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 종교개혁지 여행] 루터의 발자취를 따라! 루터의 도시 비텐베르크 여행 1

순간기록/해외여행·2017.10.06 16:38

[신혼여행 - 종교개혁지 여행] 루터의 발자취를 따라! 루터의 도시 비텐베르크 여행 1

루터의 도시 비텐베르크 / 종교개혁자 루터 / 종교개혁 500주년 / 독일여행


1일차 베를린 도착 (밤)
2일차
 베를린 구경

3일차 베를린 -> 포츠담 -> 비텐베르크

4일차 비텐베르크 -> 아이슬레벤 -> 에르푸르트 -> 아이제나흐(바르트부르크 성)

5일차 아이제나흐 바르트부르크 성 -> 마르부르크 -> 보름스 -> 스트라스부르

6일차 스트라스부르 -> 취리히

7일차 취리히 -> 루체른 -> 제네바

8일차 제네바 -> 샤모니 (몽블랑)

9일차 샤모니 -> 밀라노 -> 피렌체

10일차 피렌체

11일차 귀국


포츠담에서 열심히 달려 도착한 비텐베르크! 신혼여행을 시작하고 차로 장거리 이동을 한 첫날이었기 때문에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던 날이다. 남편은 독일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건 아우토반을 달리는 것이었기 때문에 차도 벤츠로 빌리고, 네비게이션을 찾아보며 더 달릴 수 있는 길로 택해서 가기고 했다. 
독일 비텐베르크는 포츠담에서 7-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독일 여행을 가는 사람 중에 종교개혁지가 아니라면 비텐베르크를 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드디어 종교개혁지 탐방을 시작한다며 가장 설렜던 곳이기도 하다. 

루터의 도시, 비텐베르크!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2-3시 정도 됐던 것 같다. 우리는 해 지기 전에만 도착하면 다 구경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비텐베르크에서 구경해야 할 곳들이 생각보다 일찍 문을 닫았다. 그래서 효율적으로 스케줄을 짜야만 했다. 일단 호텔 체크인을 해야 주차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자마자 호텔 체크인을 하면서 1시간 정도 소비했다. 5시 안에는 교회며 루터의 집이며 문을 닫는다고 해서 2시간 만에 재빠르게 구경해야만 했다. 그 다음 날 우리는 다시 아침에 출발할 예정이어서 급하게 구경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가장 먼저 한 것은, 비텐베르크 도시가 어떻게 생겼는지 돌아보고, 대략적인 위치를 둘러보기로 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루터의 도시 답게 '루터 호텔'이었고, 비텐베르크 광장에서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그런데 어떤 호텔에 있었어도 비텐베르크 광장과는 그리 멀지 않을 것 같다. 일직선으로 연결된 마을은 왕복 20분이면 다 돌아볼 수 있는 거리이다. 


도시 중앙에 위치한 비텐베르크 광장! 광장에는 종교개혁을 주도했던 마르틴 루터와 필립 멜랑히톤의 동상이 나란히 서있다. 비텐베르크에는 루터와 멜랑히톤이 교수로 있었던 비텐베르크 대학, 95개 조항이 게시된 비텐베르크 성 교회, 루터가 설교했던 시립교회, 루터의 집과 멜랑히톤의 집, 루터의 참나무 등 루터의 삶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비텐베르크 광장을 지나 마주하는 비텐베르크 성 교회! 우리가 얼마나 발걸음을 재촉했는지 알 수 있는 사진 ㅋㅋ 교회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한시라도 빨리가야 구경할 수 있기 때문에 걸으면서 사진을 찍는 스킬 시도! 성을 앞에 두고 걸어가는 발걸음 엄청 설렜다. "드디어 우리가 루터의 흔적을 보는구나!" 

비텐베르크 성 교회는 1511년에 완공된 르네상스식 건물이다. 비텐베르크 성교회는 종교개혁의 출발점이 된 루터의 95개 조항이 붙은 곳이며, 루터와 멜란히톤의 무덤이 있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첨탑에는 루터가 작사작곡한 "내 주는 강한 성이요"라는 문구가 둘러져 있다. 



들어가자마자 생각보다 화려한 교회에 또 한번 놀랐다. 우리는 여러 책을 참고하며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며 곳곳을 둘러보았다. 루터가 설교했던 설교단이며, 루터의 무덤과 멜랑히톤의 무덤을 바라보며 괜시리 경건해졌다. 


루터가 설교했던 설교단이다. 지금 교회와는 ㄷㅏ르게 설교단이 맨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1/3 위치에 있다. 또 곳곳에 베를린 조각가가 만든 신고딕 양식의 제단들도 보이고, 종교개혁의 선구자들과 학자, 예술가들의 형상이 청동 메달리온으로 만들어져있기도 하다.



설교단 바로 밑에 루터의 무덤이 있다. 루터가 생을 마감한 곳은 아이슬레벤이었지만, 루터의 관이 비텐베르크로 옮겨졌다. 500년 전에 교회를 위해, 또 진리를 위해 한 평생을 살았던 그의 삶이 그려지는 듯했다. 무덤을 바라보며 이번 여행을 통해 루터의 일생을 되짚어 볼 수 있다는 것에 설레기도 하였다.



앞에 제단화 대신 신고딕 양식의 제단. 원래는 유명한 독일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와 루카스 크라나흐 부자가 그린 제단화가 있었지만 오래 전에 분실되었다고 한다. 제단 중앙에는 예수님, 양쪽에는 베드로와 바울이다. 



앞쪽에서 바라본 교회의 모습. 뒤에 파이프 오르간도 보인다. 곳곳에는 루터의 문장을 살펴볼 수 있다.



루터의 문장은 여기서 처음 봤는데, 이후 루터를 기념하는 곳에 가면 어디서나 볼 수 있었다. 장미 가운데에 있는 붉은 하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의미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가리킨다. 그 안에 있는 검은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고통을 의미하지만 그것이 심장의 붉은색을 물들이지 않고 있다. 그것은 십자가가 심장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명력을 주고 살아있게 함을 의미한다. 또 하트와 십자가를 둘러싸고 있는 흰색장미는 기쁨과 위로와 평안을 의미하며 장미를 둘러싼 파란색은 하나님 나라인 천국을, 가장 바깥쪽의 금색은 이 모든 것의 영원성을 의미한다고 한다. (종교개혁, 그 현장을 가다 - 박경수)



2층으로 올라가면 95개조 반박문이 있다. 95개조 반박문은 모든 성인을 위한 축일(만성절)을 하루 앞둔 1517년 10월 31일 루터는 성교회의 문에 토론을 위한 95개의 명제들을 적은 글을 붙였다. 지금으로 말하면 대자보를 붙인 것이다. 그 내용은 베드로 대성당 건축기금을 위해 면죄부를 파는 행위, 교황에 대한 비판 등 카톨릭 교회의 개혁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이 반박문이 빠르게 확산되었고, 결국 교황 레오 10세는 루터를 파문시켰다. 


여기에는 이 95개 조항을 여러 언어로 번역해서 포스터 형식으로 팔고 있는데, 우리는 라틴어로 된 것을 사서 우리 집 현관문 안 쪽에 붙여놓았다. 모든 내용을 알지는 못하지만, 개혁자의 마음으로 살자는 의미에서.. ㅋㅋㅋ 




이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바로 95개 조항이 붙었던 북문이다. 지금은 95개 조항이 깨알같이 적혀 있는  청동문이지만, 루터 당시에는 나무문이었다고 한다. 1760년 전쟁 당시 불에 타서 교회가 심하게 무너진 이후 1858년에 청동문으로 다시 만들면서 95개 조항을 조각하여 새겨넣었다고 한다. 

95개 조항이 새겨진 문을 바라보며 '루터는 어떤 심정으로 반박문을 붙였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로부터 500년이 지난 지금 우리 교회는 어떻게 바뀌었으며, 어떤 개혁이 필요한가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종교개혁지로 신혼여행을 가자고 했을 때 난 망설임 없이 좋다고 했다. 나름 유럽 여행이라는 것에서도 끌리긴 했지만, 무엇보다도 늘 개혁자의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우리의 첫 시작을 다짐하는 여행일 것 같아서였다. 여행을 떠날 때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고 오고싶다는 욕심이 많았다. 남편은 가기 전에 스위스 종교개혁이라는 수업도 듣고, 코스를 짜며 대충 도시들에 대한 공부를 하였지만, 나는 완전히 백지 상태에서 갔기 때문에 모든 것이 신기했고, 또 한편으로는 더 많은 것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으로 가득했다. 

다녀오고 나서 종교개혁에 대해 모든 것을 알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아직도 백지상태다. 그러나 갔다오고나서 수업을 들을 때 수업 내용이 3D로 보이고, 머릿속에서 점으로 떠돌아다니던 것들이 조금 이어졌다.



우리 여행은 지금부터 시작^^






Posted by 쓰닮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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