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974일아기 (31개월아기) / 359일아기 (11개월아기) / 곧 헤어질 이모랑 나들이하기 / 스티커 모아 선물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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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동이 안 뜬 것 같은 아침에 다엘이가 뒤척거린다 

조금 더 재우고 싶은 마음에 무한 토닥토닥을 하고 있는데 다인이가 일어난다 

아.. 망했다... 둘다 새벽에 일어나겠구만 

다인이가 소리내니 다엘이도 일어난다 ㅠㅠ

몇시지..?

뭐야! ㅋㅋㅋㅋ 8시잖아?

알고보니 비가 많이 내려서 밖이 어두웠던것 ㅋㅋ

다엘이도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다엘이는 많이 괜찮아졌다 

아침엔 일어나자마자 냄비를 꺼내기 시작한다 

조만간 모든걸 다 정복할듯 ㅋㅋ

원하는 목표가 생기면 일단 무조건 올라가고 보고 ㅋㅋ 못 올라가면 매달려서 우는건 기본이다 

일단 다 꺼내놓고 보는 다엘이 

진짜 귀엽다고 해야하는지 ㅋㅋㅋㅋㅋ 

나름 이것도 성장한거지 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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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동생네 부부가 곧 유학길에 오른다 

이제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나들이를 갔다오기로 했다 

시간이 없는 남편들은 빼놓고 ㅋㅋ 엄마아빠랑 동생 그리고 애들까지 

옛날에는 우리 4명만 타고 다녔는데 이제 애 둘까지 데리고 다녀야한다니! ㅋㅋㅋ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데 고양까지 다녀왔다 

 

다엘이 낮잠 자는 시간에 출발했는데, 뒤에 누나도 있고 엄마도 있어서 그랬는지 빨리 잠이 안 든다 

도착하기 10분전에 잠들었다 ㅠㅠ

아끼띠를 해서 재우기 성공!

밥 다 먹을때까지 재우려고 그랬는데.. 내려놓으려고 하는 순간 깨버렸다 ㅠㅠ 이런 

낮잠을 잘 못자서 그랬는지 비가와서 좀 업돼서 그랬는지 난리가 났다 ㅋㅋㅋㅋㅋㅋ

다인이 도쿄에 갔을때와 비슷한 상황 

가만히 있지못하고, 잡으면 쭉 늘어지고.. 자기가 하고 싶은건 확실히 있고..

만지면 안되는 것만 만지려고 하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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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도 맛있게 먹었다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ㅋㅋㅋ 일단 먹긴 다 먹었다 

다인이는 역시나 아무것도 안 먹는다 ㅠㅠ

피자도 안 먹고 파스타도 안 먹고 ㅋㅋ 아무것도 안 먹는다 ㅋㅋㅋ

음식 먹는 내내 놀고 ㅋㅋ 다엘이는 몸무림 치고 ㅋㅋ

어쩔 수 없이 다엘이를 안고 카페 한비퀴를 돌았다 

안았더니 그제서야 좀 차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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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봐도 신난 다인이 ㅋㅋ

카페 안에 연못이 있는데, 그 안에 물고기들까지 있으니 신난 다인이 

우와 우와 물고기다!

다엘이도 신기한지 멀뚱멀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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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다 먹고 커피 타임 ㅋㅋㅋ

다엘이가 한계가 다다랐다 ㅋㅋㅋ

신발 신고 이곳저곳 돌아다니기 

손잡고 돌아다니는걸 좋아한다 

옆 테이블 할머니들한테 인사도 하고 ㅋㅋ 가서 아는척도 하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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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게 너무 신나서 입이 찢어져라 웃는 다엘이 

이제 진짜 장꾸 ㅋㅋㅋ

얼굴에 장난끼가 아주 가득하다 

강아지 같은 조형물에 올라타기도 하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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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카페가 진짜 넓다 ㅋㅋ

넓어서 아이들 데리고 오기도 너무 좋은 곳이다 

다인이는 시도때도 없이 다엘이 쪽쪽이를 자기가 물겠다고 한다 

뺏으려고 하면 자기꺼라고 우긴다 

왜 그러는걸까 ㅋㅋㅋ

그러다가 좀 민망하면 "다인이 쪽쪽이 엄마한테 갔지?"라고 물어본다 ㅠ

아직도 미련을 못 버렸구나 

다엘이가 계속 무니까 자기도 물고싶긴하겠지 ㅠㅠ

문다고 빠는것도 아니다 

막 깨물고, 입에 가지고만 있는다 

 

어제는 자기 전에 쪽쪽이하겠다고...

 

암튼 집까지 오는 길에 잘줄 알았던 아이들은 잠이 안 들었다 

50분 넘게 걸렸는데도 잘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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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는 아침에 화장실에다가 소변보기 스티커 10장을 완성했다 

어제 미리 주문해놓은 햄버거가게 장난감이 오늘 도착하기로 했다 

쿠팡으로 샀는데... 언제 도착하려나 

3시에서 6시사이에 도착한다고 나와있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아저씨가 왔을까?" 계속 물어본다 

아직 안 왔을 수도 있다니까 계속 물어본다 

우리가 아파트로 들어오는데 드라마틱하게 쿠팡아저씨가 짐을 내리고 있다 

오!!! "다인아! 아저씨가 왔나봐~~"

 

집에 도착했는데 아직 안오셨다 

조금만 기다려보자 곧 오실거야 

5분후에 진짜로 도착했다 

 

"우와~~~~~~~ 햄버거가게다!" 

다엘이도 하고싶어서 옆에서 어슬렁 어슬렁 ㅋㅋ

남편이 사진 보고 다엘이가 불쌍하단다 ㅋㅋㅋ

제대로 만져보지도 못하고 맨날 뺏기기만하는 다엘이 

 

그래도 기회를 엿보다 뺏어버리는 스킬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다인이는 점점 화가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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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해놓은 함박스테이크 하나를 통째로 다 먹은 다엘이 

그거 다 먹고도 수박을.. 잘라놓은 수박 반을 다엘이가 다 먹었다 

와.. 진짜 너무 많이 먹는거아니야?ㅋㅋㅋㅋㅋㅋ

끝까지 먹는다 ㅋㅋㅋ

 

다엘이가 누구한테 오나 해봤는데 처음엔 신나서 모든 사람들을 피해서 나한테 왔다 

그 다음부터는 누구한테 가려다가 피하고, 가려다가 안간다 ㅋㅋㅋ

장난칠줄 아는 다엘이 

그 모습을 보고 다인이도 자기가 하고 싶다고 ㅋㅋ

"누구한테 갈까~~~~" 하면서 간다 

무조건 첫번째는 엄마한테 오고 그 다음엔 이모한테 간다 

내가 "엄마는?" 이러면 내가 서운해할까봐 나한테도 온다 

 

다들 그만하려고 하는데 "다들 앉아~~~ 다들 오라고 해~~" ㅋㅋㅋ

자기 전에 흥분한 다인다엘이 ㅋㅋㅋㅋㅋ

들어갔는데 다엘이도 정신 못차리고 ㅋㅋ 다인이도 난리가 났다 

어제 내가 다엘이가 자꾸 움직여서 "다엘아~ 정신차려!" 라고 했는데 ㅋㅋ

오늘 다엘이가 너무 움직이니까 다인이가 "다엘아! 정신 좀 차려!" 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다인이도 너무 졸려서 정신 못차리다가 갑자기 안아서 재워달란다 

다엘이가 안 자니까 못 안아준다고 했는데 "지금 안으라고!!!!! 지! 금!!!!!!!!!" 울부짓다가 잠들었다 

중간에 남편이 들어와서 안아준다고 했는데 엄마가 안으라고 

난 한번 안된다고 얘기했는데 운다고 안아주면 안 될 것 같아서 못 안아준다고 말했다 

 

그렇게 잠든 다인이를 보면서 마음이 짠하다 

엄마가 내일은 꼭 안아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