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886-887일아기 / 271-272일아기 / 아기 변비? / 여름 시작

 

[육아일기] 886-887일아기 / 271-272일아기 / 아기 변비? / 여름 시작

886일 / 271일

아침에 예배드리는 다인이
다엘이가 잘 잤다
많이 뒤척이긴 했지만 거의 통잠 잤다

다인이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예배드리는 날이라는 걸 안다
전날 얘기해주면 기억하고 말하는게 신기하다
예배 드리는 날이라면서 예배 드리겠단다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데 찬양시간만 신나고 그 다음부터는 집중력 떨어져서 장난감 가지고 논다
교회에서 예배드린날보다 집에서 드리는 날이 더 많아지는 듯
엄마 따라 교회가도 가족예배실에서 드리거나 영아부가면 울어서 많이 못 갔었는데 ㅋㅋ
곧 괜찮아지면 영아부 또 가보자!

[육아일기] 886-887일아기 / 271-272일아기 / 아기 변비? / 여름 시작

아침엔 집에서 예배드리고 놀다가 오후엔 놀이터 나가고 싶다고 그래서 데리고 나갔다

반팔을 입기 싫어하는 다인이
요즘 반팔 입기 연습을 하고 있다
오늘은 진짜 더워서 집에서도 겨우겨우 반팔입게 연습 시켰다
문득 생각나면 내려달라고 운다ㅠ

놀이터 나갈 땐 추울까봐 가디건을 입혀서 나갔는데 나가자마자 더워서 땀을 뻘뻘 흘린다
더우니까 가디건 벗자고 하니까 알겠단다
더우면 옷을 벗어야한다는걸 아나보다

반팔입고도 잘 논다
집에서 많이 심심했는지 놀이터에서도 신나게 놀았다
미끄럼틀도 타고~ 개미도 구경하고 ㅋㅋ
“개미 무 아니야~”라며 안 무섭다고 하더니 개미가 자기쪽으로 가면 “개미~~~ 저리가~~”하면서 도망간다 ㅋㅋ

놀이터 바닥에 얼룩들이 있는데 그걸 보고 공룡 발자국이란다
무슨 공룡 발자국이냐고 물어보니 “티라노 사우르스”라고 ㅋㅋㅋㅋ
공룡이름을 알고 있다니 ㅋㅋ

놀이터에 있는 모든 민들레를 다 불어 없애버렸다
다 불면 또 하고싶다고 찾는다
“차자따!!!!” 하고 또 불어버린다
부는게 힘들었는지 어느 순간부터는 흔들어서 날린다

다른 놀이터 가서 자동차를 가지고 놀았다
문이 제대로 안 닫히자 “아빠가 고쳐줄거야” ㅋㅋㅋ
아빠는 다인이의 슈퍼맨

오빠가 자전거 타고 지나가니까 “오빠 안녕~~~ 거기 위험해~~~ 빨리 가지마~~”

다엘이는 오늘 하루종일 너무 고생했다ㅠㅠ
아침부터 응가할 것 처럼 힘을 주는데도 묻기만하고 안 나온다ㅠㅠ
요며칠 응가를 시원하게 못하긴했다
오늘 안에 하겠구나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힘을 주면서 운다
얼굴이 터질것처럼 빨개지면서 운다
기저귀를 벗겨봤더니 응가가 나오는 중이다
이미 똥꼬가 찢어져서 피가 철철 나온다ㅠㅠ
아빠가 조금 도와주니 두 덩이가 나왔다
이제 다 했나 싶어 닦아주는데 갑자기 또 운다
이번에는 더 큰 느낌
아무리 힘줘도 안나오고 울기만 하길래 아빠가 손으로 빼줬다
완전 띡딱한 응가가 3덩이가 나왔다
양으로 쳐도 꽤 많은 양이라 이제 끝난줄 알았다
수고했다고 꼭 안아주고 재밌게 놀고 있었는데 한시간도 안돼서 방귀를 뀌더니 운다
이번에는 안 도와주고 혼자 힘주고 해냈다
두덩이가 나왔다
아까보다는 덜 딱딱한 응가다

이렇게 5번 넘게 볼 일을 봤다
점점 응가가 물러져서 수월해졌지만 진짜 고생했다
다인이때도 변비때문에 고생했었는데.. 이 시기가 변비가 걸리는 시기인가ㅠㅠ
둘다 넘 고생했네

누나가 우쿨렐레를 치면서 노래를 하는걸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다엘이
줄을 튕기진 못하지만 치는 시늉은 낸다
누나가 하는거 보고 잘 따라하는 다엘이
누가가 하는건 꼭 해야하는 다엘이

반대로 다인이도 다엘이가 하는건 꼭 한다 ㅋㅋ
요즘엔 다엘이 욕조에서 목욕한다
내가 출산 후 첫 생리를 시작해서 같이 목욕을 못하니 다엘이 슈너글에서 씻겼다
그랬더니 이제는 매일 아가꺼에서 목욕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욕조가 원래 자기꺼라면서 “이거 원래 다인이잖아~”한다 ㅋㅋ

다음 날
다인이가 아침 7시 좀 넘어서 일어났다
다엘이는 통잠을!!! 진짜 거의 첫번째 통잠이다
예전에 약기운에 9시간 잔 이후에 처음이다ㅠㅠㅠㅠ
엄마 감동이야~
이제 고지가 눈앞에 보인다!

다인이가 아침에 짜증내면서 일어나는 바람에 다엘이도 같이 깼다
기저귀때문에 간지럽다며 “간지러워 간지러워”하며 일어났다
그 이후부터는 짜증이 났는지 계속 짜증만 냈다
어부바해달라고 짜증
어부바해서 물 마시러 가겠다고 짜증
원하는대로 해줬는데도 짜증
물 줬더니 이거 아니라고 짜증
힘들어서 내려놨다고 짜증
기저귀 간지럽다고 해서 기저귀 벗겼더니 짜증
연고 바르기 전에 씻어주려고 했는데도 짜증
연고 발랐더니 “간지러워 간지러워”하면서 닦아내면서 짜증
뭘 해도 짜증.......
그러다가 친정엄마가 화가나서 소리를 질렀다
잠시 멈칫하긴 했지만 계속 짜증 ㅠㅠ

겨우 할아버지가 달래서 요구르트 마시고 계란후라이까지 먹었다
한 한시간을 짜증냈나보다
혼내도 안되고.. 뭘해도 안된다
ㅋㅋㅋㅋ

계란후라이를 젓가락으로 잘 먹는다
몇번 젓가락으로 먹으니 조금씩 안정화 되어가고 있다
잘한다 잘한다 해주니까 신나한다

오랜만에 어린이집 가는 날
아침부터 어린이집 안간다고ㅠㅠ
오랜만에 가는거라 가는게 힘들거라고 예상했다
옷 입을때도 안 입겠다고 운다
엄마랑 가겠다고 해서 내가 데려다주기로 했다
하필 오랜만에 가는데 엄마랑 같이 가겠다니... 엄청 울겠구만 하면서 갔는데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안 운다
엄청 비장한 표정을 하고 어린이집 앞에까지 갔다
띵동 초인종을 누르고 마중나오길 기다리는데 갑자기 자기 혼잣말로 “다인이 안 울거야”한다
문 열리자마자 선생님이 마중나오시면서 “다인아 안녕~” 하셨는데 바로 “엄마 안녕~”하면서 선생님한테 안긴다
저말로 안 울고 들어갔다
이제 어린이집에 가야하는건 아나보다
마음이 짠하다ㅠㅠ
오히려 울고 들어갈때보다 스스로 씩씩하려고 하는 모습이 더 짠하다

들어갈때 엄마가 딸기 케이크 사 놓는다고 약속했다
그 전날 남편이랑 밤에 홍대갔다가 사다놓은 케이크가 있었다
그랬더니 “엄마가 케이크 사다줄거야?”하며 기대한다

12시반이 되자마자 데리러갔더니 내 얼굴 보자마자 “엄마 케이크 사놨어?”물어보는 다인이
케이크만 기다렸나 ㅋㅋㅋㅋㅋ
집에 오자마자 케이크 달라해서 옷도 안 벗고 케이크 한 조각을 헤치웠다
딸키케이크를 사랑하는 다인이
다인이 안 울었다며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이모부한테도 자랑한다
진짜 너무너무 잘했어!

오늘 아빠도 쉬는 날이기도 하고.. 다인이도 어린이집 잘 다녀와서 보상으로 뽀로로파크!
내일 어린이날이라 어린이날 기념으로 갈까했지만.. 내일은 차가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오늘 갔다오기로 했다
다엘이는 부모님께 맡기고 우리끼리 출발
차에서 잠든 다인이 ㅋㅋ
자고 일어나서 에너지 만땅으로 채워서 뽀로로파크 입장!
역시나 너무너무 좋아한다

3시반에 들어갔는데 어린이날 기념이라고 한시간 추가해줬다
우리는 연간이라 3시간기본인데 4시간을 놀 수 있다고.. 근데 마감시간이 7시라 7시까지 있을 수 있다고..
들어가면서 절대.. 7시까지 못 있는다고 들어갔는데 ㅋㅋㅋㅋ
6시반까지 놀았다 ㅋㅋㅋ
역시 다인이는 3시간은 놀아야한다
이제 코로나도 거의 끝나가서 그런지 옛날 월요일만큼 사람이 있었다
저번주까지만해도 진짜 없었는데 ㅋㅋ 이제 곧 사람이 더 많아지겠구나

오랜만에 뽀로로파크 안에서 젤리도 먹었다

우리가 들어가자마자 싱어롱쇼가 끝났길래 “뽀로로가 들어갔나봐~”라고 했다
한참있다가 갑자기 다인이가 “엄마! 뽀로로 이미 나왔어?”라고 물어본다
‘이미’라는 말을 어떻게 알지?ㅋㅋㅋ

신나게 놀고 나와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원래는 집에가서 먹으려고 했는데 늦게나오는 바람에 먹고 가기로 했다
다인이도 나오자마자 “다인이 배고파~ 밥 먹을래”해서 바로 밥을 먹으러!
다인이가 짜장면 먹고싶다고 했는데 이번주에 짜장면을 두번 먹어서 전혀 댕기지 않아서 다른곳으로 가기로 했다
돈까스를 먹어야하나.. 푸드코트가서 짜장면을 시켜줘야하나 하다가.. 우리가 좋아하는 수하동에 갔다
다인이가 곰탕은 잘 안 먹긴 하는데.. 일단 밥을 주고.. 잘 안 먹으면 나와서 다른걸 사주기로 했다
근데 배고팠는지 밥은 물론이고... 국물에 말은 것도 잘 먹는다
“음~ 맛있다~” 음미하면서 다 먹었다

밥먹기 전에 “밥먹고 아이스크림먹자” 찜 해놓은 아이스크림까지 획득
오늘 완전 다인이 날이네!

서점에서 석촌호수를 보더니 “바다다~” ㅋㅋㅋ

아빠 옷 구경하는 동안 나랑 기다리면서 “나는 나는 포크레인”노래도 하고 ㅋㅋ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노래도 하니까 옆에 어떤 분이 보고 노래 잘한다고 칭찬해주셨다
음이 하나도 안 맞는데요.....ㅋㅋㅋㅋㅋ

나 옷 구경하는 동안 아빠랑 돌아다니고 ㅋㅋ 심심했는지 집에 가자고 ㅋㅋ
8시반 넘어서 집으로 출발했다
그 동안 다엘이는 잠들었단다

다인이는 3시반까지 낮잠을 자서 집에 도착할때까지 안 잘줄 알았는데 집에 오는 차에서 잠들었다
오! 키즈카페 효과군!
바로 밤잠으로 이어져서 빠른 육퇴를 했다!

진짜 알찬 하루
오늘밤도 다엘아 잘 부탁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