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892-893일아기 (29개월) / 277-278일아기 (9개월) / 이모 결혼식

[육아일기] 892-893일아기 (29개월) / 277-278일아기 (9개월) / 이모 결혼식

어제는 동생 결혼식이 있었던 날이다 

동생 결혼식은 6시반이었고, 친한 친구 결혼식이 오후 1시에 있었다 

난 두시까지 샵에 가야해서 일찍 가서 사진찍기로 했다 

다인이 다엘이 둘다 엄마아빠한테 맡길 수가 없어서 다인이를 데리고 출발 

비가 안왔음 더 좋았을텐데... 비가 와서 손도 자유롭지 못하고 힘들었다 

가기 전에 다인이가 짜증이 나서 힘듬을 예상했지만 그나마 예식장 도착할때까지 가만히 잘 있어줬다 

택시 타고 가는데 신나서 "택시탔어? 차 많다~"하며 바깥구경을 재미나게 하면서 갔다 

 

도착해서가 문제였다 

친구들을 12시반에 만나기로 했는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2시 10분이었다 

미리 점심부터 먹고 사진찍고 구경하고 오려고 했는데... 식사가 30분 전에 오픈이었다ㅠㅠ

20분을 기다려야했다 

거기다가 친구들이 좀 늦는바람에 거의 3-40분을 그냥 기다리려니 다인이가 힘들어했다 

그래서 핸드폰을 타요 동영상을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ㅠ 

 

도착하자마자 예식장을 보더니 "우와~ 여기 멋있다~"한다 ㅋㅋ

다인이 눈에도 예쁜가보다 

 

배가 고팠는지 아님 지겨워서 그랬는지 "다인이 배고파 맘마 먹으러 가자~" 이말을 계속한다 

신부가 등장하는 것만 보고 밥먹으러 가려고 그랬는데 식장에서 뛰쳐나가고.. 잡으니까 기어다니고 ... 챙피했다 ㅋㅋ

결국 등장하기 직전의 친구한테 인사하고 밥먹으러 갔다 

 

가서는 엄청 잘 먹었다

택시에서 "결혼식장 가면 맘마 많이 먹어야 돼 알겠지?"라고 한걸 기억했는지 "다인이 맘마 많이 먹을거야"한다 

근데 진짜로 많이 먹었다 

묵같은것도 잘 먹고 갈비탕 국물도 잘 먹는다 

거기다가 안 먹을 것 같았던 갈비찜을 찢어서 줬는데, 웬일인지 받아먹더니 계속 먹는다 

먹을때마다 "다인이 이 고기 좋아해" ㅋㅋㅋㅋ

밥도 우리 둘이 두그릇 먹었다 

 

[육아일기] 892-893일아기 (29개월) / 277-278일아기 (9개월) / 이모 결혼식

다 먹고 다시 택시를 타고 샵으로!

떠나기 전에 로비에 매점이 있었는데 뽀로로 음료수를 딱 발견한 다인이 ㅋㅋㅋ 

"다인이 뽀로로 음료수 머글래" ㅋㅋ

하나 사서 택시타고 샵으로 출발 

갈때도 힘들어할줄 알았는데 음료수도 마시고~ 바깥구경도 하면서 잘 도착했다 

 

우리 화장할 동안 샵에서 돌아다니고..... 다행히 막 소리지르지는 않았지만 ㅋㅋ

나 엄마 동생 동생남편 돌아가면서 다인이를 커버하고 있었다 

남편 퇴근할때까지 아빠가 다엘이를 맡기로 했는데.. 다엘이가 샵으로 오늘 차에서 애매하게 잠들고 내릴때 깨는 바람에 졸렸는지.. 

카페에서 완전 난리였다고 한다 

앉히면 아래로 내려가겠다고 하고.. 못 내려가게하면 뒤집어지고 ㅋㅋ 한시간동안 다엘이와 씨름한 아빠 ㅠㅠ ㅋㅋㅋ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 다엘이와 다인이 데리고 어머님 모시러 기차역으로 출발했다 

아빠와 엄마가 남편을 걱정했지만... 출발한지 10분만에 둘다 잠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세상 억울한 울 아빠 ㅋㅋㅋ

 

남편은 어머님 모시고 코엑스로 가고.. 나도 다 끝나고 코엑스로!

가서 1시간 정도 있다가 결혼식장으로 갔다 

가는 길에 다인이가 힘들었는지 "집에 가자!"

이모 결혼식 가야한다니까 "이모 결혼식 말고~ 집에 가자~~~" ㅋㅋㅋㅋㅋㅋㅋ

다인이도 아침부터 힘들었지ㅠㅠㅠㅠ

 

호기롭게 동생 사진 찍어주겠다고 카메라까지 가지고 갔지만.. 꺼내지도 못했다 

우와.. 내 결혼식보다 더 힘듬 ㅠㅠㅠ

도착해서 애들 옷 갈아입히고, 나 한복으로 갈아입고..

뛰어다니는 다인이 잡으러 다니고... ㅋㅋㅋㅋ

동생이랑 대기실에서 사진찍는데.. 다인이가 자꾸 드레스 밟고..

제대로 앉으라고 하는데.. 아빠 무릎에는 앉기 싫다울고.. 자기 혼자 앉겠다고 울고 ㅋㅋㅋ

와.. 진짜 힘들었다 

 

다인이는 배고팠는지 계속 "다인이 배고파 밥먹으러 가자"

버진로드에 있는 촛불 끄겠다고 가고.. 가로질러가겠다고 하고..

나가자고 소리지르고 ㅋㅋㅋㅋ

겨우 타요 장난감 동영상으로 달래주고 ㅋㅋ

사진까지 찍어야하는데....ㅠㅠㅠㅠ

 

사진 잘 찍자고 약속했는데 ㅋㅋㅋ 자꾸 주저앉고.. 뛰쳐나가고 ㅋㅋㅋ 

하아...

 

그 와중에 다엘이는 세상 얌전 ㅋㅋ

아무한테나 가서 잘 안기고~ 울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서 주례도 듣고~

아빠 품에 안겨서 잠들었다 ㅋㅋㅋ

가족 사진 찍을때도 잠들어서 찍혔다 

아무리 움직여도 안 깬다 

 

밥먹을때까지 자면 좋았겠지만.. 유모차에 내려놓는 순간 깨서 밥먹을땐 같이 앉아있었다 

다인이는 계속 배고프다더니 진짜 잘 먹었다 ㅋㅋ

밥에다가 탕수육도 먹고 잡채도 먹고~ 

가자니까 앉아서 더 먹겠단다 

어머님 기차시간이 다 돼서 인사하러 나가자고 했는데 "아니야~ 더 먹을래~~~~" ㅋㅋㅋ

 

돌아오는 길에 다들 잠들줄 알았는데 아무도 잠들지 않았다 

다엘이는 배가 고프고 졸려서 집에 도착할때까지 울고..

다인이는 졸린데도 안잔다 

와서 애들 재우니.. 내가 쓰러질듯 피곤하다 

내 결혼식은 몇번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동생 결혼식은 더 못할듯 

동생이 한명이라 진짜 다행이다..ㅋㅋㅋㅋ

오늘 아침!

어제 늦게 잔 아이들은 오늘은 늦잠을 잤다 

다엘이는 5시반부터 작은소리만 나도 깼지만 우유먹고 내가 토닥토닥해주면 다시 잠들어서 8시까지 잤다 

다인이도 8시 넘어서 일어났다 

다인이가 깨서 나도 일어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다인이가 날 깨우지 않고 문을 열고 나갔다 ㅋㅋ

나갔는데 할아버지가 거실에 없으니 "할아버지 어딨어?" 물어본다 

덕분에 난 30분 더 잤다 ㅋㅋ

 

다엘이는 오늘 자동차에 혼자 탔다 

아무도 도와주지도 않았는데 문을 넘어서 들어간다 

와우!

 

오늘은 엄마아빠가 사돈댁이랑 교회갔다가 점심 먹고 오기로 하셔서 우리 셋이 오붓하게(?) 있는 날 

다엘이 재우고.. 다인이랑 놀고 ㅋㅋ

다엘이가 금방깨서 또 놀다가 점심먹고~

또 재우고.. ㅋㅋㅋ 중간중간 깨서 토닥토닥거리다가 시간 다 갔다 

낮잠도 못자서 피곤하네 ㅋㅋ

 

다인이가 "내일 아빠랑 뽀 키즈카페 갈까?" ㅋㅋㅋㅋ

뽀로로파크를 가자는건지 다른 키즈카페를 가자는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키즈카페가 가고싶은건 사실 ㅋㅋ

내일 아픈 사람 많이 있나보고 가자니까 창문으로 가서 본다 ㅋㅋㅋㅋ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ㅠㅠ

하아...

전세계가 끝나야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제부터 다인이가 다엘이가 미끄럼틀을 만지고 있을때 내려오는걸 즐긴다 

내가 위험하다고 안된다고 했는데 자꾸 다엘이가 와야한다고 운다 

오늘은 뭐가 짜증났는지 다엘이가 미끄럼틀로 올라가고 있는데 내려오려고 하길래 급하게 다엘이를 안았다 

위험하니까 하지말라고 하고 다엘이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 

그랬는데 갑자기 다인이가 다엘이를 데리고 오란다 

난 같이 놀고싶어서 그런가 하고 데리고 왔는데 미끄럼틀 위에 내려놓으란다 

올려놨더니 갑자기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려고 한다 

일부러....?

내가 다엘이를 안고 치우니까 "아니야~~~ 다엘이~~~" 

무슨 스트레스가 안 풀리나보다 ㅠㅠ

 

오후에는 소꿉놀이를 하는데 다엘이가 자꾸 만지니까 당근을 머리위로 던진다 

하지말라고 했는데 자기 분을 못 이겨서 포도 장난감까지 던진다 

방으로 데려가 혼내려고 했는데 금방 내 눈을 쳐다보고 "엄마~ 다엘이가 다인이 장감만(장난감) 만져요!"하고 잘 말한다 

금방 끝내야 자기가 편하다는걸 벌써 알았다 

이제 타임아웃을 시작할때가 왔나보다 

 

다인이도 싫긴 싫겠지 ㅠㅠ 정말 다엘이가 다인이만 따라다닌다 

계속.....

제발 사이좋게 지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