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952일아기 (31개월아기) / 337일아기 (11개월아기) / 집에서 과자만들기 / 31개월아기 엄마한테 집착

[육아일기] 952일아기 (31개월아기) / 337일아기 (11개월아기) / 집에서 과자만들기 / 31개월아기 엄마한테 집착

다엘이는 잘 자다가 5시 6시쯤 깨서 꼭 재워줘야한다 

오늘은 30분 넘게 안아줬는데 자꾸 내려달라고해서 반쯤 포기상태로 눕혔는데 혼자 잠들었다 

조금만 기다리면 혼자 잠드는건가 ㅠㅠ

혹시나 그냥 놔두면 자꾸 앉으려 하다가 완전히 깰까봐 안될것같으면 바로 안아줬었는데.. ㅋㅋㅋ

남편이 아침일찍 학원 다닌 이후로 7시에서 7시반에 일어난다 

이틀동안은 아빠 일어날때 같이 일어났는데, 오늘은 나가고 나서 일어났다 

 

다인이는 9시까지 잔다 

 

오늘은 아침에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울었다 

쿠키 만들기를 하기로 약속했는데, 그게 너무 하고 싶었나보다 

갔다와서 한다니까 바로 어린이집으로 간다 

 

놀이터 나와 노는 시간에 엄마가 보고 있었는데 중간에 엄마한테 가겠다고 했단다 

그것도 아마 얼른 집에가서 쿠키 만들기를 하고 싶어서 그랬을 것 같다 

오늘은 무슨 손수건같은걸 가지고 나와서 놀았는데, 선생님한테 그걸 받아오더니 혼자 놀이터 난간에 가서 구멍으로 쏙 넣었단다 ㅋㅋ

그것도 엄청 열심히 ..

나중에 선생님이 찾긴하셨지만, 누가 그랬는지는 모르신다고 ㅋㅋ

 

어제는 다인이가 "엄마 승언이가 때렸어"라고 말한다 

"그런데 안 속상했어"

아마도 일부러 때린게 아니라 놀다가 그런듯 하다 

 

나랑 놀다가 다인이가 모르고 내 얼굴을 쳐서 "아!"하니까 "엄마! 다인이가 놀다가 그랬어~" 라고 말한다 

아마도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나보다 ㅋㅋ

애들끼리 놀다가 뺏고 그럴 일이 많으니까 ㅋㅋ

그래서 그런지 다인이가 친구들이랑은 잘 안놀려고 하는 것 같다 

사진을 보면 항상 친구들과 한발짝 물러나있다 

원장님 말로는 다인이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한 후에 친구들이랑 잘 논다고 하는데.. 

 

내가 데리러 가자마자 "원장님~ 다인이 엄마 오셨나봐요!"

나 보자마자 "엄마 우리 과자 만들까?" 

엘리베이터 타서 윗층 주민을 만났는데 그분에게 인사하라니까 "다인이 과자 만들거에요~"

머릿속에는 과자밖에 없구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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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쿠키 만들기 시간 

어제 쿠팡에서 시켜놓고 아침에 도착했다 

양이 많아서 반만 꺼내서 했는데도 많았다 

어느정도 만들다가 빨리 먹고싶었는지 만든 접시를 들고  "자! 이제 과자를 만들어볼까요?"

얼른 오븐에 넣고 구우라는 뜻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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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앞에서 계속 기다린다

기다리다가 지쳤는지 유튜브를 잠깐 보면서 계속 다 됐냐고 확인한다 

드디어 완성!!

생각보다 잘 나왔다 

 

다엘이도 하나라도 얻어먹을까 누나 앞에만 달라붙어있는다 

다인이는 한개도 주지 않으려고 한다 ㅠㅠ

지렁이 한마리만 주라고 했더니 그건 주겠다고 해서 다엘이가 하나 얻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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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다 먹어버리고 또 달라한다..

근데 다인이는 한개도 안주려고 한다 

심지어는 발로 밀어버린다 

"이거 다인이거야~~ 다인이가 혼자 다 먹을거야~~~~~"

남긴게 있어서 그거 다엘이를 줬는데 그것마저도 다인이가 뺏으려고 한다 

누나가 자기것을 빼앗으려는 것을 알아챘는지 급하게 손에 들고 있는 과자를 입에 구겨넣는다 ㅋㅋㅋㅋ

그러더니 줄행랑 ㅋㅋㅋ 그것도 기어가는게 아니라 뛰어간다...

와 이제 진짜 뛰기까지 하는구나 

입에 너무 많이 넣어서 위험할까봐 조금 빼주려고 했더니 나한테서도 도망친다 

손에 있는 나머지를 또 넣더니 도망간다 

그걸 꾸역꾸역 먹는다 

이제 첫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더니 진짜 잘 먹는구나 

 

다엘이는 집 끝에서 끝까지 걸어다닌다 

틈만나면 걷는다 

기어가다가도 잡고 설 수 있는 곳에만 가면 무조건 서서 걷는다 

진짜 빨리 걷는다 ㅋㅋㅋ

10개월부터 걷는다니 

나도 9개월부터 걸었다고는 했는데 ㅋㅋㅋ 다엘이가 빨리 걸을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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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는 이제 신발을 혼자 신으려고 한다 

점점 자기가 혼자 하고 싶은게 많아진다 

제법 잘 신는다 

 

오늘은 잠깐 중고거래한다고 나갔었는데 다인이가 날 따라오겠다고 울었다 

좀 멀리까지 걸어나가야해서 잠깐만 할머니 할아버지랑 있으라고 하고 나왔는데 집이 떠나가라 운다 ㅠㅠ

금방 오는데 왜 그러지 

결국 할머니 할아버지랑 유모차 타고 나왔다 

고기 사러 정육점까지 가는데 그때까지는 잘 갔다 

내 손만 잡으려고 하고.. 내가 눈에 보여야한다 

그러다가 올라오는 길에 갑자기 나보고 안아달라고 운다 

덥고 오르막길이니 집에가서 안아준다고 했는데 무작정 안아달란다 

그러더니 가고 있는 유모차에서 내린다 

아빠가 땅바닥에 떨어진 다인이 발을 유모차로 밟고 지나갔다가 다시 뒤로 오면서 또 밟았다 

다인이가 자지러지면서 나한테 달려온다 

안아줄 수 없다며 길바닥에서 우는 아이를 안아주지 않고 타일렀다 

엄마아빠랑 다엘이는 먼저 집으로 가고 나는 다인이를 혼냈다 

"유모차에서 그렇게 뛰어내리는건 엄청 위험한거야. 엄마가 집에가서 안아준다고 약속했지. 덥고 여기 오르막길이라 엄마가 힘들어서 지금 안아줄 수 없어. 집에가서 안아줄게"

"엄마가 안아줘야지~~~~"

손으로 끌고 왔다...

계속 안아달라는거 피하면서 집까지 왔다 

그랬더니 자기 화를 못이겨 소리지르고.. 거의 뒤집어졌다 

 

집에와서 약속한대로 안아줬는데, 잠깐 그치더니 또 운다 

아빠가 왜 우냐고 소리치고.. 

더 큰소리가 날까봐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내가 해결해야한다 

 

"엄마가 약속한대로 안아줬는데 왜 울어?"

유모차에서 뛰어내리는 것도 잘못한거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다인이가 다칠뻔했고, 모두 깜짝 놀랐다고 말해줬다 

그랬더니 잘못한걸 아는지 가만히 있는다 

"엄마한테 안기고 싶었는데 엄마가 안 안아줘서 속상했어?

그런데 엄마가 집에가서 안아준다고 약속했잖아 

아까는 오르막길이라 큰 다인이를 계속 안고 올 수가 없어 

엄마가 집에와서 다인이랑 약속한대로 안아줬지?"

이렇게 이야기하니 마음이 좀 풀렸는지 날 물끄러미 쳐다본다 

 

꼭 안아주며 "엄마는 다인이 사랑해"라고 말하니 안심한듯 웃는다 

할아버지한테 미안하다고 말하자고 하니 알겠다고 한다 

그런데 선뜻 나갈 용기가 안생기나보다 

 

나랑 같이 용기내서 거실로 나왔는데 할아버지가 혼냈다 

그랬더니 입술을 삐죽거리며 울음을 참는다 

아빠가 혼내는건 이해하는데 "생각이 있는 애니? 없는 애니?" 이런 말은 안했으면 좋겠다ㅠ 

그러나 오늘은 다인이가 잘못했으니 난 가만히 옆에 있는다 

5분쯤 혼났을까..?

할아버지한테 미안하다고 말하자고 하니까 "할아버지 미안해요~"

할아버지가 괜찮다고 꼭 안아주니 "할아버지 깜짝 놀랐어요?" 

 

점점 다인이의 집착이 심해진다 

아빠랑 잠깐 놀으라하면 "아빠 싫어~ 엄마가 와야돼!" 

내가 같이 하자고 하면 그제서야 "아빠좋아~" 

왜그럴까ㅠㅠ

마음이 불안한건 확실하다 

다인이에게 확신과 안정을 줘야한다 

 

자기 전에 "다인아 엄마가 눈에 안 보여도 엄마는 다인이 마음 속에 항상 있어. 엄마는 다인이 항상 사랑해!"

이렇게 이야기했더니 "다인이도 엄마 사랑해~ 엄마 옆에 없어도 다인이 안 속상해. 다인이 울지도 않고 친구들이랑 놀아~"

계속 나한테 뽀뽀를 하고 사랑표현을 한다 

이것도 나름 불안의 표현이 아닐까ㅠㅠ

 

야단칠때 옳고 그름만 이야기하며 혼내자 

인격을 건드리거나 모욕적인 말은 되도록이면 하지 말자 

훈육하는 법을 더 공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