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840-841일아기 / 225-226일아기 / 친정엄빠오심 / 존댓말하기

[육아일기] 840-841일아기 / 225-226일아기 / 친정엄빠오심 / 존댓말하기 / 27개월아기 / 7개월아기

2020.03.18수

오늘은 엄마아빠 오시는 날
원래는 27일날 오시는거였는데 코로나19땜에 일찍 오셨다
하루하루 상황이 달라지니 내일이 어떨지 몰라 급하게 오시는 중
우여곡절 끝에 오늘 오후에 도착하신다
덕분에 나는 일주일반을 벌었다
엄빠 오시면 일단.. 하루 시간이 빨리가겠지
기다리다 지치는건 덜하겠지

또 코로나 덕분에 남편은 오후출근하고 내일부터는 격일로 출근한단다
코로나는 무섭지만 이런건 좋네

다엘이가 울면 다인이가 싫어하는데 기분 좋을때는 자기가 과자를 준다고 한다
그럼 다엘이는 좋다고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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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리얼을 엄청 좋아한다
오늘은 먹다가 갑자기 두개를 코에 갖다대더니 "꿀꿀 돼지" 한다 ㅋㅋㅋㅋㅋ
귀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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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청소를 하며 옷정리를 하는데 나온 모자
지금 딱 써야할 모자네 ㅋㅋㅋ
쓰고 나갈 일이 있을까 모르겠다
진짜 남자애같다

점심에 남편이 탕수육해줘서 먹고 남편은 출근
동생이랑 나머지 청소를 하고 동생과 동생남친 그리고 다인이는 공항에 마중나갔다
나는 다엘이와 집에서 저녁 준비를 하고 마지막 청소를 하며 기다렸다
다인이는 마스크를 낀 할머니 할아버지를 바로 알아봤단다 ㅋㅋ
눈만 보이는데 어떻게 알지?

다엘이가 그나마 잘 자줘서 청소기도 돌리고 요리도 할 수 있었다
중간에 엄청 울어서 고비가 있었지만 수유하니 괜찮아져서 수월했다
드디어 엄빠 도착
엄마가 다엘이 안으니까 낯설어서 운다
다엘이가 사람을 알아보는구나
오늘 낮에도 이모한테는 잘 안겨있고 이모부한테는 잘 안가서 설마했는데 알아보는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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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는 신나서 밥도 안 먹음
할아버지 밥 다 먹자마자 "할아버지 같이 놀아요~~"
존댓말로 할아버지한테 놀자고 한다 ㅋㅋ
우리가 아무리 존댓말로 해도 따라하기만하지 대화할땐 안하더니 할아버지한텐 하네?
할아버지가 타요 버스로 잘 놀아주니 자꾸 그것만 놀자한다
할머니가 사다주신 왕관받고 "다인이 공주님~"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쓰레기 버리러 나가니까 가는 줄 알고 "하라버지 가지마~~"하며 운다
좋아하는 이모부가 가도 한번도 안 울었는데ㅋㅋ 아직 할아버지랑 실컷 못 놀았다고 생각했는지 울었다
쓰레기 버리러 갔다고 설명해주니 안 울긴했는데 "할아버지 보고(싶어)"
그러면서 할아버지가 헬리콥터 에어 사주겠다고 약속한걸 기억하고 "하라버지 사준대~ 에어 사준대! 많이 사준대!" ㅋㅋㅋ

다엘이는 밥먹을때 과즙망에 사과주니 아주 잘 먹고 잘 기다려줘서 고마워 ㅋㅋ
그 전에 이유식 먹을때는 너무 울어서 아기상어도 안 보고 안아줘도 울었는데... 엄마 밥먹을땐 잘 기다려줘서 고마워

낮잠도 자고 신난 다인이는 11시 넘어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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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몇번 깬 다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7시에 잠에서 깬 다엘이
친정아빠가 7시부터 봐주셨다
난 그 덕에 다인이 일어날때까지 잘 수 있었다
피곤이 좀 풀리겠다

나오니 할아버지한테 안겨있다가도 할머니 보면 가고 싶어서 울었다는데~ 나 나오니까 이미 할머니가 자기 안아주는줄 알고 나한테 안 오고 할머니한테만 매달린다

어제 할머니 할아버지 마중 나갈때 엘사 드레스 입혀 나갔더니 오늘도 엘사 드레스 입겠단다
내가 옷 꺼내고 있는데 와서는 "이거 입을까?" ㅋㅋㅋㅋ
다른거 들고 물어봐도 아니란다

사진찍어준다니까 눈웃음(?)보여주는 다인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다주신 왕관까지 풀세트로!

다엘이는 아빠랑 집에 있었는데 3시간동안 30분 깨어있고 계속 잤단다
거실 매트에서 재웠는데 깨서 안아주면 다시 자고 또 깨서 안아주면 다시 자고 ㅋㅋ
모유를 먹이려고 하면 한눈팔고 안 먹어서 분유먹이려고 그랬는데 분유도 안 먹어서 그냥 나갔는데도 잘 있었네
계속 수유를 거부한다

에어 사러 간다고 신났다
가면서 타요 로기 가니 토니 보며 아는척하며 간다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만 하는 현실이 좀 슬프다
도착하자마자 에어 사러 갔는데 에어가 없었다ㅠㅠ
그냥 헬리콥터 사주라고 헬리를 사줬는데 받자마자 좋아서 "집에가자!" ㅋㅋㅋ
자기 볼일 끝났다고 얼른 가잔다
장보고 잠깐 돌아다니다가 젤리가게를 보더니 젤리 사달라해서 사줬더니 "집에 가자" ㅋㅋㅋㅋ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든 공주님 ㅋㅋㅋㅋㅋ
집에 도착해서 눕혔는데도 정신없이 자길래 더 재웠더니..... 밤잠을 역시 늦게 잠

 모래놀이도 사와서 놀았는데 아직 자신있게 만지진 못하지만 재밌게 놀았다
엄마아빠가 우리 부부 데이트 하라고 그래서 나갔다왓는데 그 사이 다인이는 잠들지 않았다
다엘이도 몇번이나 깼다고 한다
결국 방탈출만 하고 들어와서 애들 재웠더니 12시 ㅋㅋㅋ
낮잠을 늦게자면 하루가 이렇게 늦게 끝나네

들어가서 자는데 할머니랑 자겠다고해서 잠깐 엄마가 들어와있었다
다인이가 자꾸 몸을 긁어서 엄마가 로션을 발라줬는데 "할머니 고마워~" 라고 말하는 예쁜 다인이
이제 고마운것과 미안한것을 잘 구분해서 스스로 말해서 너무 예쁘다

엄마아빠가 깜짝 놀라는 다인이의 말하기 실력
진짜 말이 매일매일 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