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 종교개혁지 탐방] 베를린 여행 3

[신혼여행 - 종교개혁지 탐방] 베를린 여행 3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 / 베를린 대성당 / 페르가몬 미술관 / 신박물관(이집트 박물관)

1일차 베를린 도착 (밤)

2일차 베를린 구경

3일차 베를린 -> 포츠담 -> 비텐베르크

4일차 비텐베르크 -> 아이슬레벤 -> 에르푸르트 -> 아이제나흐(바르트부르크 성)

5일차 아이제나흐 바르트부르크 성 -> 마르부르크 -> 보름스 -> 스트라스부르

6일차 스트라스부르 -> 취리히

7일차 취리히 -> 루체른 -> 제네바

8일차 제네바 -> 샤모니 (몽블랑)

9일차 샤모니 -> 밀라노 -> 피렌체

10일차 피렌체

11일차 귀국

밥을 먹고 건너편에 있는 스타벅스 가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듣고 또 걷기 시작했다. 걷는 만큼 남는 여행이리라ㅋㅋ 베를린 시내를 걷고 또 걷다보니 왠만한 관광지는 다 볼 수 있었다. 

운턴 덴 린덴 거리에 위치한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 대학교 근처로 가니 학생 같은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이런 곳에서 대학생활하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는 아인슈타인, 엥겔스 등이 졸업하고, 쇼펜하우어, 슐라이어마허 등이 대학교수로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대학교 안에 들어가보니 한국 대학교와는 엄청 다른 느낌이었다. 들어가자마자 영화에서나 봤던 멋진 계단? ㅋㅋ 뒤쪽으로 나가면 작은 정원!

[베를린 대성당]

박물관 섬에 위치한 베를린 대성당

주소: Am Lustgarten 10178 Berlin

영업시간: 주중 9:00-20:00 / 주말 토요일 09:00-20:00 / 일요일 12:00-20:00

연중무휴

박물관 섬 입성! 처음에 박물관 섬이라고 그래서 정말 엄청난 섬을 생각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대성당을 비롯해서 많은 박물관들이 밀집되어 있었던 곳! 딱 유럽느낌 물씬 나는 그런 곳이었다. 그 중에 베를린 대성당은 정말 화려했다. 신혼여행 시작하고 처음 보는 대성당이어서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검게 그을린 벽면과 푸른빛의 돔은 정말 화려했다. 뒤로 보이는 베를린 TV탑이 옛건물과 대조된다. 

 

가까이서 보면 흑빛이 나는 벽면이 인상적이다. 지저분해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더 옛스러운 느낌이 난다. 베를린 대성당은 1747년부터 지어지기 시작했고, 지금의 모습은 폭격을 받아 본래의 화려함을 거의 소실한 상태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베를린 대성당! 이 대성당은 프로이센 왕과 독일제국 황제를 배출한 명문가인 호엔촐레 가문의 묘지 용도로 지어진 교회였다고 한다. 지금도 이 가 사람들의 관들이 있다. 

대성당 앞에는 넓은 정원이 있다. 날씨만 좋았으면 앉아서 누워있으면 좋겠다 할 정도로 여유로운 분위기다. 우리가 갔을 때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쌀쌀한 날씨였기 때문에 눕지는 못했지만, 조용하게 거닐 수 있었다. 하루종일 바쁘게 돌아다니다가 이때서야 신혼여행이 시작됐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그 와중에도 인증샷은 꼭 남겨야지! 

대성당 안은 외부보다 훨씬 화려했다. 스테인드 글라스와 돔이 인상적이다. 안에서도 확실하게 보이는 돔의 모양! 화려한 금빛으로 꾸며져있는 내부! 

베를린 돔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이번 여행 때 계단은 많이 올라가지 말자고 했는데, 첫날부터 우리는 돔 위로 올라갔다. 위로 올라가니 베를린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역시 유럽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높은 건물이 없으며, 잔잔한 도시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돔을 한바퀴 돌면서 베를린 도시를 둘러볼 수 있어서 한번 올라가볼만 하다. 

그 다음은 베를린 박물관 섬에 있는 페르가몬 박물관이다. 박물관 섬 안에는 5개의 박물관이 있다. 구박물관, 신박물관, 국립회화관, 보데박물관, 페르가몬 박물관이 있다. 남편이 가기 전부터 박물관섬을 나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며 갔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신박물관이 리뉴얼 중이서 못 들어갔던 것 같다. 

그래도 페르가몬 박물관에서 본 이슈타르의 문(Ishtar Gate)!  바빌론 내부의 8번째 내성문으로 알려진 것인데,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어떻게 박물관 안에 문 전체를 가지고 올 생각을 했지? 기원전 5-600년 유물을 이렇게 한 눈에 볼 수 있다니! 이렇게 앞면만 볼 수 있는게 아니라 그 앞으로도 쭉 이어진 성벽길을 볼 수 있다. 정말 대단하다.

아무리 봐도 잘 모르기 때문에 오디오가이드를 빌렸다. 남편은 영어, 나는 스페인어 ㅋㅋ 영어보다는 스페인어가 훨씬 잘 들리기 때문에! 그럼에도 시간이 별로 없어서 듣고 싶은 것만 들었는데.. 뭐 듣는 순간에는 "정말? 진짜 신기하다!"하며 재미있었지만, 결국 기억에 남는건 하나도 없다. 역시 아는만큼 보이는 건데, 아는게 없어서 기억에 남는 것도 없다.

다음으로는 페르가몬 박물관의 또 다른 주요 유물! 밀레토스의 시장문! 이것도 시장문을 통째로 갖다놨다. 내가 가봤던 박물관들과 다르게, 통째로 가지고 오는 스케일이 장난아니었다. 이런 박물관은 처음이다. 그래도 남편은 신박물관을 못 보여준게 아쉽다고 했다. 거기는 얼마나 더 대단하길래! ㅋㅋ 나중에 다시 오자

더 많은 유물들이 많았지만, 사진을 찍어봤자 나중에 다시 지울 사진들이라 안찍었더니 진짜 없다. 그래도 페르가몬 박물관은 대박이었다! 박물관패스로 한 군데 더 갔던 것 같은데 사진이 없어........... 

이렇게 베를린 오후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