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894일아기(29개월) / 279일아기(9개월) / 뒤로 내려오기

[육아일기] 894일아기(29개월) / 279일아기(9개월) / 뒤로 내려오기

어제는 더웠는지 밤새 내내 계속 깼다 

통잠은 한번이었니..ㅋㅋㅋ

겨우 7시까지 재웠다 

엄마아빠한테 맡기고 다시 자려고 누웠는데 10분만에 다인이가 깼다 ㅠㅠ

일어나자마자 나랑 같이 나가겠다고 울고.. 불키고 ㅋㅋㅋ

하아..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나고 그래?

어제 8시반쯤 잠들어서 그런가 ㅋㅋㅋㅋ

엄마아빠 오기 전엔 늦잠도 잘 자더니 요즘은 해가 일찍 떠서 그런지 일찍 일어난다 

 

일어나자마자 요구르트 한개 먹고 계란후라이 해달라고 그래서 계란후라이까지 먹었다 

 

다엘이는 어제부터 혼자 뒤로 내려온다 

내가 한번 연습시켜주고, 남편도 한두번 알려줘서 그런지 스스로 뒤로 내려온다 

진짜 기특하다 

다인이 때 이미 경험한건데도 신기하고 경이롭다 

어떻게 혼자 스스로 터득해서 위험한걸 알고 뒤로 내려오는지 ㅋㅋ

심지어 현관문 앞 낮은 턱도 내려가서 신발을 만진다 

 

다엘이는 진짜 사고뭉치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사고치는 아이들 사진들 보면서 다인이는 이 정도까지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엘이에게서 그런 모습이 보인다 ㅋㅋㅋ

오늘은 화분에 있는 흙을 먹었다 ㅋㅋ

높은 화분을 잡고 일어나는 것부터 남다르다 

흙을 잡는것도 다르고 ㅋㅋ 그걸 먹는것도 남다른 다엘이 

 

힘은 또 얼마나 쎈지... ㅋㅋㅋ

 

오후에는 할아버지랑 놀이터도 다녀왔다 

할아버지를 너무 좋아한다 

오늘 다인이 어린이집에 다엘이랑 아빠랑 같이 갔다왔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나한테 오라고 했더니 할아버지한테 꼭 달라붙어서 안 온다 ㅋㅋ

 

다인이는 어린이집에 잘 다녀왔다 

내가 데려다줬는데.. 울면서 들어가는데 날 보지도 않고 들어간다 ㅋㅋㅋㅋㅋ

다엘이랑 자느라 다인이 노는 것도 제대로 못 봤네

 

오늘 다인이가 얼마나 웃긴지 ㅋㅋ

아침에 엄마가 이제 결혼식 끝났으니 머리를 잘라야겠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아빠는 "그럼 나는 구두를 사야겠다"고 말했다 

그러고나서 엄마가 할아버지댁 가야한다고 말하니 다인이가 옆에서 듣고 있다가 "할머니 머리 자르러 가?"라고 물어본다 ㅋㅋ

설마 할아버지가 뭐 한다는 것도 들었나 싶어 "할아버지는 어디 간대?"라고 물어보니 "구두"라고 말한다 ㅋㅋㅋ

진짜 옆에서 뭔 말을 못하겠네 ㅋㅋ

 

다인이는 사랑 표현을 잘한다 

가만히 있다가도 신나서 날 꼭 껴안고 "사랑해"라고 말한다 

오늘도 날 안아주면서 "사랑해~ 엄마 너무너무 좋아"라고 고백하는 다인이 

언제까지 고백해줄지 모르겠지만, 엄마가 계속 해줄게!

 

오늘도 다인이랑 다엘이가 경쟁을 한다 

다엘이는 누나꺼 만지려고 하고, 다인이는 계속 못 만지게 하고 

아빠는 다인이가 다 혼나고 있다고 말하지만, 난 열심히 다엘이도 혼내고 있고, 다인이도 위로해주고 있다 

오늘은 큰 타요를 다엘이가 놀고 있었는데 다인이가 뺏으니까 다엘이도 좀 화가 났는지 다인이 발을 잡고 집어 던지려고 한다 ㅋㅋㅋ

다엘이도 만만치 않겠어 

다인이는 다엘이가 다가오기만해도 자기걸 만진다고 생각해서 미리 방어를 한다 

좀 쎄게 방어를 할때 내가 주의를 주는데, 오늘도 내가 "다인아"하고 무서운 눈으로 쳐다보니 갑자기 나한테 와서 안기면서 "꼭 안아줘"라고 말한다 

안정감을 원한다 

 

오늘은 할아버지랑 소꿉놀이 하다가 잠든 다인이 

내가 자기한테 "엄마"라고 부르는걸 넘 좋아해서 자꾸 "엄마는 아가해 다인이 엄마할게"라고 한다 ㅋㅋ

내가 엄마라고 불러주면 입이 찢어지면서 "왜?"라고 대답한다 ㅋㅋㅋ

내일도 같이 하자고 들뜬 마음으로 잠든 다인이 

내일 또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