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 종교개혁지 탐방] 베를린 2

[신혼여행 - 종교개혁지 탐방] 베를린 2

종교개혁지 루트 (일정)

1일차 베를린 도착 (밤)

2일차 베를린 구경

3일차 베를린 -> 포츠담 -> 비텐베르크

4일차 비텐베르크 -> 아이슬레벤 -> 에르푸르트 -> 아이제나흐(바르트부르크 성)

5일차 아이제나흐 바르트부르크 성 -> 마르부르크 -> 보름스 -> 스트라스부르

6일차 스트라스부르 -> 취리히

7일차 취리히 -> 루체른 -> 제네바

8일차 제네바 -> 샤모니 (몽블랑)

9일차 샤모니 -> 밀라노 -> 피렌체

10일차 피렌체

11일차 귀국

메모리얼 <투 더 머더즈 쥬스 오브 유럽 Memorial to the Murdered Jews of Europe>를 보고 운터덴린덴거리를 따라 쭉 걷다보면 마주치는 소니센터! 아침에 이미 많은 것을 구경했는데도, 아직 10시도 안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제 막 가게 문들이 여는 시간이었다. 영화관도 있고, 소니 매장도 있고 서점도 있는 그런 곳! 

베를린에서 본 건물들 중 가장 현대신 건물이었다. 아침부터 대학생들로 보이는 학생들이 우리 앞에서 셀카를 찍으며 신나게 즐기고 있었다. 이날 날씨가 우중충해서 비가 올듯말듯한 날씨였는데, 이때까지만해도 비는 오지 않았다. 날씨도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여기서 카메라 리모컨을 사려고 했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니디카는 리모컨이 따로 나오지 않았다ㅠ  그래도 사진 하나는 굿!

대충 구경한 우리는 그 다음 목적지로! 체크포인트 찰리로 가는 도중에 들렸던 곳! 베를린 도시 전체가 유적지라고 생각될만큼 무너진 장벽들이 잘 보존되어있었다. 연애할 때 종로에서 구경한 베를린 장벽만 보고도 신기했었는데, 직접 베를린에 와서 역사의 현장을 보니 신기했다. 만약 한국이었다면 이렇게 보존했을까도 싶고..

나치 박물관이었던가? 찾아보니 '테러의 기형학'이라는 이름을 가진 박물관이다. 나치의 만행을 드러내고 있는 박물관. 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되기 전까지 게슈타포의 본부가 서있던 자리였고, 지하에는 끔찍한 감옥이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박물관 마당에는 옛 지하실을 그대로 드러내놓고 있다. 내부에는 많은 사진들과 기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러나... 모든 설명은 독일어.. 그리고 영어는 아주 작은 글씨로 쓰여져 있어서 읽지는 못했다. 

그러나 가장 눈에 띄던 사진! '역사적인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으로 많이 보았던 사진이지만, 다시봐도 멋진 사진. 모두들 나치식 인사를 하고 있을 때, 안하는 사람의 모습. 

고프로로 마당 영상을 찍었지만 사진으로는 안 남겨둔.. 내 앞으로는 그 지하실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우리도 모르게 엄숙해지는 그런 곳이었다.

어떻게든 커플사진을 건져보려는 우리.. 아니 나 ㅋㅋ 동생이랑 여행을 다닐 땐, 서로 인생샷을 찍어주겠다는 일념으로 서로 사진을 엄청 찍어댔는데.. 우리 남편은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그냥 기념되는 곳 한 곳에서 셀카 하나 찍고 끝. 그것도 제대로 나왔는지 어땠는지 보지도 않고 찍었다는 것 하나로 만족하는 스타일. 나는 삼각대도 가져가서 우리 사진 예쁘게 찍고 싶었는데~ 그나마 튼튼한 카메라 셀카봉 덕분에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그 다음 코스는 체크포인트 찰리!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이 나뉘어진 후 콘크리트 벽들로 인해 이동이 불가능해졌다. 이곳은 1990년도까지 여행객들이 동베르린과 서베를린을 드나들 수 있었던 유일한 관문(검문소)이었다. 이 검문소는 'C'라고 불리었는데, 그래서 오늘날 체크포인트 찰리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박물관에 들어가면 그때당시 모습들과 많은 기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을 구경할 때 한바탕 비가 오고, 우리가 나오니까 빗줄기가 약해졌다. 군인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과 사진을 찍고싶었으나.. 돈내고 찍어야함으로 ㅋㅋ 그냥 뒷배경으로!

도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베를린 장벽. 

자, 이제 많이 걸었으니 점심을 먹어볼까? 독일 전통 소세지인 커리 부어스트를 먹기로 했다. 걸어다니면서 몇군데 봐둔 곳이 있었고, 많은 체인점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호텔 앞에 있던 Wittys wurst를 갔다. curry36이 많은 관광객들이 가는 것 같았는데, 뭔가 더 현지인 느낌 나게 ㅋㅋ 이곳에서 오리지널과 커리가루를 뿌린 커리 부어스트를 먹었다. 

오리지널 부어스트! 지금 보니까 올가닉 매장이었나보다 ㅋㅋ 양은 적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소세지 식감! 스팸같은 식감보다 탱클탱글 톡 터지는 소세지 식감을 좋아하는데, 딱 그랬다! 조금 짜긴했지만, 원래 독일 음식이 짰던 걸로 기억. 저번에 유럽여행했을 때도 독일음식은 다 짰다. 

이건 그 유명한 커리부어스트! 소세지 위에 커리가루를 뿌려준다. 요건 좀 매콤하면서도 맛있는 맛! 남편이 좋아하는 감자튀김과 함께 먹으니 간도 맞고 맛있었다. 우리에겐 작은 양이었지만, 돌아다니면서 먹고싶은거 다 사먹기 위해 배를 아껴두었다. 그렇다고 배가 안차는 것도 아니었던 것 같다. 먹고 만족스러웠을 정도?

2개의 포스팅을 해도 아직 반나절 지났다는거.. 부지런히 돌아다닌 여행 첫번째 날. 아마도 4개의 포스팅을 올려야 하루가 끝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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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8 - [삶/해외여행] - [신혼여행]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이하여 종교개혁지로 신혼여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