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927일아기 (30개월) / 312 (10개월) / 보라매공원

[육아일기] 927일아기 (30개월) / 312 (10개월) / 보라매공원

전날 다엘이 119 사건 이후로 밤마다 잠을 잘 못 이루고 있다 ㅠㅠ

다엘이는 그나마 잘 자서 (한두번 깨서 30분 이상씩 걸리지만) 다행인데..

나는 자꾸 그 상황 뒤에 '잘못됐으면 어땠을까'하는 끔찍한 생각이 자꾸 들어서 잠을 잘 못이루고 있다 

밤에 자는 모습만 봐도 짠하고.. 감사하고.. 두렵고 ㅠㅠ 

잘 견뎌줘서 고마워 

 

그 다음날 집에만 있는 다엘이와 다인이를 위해 집 근처 보라매 공원에 다녀왔다 

이쪽에 살면서도 한번도 안 가본 보라매 공원 

생각보다 엄청 컸다 

작년 여름에 다인이랑 와서 물놀이 했으면 진짜 좋았겠다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놀이터도 다 폐쇄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사태가 다시 심각해지면서 폐쇄된 것 같다 

 

[육아일기] 927일아기 (30개월) / 312 (10개월) / 보라매공원

보라매 안전센터 앞에 있는 소방차와 헬리콥터를 보고 신기해하는 다인이 

집에와서도 소방차랑 헬리콥터 봤다고 계속 이야기했다 

 

뻥튀기는 전날부터 사달라고 하더니, 차에서 내릴때 뻥튀기 파는 아저씨를 봤는지 "뻥튀기 살까?" ㅋㅋㅋ

부피가 커서 몇개만 빼서 가져왔는데 다인이가 다 먹었다 

마지막 한개가 남았을때 "뻥튀기 또 줘! 어? 뻥튀기 한개만 있네~?" ㅋㅋㅋ

야무지게 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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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연못도 있었는데, 물이 맑아서 물고기도 보이고 거북이도 보였다 

다인이는 신기해하는건지 좀 무서운건지 표정이 경직되어있네 ㅋㅋ

거북이 저기 있다며 가리키기도 하고, 아빠랑 동물원가봤다고 이야기도 한다 

동물이 있으니까 여기도 동물원인줄 알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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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엘이는 낮잠 시간이 지나서 안겨서 잠들었다 

유모차에 눕히면 잠깐 울고 바로 잠든다 

다인이때는 눕히면 안 누우려고 안간힘을 썼는데 ㅋㅋㅋ 

날씨가 더웠는지 한 30분쯤 잤으려나?

금방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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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자리 사서 그늘에서 쉬기 

생각보다 다인이도 잘 앉아있고 피크닉을 즐겼다 

아쉬운게 근처에 김밥파는 곳이 없어서 점심은 못 먹고 들어왔다는 사실 

편의점에 제대로 된 김밥이없다 ㅠㅠ

라면 끓이는 기계는 있었는데, 애기들때문에 라면은 못 먹을 것 같아 포기했다 

 

더워서 아이스크림 먹기!

다인이가 많이 더웠는지 아이스크림 조금 먹다가 갈증이 나서 시원한 물을 마시고 싶다고 한다 

얼음까지 달라고 해서 얼음물을 사줬더니 "아~ 시원하다"하면서 마신다 

물을 좋아하는 다인이 ㅋㅋ

 

옆 팀이 계란 먹는다는 소리를 듣고 갑자기 계란을 먹고싶다는 다인이 

편의점에 구운계란밖에 없었다 ㅠㅠ

안 먹을 것 같았지만 혹시나 사왔는데 역시나 먹지 않았다 

다 까서 줬더니 색깔을 보고 안 까진줄 알고 까달란다 ㅋㅋ

까진거라니까 "이거 맛이없어~ 다른 계란 줘!" ㅋㅋㅋㅋ

입에 대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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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일어난 다엘이도 피크닉을 잘 즐긴다 

돗자리에서 벗어나려고 할 줄 알았는데, 얌전히 잘 앉아있는다 

한 30분쯤 즐겼나보다 

이렇게 같이 피크닉도 할 수 있어서 넘 감사하다 

전날 일만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다인이는 비누방울 놀이도 하고, 날아가는 나비도 따라가기 놀이도 했다 

언니오빠들이 나비를 쫓아가니까 자기도 하고 싶었는지 "다인이도 나비 볼래~" 

언니오빠들 따라가보라니까 "엄마랑 같이~" 한다 

나비를 쫓아가다가 나비가 안보이니까 "나비야~ 어디갔니? 가지마~ 나비야~" 하며 애타게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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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 우리들 

사진 보니 너무 신나보인다 

현실은 사진 찍기 싫어서 나한테 매달려있는 다인이....ㅋㅋㅋㅋ

할아버지가 "헤헤헤"해보라니까 "헤헤헤"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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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랑 이모부가 이케아 갔다가 사온 아이스크림 틀 

요구르트랑 뽀로로음료수랑 넣어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 

자기가 만든다며 엄청 열심히 한다 

얼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저녁먹고 먹자"라고 했는데 계속 "아이스크림 됐을까?" 하며 기다린다 

까먹지 않고 기다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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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저녁 먹고 아이스크림 먹는 시간! ㅋㅋㅋ

"음 맛있다~ 다인이 요리 잘하지?" 뿌듯해하며 맛있게 먹는다 

한입 남겨놓고 물렸는지 더 안 먹는다 

이모 이모부 덕분에 아이스크림도 만들어먹어보네 ㅋㅋ

유튜브에서 맨날 아이스크림 만드는거 보는데~ 다인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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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어있는 모습이 너무 짠하다 

하루종일 요구르트 껍질이 나오나 안나오나 기다렸는데 하필 대변을 건너뛰었다 

최근에 하루에 4-5번씩 싸더니 오늘 안 싸네 ㅠㅠㅠ 

남편은 우리가 그렇게 놀랄 일이 아니었는데,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그런거라며 너무 신경쓰지 말라했다 

다엘이랑 더 재미있게 열심히 놀아주라고 ㅋㅋ

그래 맞아! 다엘이랑 놀 수 있음에 감사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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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딸기 딸기 하더니 ㅋㅋㅋ 

딸기 계절이 아니라 딸기도 없는데 자꾸 딸기가 먹고싶다고 한다 ㅠㅠㅠㅠㅠ

할머니가 딸기대신 딸기 타르트를 사왔는데 딸기만 쏘옥 빼먹는다 

엄마가 딸기 케이크 사줄게ㅠㅠㅠㅠ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