이터에서도 잘 놀고 밥도 잘 먹고 왔다
계속 선생님한테 "밥 머그몀 엄마 올거야"라고 계속 말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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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다인이가 어저께부터 알파벳송을 부른다
"에이비찌디에프지" ㅋㅋㅋㅋ
언제 외웠대

얼마전엔 "테디베 테디베" 불러달라고 했는데 설마 테디베어 노래를 불러달라는건가 싶어 물어봤는데 맞단다 ㅋㅋ
이제 영어에도 관심이 생기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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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할머니 찰칵 해주더니 오늘도 이모 사진 엄마 사진 찍어준단다
내가 셀카로 바꿔주니 자기 사진을 열심히 찍어댄다
웃어보라고 하니까 하하하 웃는다
몇장을 찍어놓은거야 ㅋㅋㅋㅋ

중간에 나랑 다엘이랑 낮잠 잘때 다인이는 할머니 할아버지랑 나갔다 왔다
나가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ㅋㅋ
베스킨 가면 꼭 자기가 고르려고 한단다
딸기맛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맨날 알록달록한거 고르고 몇입 먹지도 않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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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엘이는 이제 화분 잡고 일어서기 뿐만 아니라 화분안에 있는 흙을 잡는다
안된다고 주의를 주니 잠깐 눈치를 본다
다른데 데려놔도 다시 와서 또 만진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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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누나 노는 곳에서만 놀려고 한다
겨우 눈길을 돌려놓으면 아주 잠깐 관심을 가진다
자동차를 주면 자동차를 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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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버튼을 누르려고 손가락으로 누른다
반짝거리니까 신기한지 꾹꾹 누른다
노래가 나오면 엉덩이를 흔들며 좋아한다

오후엔 이모 이모부 할머니 할아버지랑 산책 갔다왔다
아침 일찍 일어난 다인이는 엄청 졸렸을텐데도 아울렛 도착할때까지 잠이 안 들었다고 ㅋㅋ
길 가다가 풍선까지 받아서 더 신나서 안자다가 집에 거의 도착했을때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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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인 오늘
다엘이는 4시 넘어서까지는 잘 자다가 배고파서 깬 후부터는 깊게 못잔다
자주 깨고.. 작은 소리에도 깬다
오늘은 6시에 깨서 겨우 재우려고 했는데 선잠자다가 40분에 깨버렸다ㅠㅠ
아침에 해가 뜨면 더워져서 깨나ㅠㅠ

다인이 어린이집 가고 나서 잠이 들어야 우리가 좀 더 오래 쉬는데 ㅋㅋ 넘 일찍 잠들었다
그래도 누나 없으면 집이 조용해서 오래 잔다
잠든 다엘이 모습 보니 새삼 많이 큰게 보인다
다인이때는 1년이 엄청 길게 느껴졌는데 ㅋㅋ 다엘이는 크는게 진짜 빠르다
벌써 9개월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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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는 오늘은 이모랑 어린이집에 갔다
들어갈때 울면서 들어가긴 했는데 아무도 데리고 가지 않아도 스스로 들어갔단다
이제 어린이집에 가야하는건 확실히 안다
떨어지는 순간만 적응하면 될 것 같다

오늘 어린이집 가기 전에 "어린이집 갔다와서 뭐하고싶어?"라고 물어보니
"어이집 갔다와서 짜면 먹고 큰 응애 가자!" ㅋㅋ
짜장면을 먹겠다고....
추어탕을 먹으려고 그랬는데 다인이 덕분에 메뉴 변경
어차피 어린이집에서 밥을 조금 먹고 오니까 짜장면 시켜주기로!

11시쯤에 놀이터에 나온 다인이를 계속 구경했다
미끄럼틀 쪽에선 잠깐 놀고 계속 모래놀이를 한다
모래놀이를 하면 안 보인다
나중에 선생님이 올려주신 사진을 보니 숟가락으로 모래놀이를 아주 열심히 했다

오늘은 점심도 많이 먹었단다
고기가 맛있었나보다
평소엔 많이 먹었냐고 물어보면 조금 먹었다고 대답하는데 오늘은 많이 먹었다고 대답했다
"그럼 배부르겠네? 엄마가 짜장면 사놨는데 어쩌지?"라고 하니까 "배고파! 짜면 먹어도 돼" ㅋㅋㅋㅋㅋ
배불러서 그랬는지 많이 먹진 않았지만 보자마자 엄청 좋아했다

며칠전에 할머니가 핀 잃어버리지 말라한 후부터 요즘 자꾸 핀에 집착한다
동생이랑 나랑 아침에 다인이한테 "다인아! 핀 잃어버려도 돼~ 잃어버리면 또 사줄게! 떨어지면 주어야하는데~ 그렇다고 너무 만지지마"라고 했더니 훨씬 줄어들었다
근데.... 오늘 잃어버리고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말을 잘 듣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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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 놀이터!
오늘 아침에 남편이 퇴근하기 전에 다엘이를 엘리베이터 앞까지 데리고 나갔다
그게 좋았는지 내가 오라고 해도 안오고 아빠를 꼭 껴안는다 ㅋㅋ
그거 보고 남편이 다엘이 데리고 나갔다오라고 ㅋㅋ
안그래도 다엘이도 답답할 것 같아 같이 놀이터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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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니 좋아한다 ㅋㅋㅋ
정자에서도 기어다니고~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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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럼틀에 올려놓으니 신나서 이것저것 만져본다
처음으로 놀이터에서 노는 다엘이 ㅋㅋ
야외 놀이터는 처음이지?
세상에는 이렇게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
엄마아빠가 많이 경험시켜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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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안에 들어가서도 겁내지 않고 앞으로 기어나간다
진짜 열심히 논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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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는 역시 놀이터 3군데를 순회해야 끝난다 ㅋㅋㅋ
오랜만에 이모랑 나오니 더 신난 다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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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왔는데 흰바지가 더러워져서 내가 "히익!" 하고 놀랐는데 그걸 보고 따라하는 다인이 ㅋㅋㅋ
진짜 웃겨 ㅋㅋㅋㅋㅋㅋ
점점 표정도 다양해지고.. 감정도 다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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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꿀렁꿀렁 이끄엄틀 탈래" ㅋㅋㅋ
진짜 매일매일이 신기하다
이 마음 잊지 않아야지
말하는게 정말 당연한 발달이지만..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신기해하는 이 마음
다인이 다엘이가 커갈때 욕심부리지 않고.. 예쁘고 멋지게 건강하게 자라는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신기해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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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엘이는 누나 따라다니다가 결국 잠들었다 ㅋㅋㅋ
햇빛이 따뜻하니 노곤노곤 잠이오지?
낮잠 시간도 지나서 피곤한 다엘이 ㅋㅋ

꽃 보면서 "우와~ 예쁘다! 보라색 꽃! 분홍색 꽃" 한다
힘들어서 3번째 놀이터 가지말고 아이스크림 먹고 가자고 하니 "아니야~ 놀이터 갔다가 아이스크림 먹어"
네......ㅋㅋㅋㅋㅋㅋ
아이스크림 고르라니까 "돼지 아이스크림" ㅋㅋㅋㅋ

다인이는 저녁에 남긴 짜장면을 다 먹었다

곧 어린이날이라 어린이날 선물 뭐 받고싶냐고 물어보니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줄거야"
산타할아버지가 아니라 엄마아빠가 준다고 했는데도 "아니야~~ 산타할아버지가 줄거야!" ㅋㅋㅋ
그럼 산타할아버지가 뭐 줬음 좋겠냐고 물어보니
"아이스크림 놀이 하는거 갖고싶어" ㅋㅋㅋ
역시나..... ㅋㅋㅋㅋㅋ
아이스크림 장난감을 사줘야겠네

저녁에 다인이가 레고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러다가 다엘이가 자꾸 다인이가 가지고 노는걸 입에 넣으니까 다인이가 화가났는지 발로 찼는데 다엘이라 중심를 못잡고 넘어졌다
넘어지면서 침대모서리에 이마가 찍히고 뒷통수로 떨어졌다
순간 나도 너무 놀라서 정지..
다인이도 놀랐다
자기는 장난감 만지지 말라고 한건데 다엘이가 넘어가고 소리지르면서 우니 놀랐다
그래도 밀치지 말라는걸 알려줘야할것같아 훈육을 시작했다
바로 안아달라하는 다인이
오늘은 많이 안 울고 내가 하는 말을 듣는다
다엘이가 만지면 엄마한테 "다엘이가 내꺼 만져요"라고 말하면 혼내준다고 했더니 알겠단다
꼭 안아주면서 "많이 속상했지? 엄마가 다엘이가 다인이 장난감 만지면 혼내줄게"라고 하니 꼭 껴안는다

자기 전에 "다인이 엄마테 혼났어! 다엘이가 다인이 자깜만(장난감) 다 먹어! 다엘이 혼날거야"
ㅋㅋㅋㅋㅋㅋㅋ
오은영 박사님 강의를 들어보니 첫째의 바운더리를 인정해줘야한단다
동생이 싫어서 그런게 아니라 자기의 바운더리를 침범 당해서 싫은 것뿐이라고..
그걸 인정해주는건 오냐오냐 키우는게 아니란다
엄마가 다인이와 다엘이의 바운더리를 잘 지켜줄게..
엄마공부를 잘 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