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 종교개혁지 여행] 베를린에서 포츠담으로! 포츠담 여행!

[신혼여행 - 종교개혁지 여행] 베를린에서 포츠담으로! 포츠담 여행!

1945년 포츠담 회담이 열렸던 곳으로 유명한 곳! 상수시 궁전이 다름다운 곳! 포츠담

1일차 베를린 도착 (밤)
2일차 베를린 구경

3일차 베를린 -> 포츠담 -> 비텐베르크

4일차 비텐베르크 -> 아이슬레벤 -> 에르푸르트 -> 아이제나흐(바르트부르크 성)

5일차 아이제나흐 바르트부르크 성 -> 마르부르크 -> 보름스 -> 스트라스부르

6일차 스트라스부르 -> 취리히

7일차 취리히 -> 루체른 -> 제네바

8일차 제네바 -> 샤모니 (몽블랑)

9일차 샤모니 -> 밀라노 -> 피렌체

10일차 피렌체

11일차 귀국

 베를린에서 마지막 아침. 2박을 했지만 베를린에서 꼬박 하루 보내고 아침에 포츠담으로 출발. 우리는 가야할 길이 멀기에 걸음을 재촉했다. 어제부터 내렸던 비 때문에 아직도 밖은 흐리지만,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라며 서로를 위로했다. 사실 여행을 떠나기전에 우리가 들릴 곳들의 일기예보를 보았지만, 주구장창 비소식으로 가득했다. 외국의 기상청도 거짓말쟁이이길 바라며 출발했던 여행! 그러나 베를린에서 계속 흐린 날씨와 오락가락 내리던 비 때문에 걱정했던 우리였다.

비가 오든 말든 즐기자며 아침부터 폭식을 한 우리! ㅋㅋ 무조건 조식 포함인곳을 예약했었고, 조식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돈을 추가해서라도 조식을 먹기로 했다. 그 이유는 밖에 나와서 어디서 뭘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조식뷔페면 든든히 먹고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조식을 택했다. 역시나 조식 값이 아깝지 않게 배를 채우고, 비가 올 것을 대비해 우산을 사러 나가기로 했다.

호텔 앞에 있는 마트에 가서 이동할 때 먹을 음료수와 간식거리 그리고 우산을 샀다. 이 우산을 쓰는 일이 많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방에서 보이는 호텔로비!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유로스타 베를린이었다. 사실 우리가 예약하려고 했던 곳은 라디슨블루였지만, 비싸기도 비싸고 위치도 유로스타가 더 좋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그런데 진짜 위치는 엄청 좋았다. 왠만한 곳은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어서~ 방 사진을 안 찍었네ㅠㅠ 좀 찍어놓을 걸~ 언제 보겠어 하며 안찍었었는데~

그렇게 체크아웃을 하고 포츠담으로 향했다. 우리는 차를 가지고 이동을 했기 때문에, 전승 기념탐인 지게스조일레를 내려서 보지 않고 차 안에서 보기만 했다. 날씨만 좋았어도 내리는거였는데, 비도 보슬보슬 내리고, 차도 주차해야하고~ 지나가면서 보는걸로 만족하기로!

포츠담은 베를린에서 4-50km떨어진 곳으로 차타고 50분 정도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는 포츠담에 도착하자마자 공영주차장을 찾아야만했다. 브란덴부르거 거리 건너편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세운 후 상수시 궁전까지 걸어갔다. 골목 사이로 걷다보면 상수시 궁전과 공원이 나타난다. 

포츠담은 17세기경부터 호엔촐레른가의 왕후들이 거주했던 곳이기 때문에 많은 성과 정원이 있다고 한다. 특히 상수시 공원은 프리드리히 대왕이 여름 별궁으로 지었던 곳이다. 이 공원은 하나의 궁전만 있는게 아니라, 상수시 궁전 건물을 중심으로 주변에 부속 건물과 정원까지 어마어마하게 큰 공원이다. 자그마치 150여개의 건물이 있다고 하는데 그 규모가 대단하다. 

우리가 갔을 때는 3월 초였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앞에 있는 동상들이 집안으로 들어간 상태ㅠㅠ 그래서 그 앞에 무슨 조각상이 있는지 볼 수 없었다. 날씨도 흐리고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여서 그랬는지 우리 말고는 거의 아무도 없었다.

고프로와 사진을 번갈아가면서 촬영하며 어떻게든 잘 찍어보려고 했지만, 아직까지는 어색한 셀카봉과 고프로! ㅋㅋ 상수시 궁전은 '근심이 없다'는 뜻의 프랑스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내부는 베르사유 궁전처럼 아름답다고 하는데 우리는 오후에 비텐베르크 가서 구경을 해야했기에 상수시 궁전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찍기 여행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상수시 궁전 안에 발을 내딛은게 어디냐며! 한군데라도 더 찍는 것을 목표로 달렸다 ㅋㅋ 

자칫 잘못하면 촌스러울수도 있는 색깔의 조합이지만, '유럽이니까'하며 이해되는 곳 ㅋㅋ 옛날 화장실 색깔 같은 노란색 벽에 타일같은 에메랄드 빛 초록색이라니! 오히려 화려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 때문에 아늑해보이기까지 한다. 

로코코 양식의 건물이며, 안에는 아름다운 전장화와 조개껍데기로 장식해놓은방, 대리석 방, 황금빛 헤르메스 상으로 장식된 극장 등 200여개의 방이 있다고한다. 진짜 어마어마 하구나 ㅋㅋ 우리는 조용한 궁전 앞뜰만 보고 와서 그런지,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궁전으로 인식되어 있는데 ㅋㅋ

궁전 안을 구경하는 대신 천천히 공원을 걷기로 했다. 상수시 궁전 말고도 신궁전도 있고, 샤를로테호프 궁전도 있다. 공원을 크게  돌며 이런 저런 이야기도 도란도란 나누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도 구경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만낄할 수 있었다. 그래도 아무것도 안 보고 돌아가는게 아쉬워 신 궁전인가 어딘가를 들어가보려고 했는데, 가이드 시간과 맞지 않아서 결국 보지 못했다. 나중에 우리 다시 오자!

상수시 공원 안에 있는 대학교도 둘러보고, 이곳저곳 둘러보았다! 그야말로 상수시공원 산책~ 

상수시 궁전에서 신궁전 있는 곳 까지 쭉 걸어 들어왔다가 다시 걸어서 돌아나가지 않고, 버스를 타고 포츠담 시내를 돌아 다시 브란덴부르크 문쪽으로 가기로 했다. 

대학교쪽으로 나오면 길이 보이는데, 그쪽 버스 정류장에서 호프반호프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우리가 탄 버스는 606번! 호프반호프역에서 내려서 우리가 주차한 브란덴부르거 거리 반대쪽 끝으로 걸어가는 것이 우리의 목적지였다 ㅋㅋ 역시 우리 남편은 루트 짜기 대마왕 ㅋㅋ 내가 가만히 있어도 어디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어떻게 가야하는지도 척척 알아서 알아봐주는 ㅋㅋ 이제부터 내가 할일이 없겠다

동양인 두명이 버스를 타니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보는건지, 우리를 도와주려고 쳐다보는건지, 아님 내가 그냥 신경쓴건지는 모르겠지만 ㅋㅋ 신기하게 쳐다보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포츠담 시내를 한바퀴 돌아 호프반호프 역에서 내려서 브란덴부르거 거리까지 걷기로 했다. 호프반호프역을 지나가는데 경찰이 다 막고 있고, 들어가려고 하는 차를 모두 막고, 폴리스 라인까지 쳐놓은 상황이었다. "무슨 큰일이라도 있나보다!" 아무리 무슨 상황인지 알려고 해도 말을 알아들을 수 없으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듯했다. 너무 궁금해서 뉴스 검색과 실시간 검색을 해보았지만,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무서운 마음을 가다듬고 내려서 도심을 지나 브란덴부르거 거리 도착! 역시 대표거리인 만큼 사람들로 북적북적거렸다. 상수시 공원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거리! 우리가 이 거리에서 할 일은 점심을 먹는 일과 슈퍼에 들리는 일이었다. 

여행내내 즐겨먹었던 볼로네제 스파게티~ 내가 여행가면 가장 많이 먹는 메뉴이기도 하다 ㅋㅋㅋ 볼로네제는 토마토 고기 소스로 맛을 낸 스파게틴데, 어딜 가나 실패하지 않는 메뉴다. 역시나 맛있었던 파스타! 여러 맛집들이 책에 소개되어 있지만, 우리는 분위기도 좋아보이고, 맛있어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이름이 생각이 안남. 럭셔리한 분위기의 식당이 아니라 '유럽 분위기'의 식당을 택했다. 사람들이 여유롭게 맥주를 마시며 수다떨고 있는 곳! 우리가 앉은 자리도 옆으로 작은 정원이 보이는 곳이었다.

그리고 우리의 두번째 목적인 슈퍼마켓! 비텐베르크 까지 가려면 물과 간식거리를 사야한다며 들어갔던 슈퍼마켓! 그런데 역시나 하리보의 나라답게 정말 여러종류의 하리보를 발견했다. 가격도 1유로도 안하는 가격! 여기서 사야해! 이제 여행 초반이긴 하지만 보일때 사놔야 한다며 두손 가득 구매했다. 처음 보는 하리보 종류도 많았고, 초콜릿도 여러가지 종류로 구매했다. 결혼을 축하해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엄청 많이 샀는데, 아직도 집에 조금 남아있는게 함정

먹었던 하리보중에 SAFT가 있는데, 신혼여행 갔다온 직후만 해도 한국에 없는 종류였다. 일반 하리보 곰돌이 젤리이긴 한데, 보통 곰돌이보다 조금 더 두꺼워서 더 포동포동하고 쫄깃쫄깃한 맛! 다들 먹어보고 너무 맛있다며 한국에서 찾았지만 어디에도 없었는데, 요즘에는 간혹가다 SAFT가 보인다.

이렇게 우리의 포츠담 여행은 반나절만에 끝이났다. 짧은 시간이지만, 엄청난 걸음수를 기록하며 마무리 했던 여행. 걸은만큼 눈에 담은 것도 많겠지! 이렇게 많이 걸었는데도 아직 종교개혁지 여행은 시작도 안했다는거.. 

포츠담 다음 일정인 비텐베르크부터 종교개혁지 여행과 탐방은 시작됐다. 종교개혁지를 순례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