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일기] 2017.11.02 목요일 / 임신 35주 정기검진 / 주수별 태아 크기 / 주수 보다 큰 태아

[태교일기] 2017.11.02 목요일 / 임신 35주 정기검진 / 주수별 태아 크기 / 주수 보다 큰 태아

임신 35주 / 임신 후기 / 정기검진 / 임신35주 증상 / 임신증상 / 주수보다 큰 태아

2주만에 간 정기검진. 

임신 34주 또는 임신 35주에 하는 정기검진은 단백뇨 검사와 혈액검사를 한다. 혈액검사는 철분 검사를 한다고 한다. 저번에 철분 검사했을 때 10.9 나와서 조금 모자란 수치여서 철분 열심히 챙겨먹으라고 했는데.. 나름 열심히 챙겨먹긴했지만 많이 빼먹어서 어떻게 나올지 불안하다. 만약 철분이 모자라면 철분주사라도 맞아야하는데, 막상 철분 주사 맞으려니 돈도 아깝고, 더 열심히 먹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역시나 우리 루떠는 10일 이상 크다. 머리 둘레, 배 둘레, 다리 길이 골고루 커서 다행이지만.. 35주 0일인데도 몸무게가 2.9키로라니. 태어나도 되겠어! 원장님이 이제 출산 준비를 하면 된다고 하셨다. 진통이 언제 오느냐에 따라서 자연분만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가 결정된다고 한다. 산모 체구가 작고 태아가 크면 자연분만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한다. 자연분만을 할 수 있으려면 37주나 38주에 나와주면 좋으련만. 왠지 2주 후에 갔을 때는 이미 3키로가 훌쩍 넘을 것 같다.

특히 머리 지름은 35준데, 둘레는 거의 37주라며 앞짱구라고....ㅋㅋㅋㅋㅋ 누구 닮아서 짱구지? 

그래도 원장님은 아가가 꾸준히 10일씩 큰거라서 식량 조절이나 운동으로는 태아의 성장을 멈출 수 없다면서 진통이 언제 오는지 기다려보자고 하셨다. 다른 선생님들은 운동을 많이 하라든가, 아니면 유도분만을 해야할 수도 있다는 말이든가 해주시던데~ 우리 원장님은 모든지 '괜찮아요!', '건강해요!' 그래서 그런지 임신 기간 내내 무슨 일이 있어도 안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저번주에 배가 땡긴 것도 원장님께 말하니, 어느정도 그랬다가 멈추고 그 이 후에 태아의 태동이 느껴지면 별 이상이 없는 것이라고 안심시켜주셨다. 임신 기간 내에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며, 대신 계속 아프면 병원으로 오라고 하셨다. 

내 생각에는 37주나 38주에 태어났으면 좋겠는데, 아가가 딱 맞게 태어나줄까? 일찍 태어나면 학교가 문제긴 하다. 예정일인 12월 7일이 기말고사 기간이라 그때도 간당간당한데.. 일찍 나오면 학기 마무리를 제대로 못해서 문제, 늦게나오면 힘들것 같아서 문제. 태어나면서 효도했음 좋겠다 ㅋㅋㅋ

초음파에 눌린 얼굴이 너무 귀엽다. 주먹 꼭 쥐고 자고 있는 루떠. 점점 출산일이 다가오면서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그래도 아직 저 초음파에 있는 아기가 내 딸이라는게 믿기진 않지만, 내가 곧 출산할 예정이라는 건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남편한테 '애기 태어나면 젤 기대되는게 뭐야?'라고 물어보니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하는 딸의 모습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꾸 '자기 뱃속에서 태어난 애가 아빠가 너무 좋아서 자기 질투하면 어떡해?'라면서 쓸 데 없는 걱정을 하고 있다. 그래도 딸이 아빠를 좋아했음 좋겠다. 아빠 많이 못봐서 아빠 싫어하면 남편이 엄청 서운할 것 같다. 나보다 부모될 준비가 더 잘 되어 있는 우리 남편. 매일 루떠 움직이냐고 확인하고, 언제 마지막으로 움직였는지 모르겠다고 하면 벌써부터 잔소리하는 남편이지만, 가정적인 남편이라 좋다.

주수별 태아 크기

루떠는 꾸준히 '큰 아이'에 속한다. '큰 아이'에서 100그람 정도 작은 정도? 37주에 2.8키로로 태어나기도 하던데. 우리 루떠는 35주에 벌써 2.9키로^^;; 건강해서 좋..다..

출산을 앞당길 수 있는 운동을 찾아서 해야하나 고민이다. 짐볼이나 걸레질 그리고 하루에 한시간씩 걸어야 하나도 고민 중이다. 일단 내일은 나가서 좀 걸어야겠다. 

'루떠야 엄마 힘들게하지 말고 얼른 나오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