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974일-976일아기 (32개월아기) / 359일-361일아기 (11개월) / 자유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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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가 일주일에 한번식 내 시간을 주신다고 하셔서 처음으로 나만의 시간을 가졌다 

몇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긴 했지만, 이렇게 정기적으로 내 시간을 갖게된건 오랜만이다 

처음인데 뭘할까?

처음이라 설레서 그랬나 ㅋㅋ 어제 조금 늦게 커피를 먹어서 그랬나.. 

새벽 4시까지 제대로 잠을 들지 못했다 

그런데도 아침에 힘들지가 않다 ㅋㅋ

 

친구들을 만날까 아니면 혼자 보낼까 하다가 

처음이라 혼자 보내기로 했다 

내가 먹고싶었던것도 먹고, 내가 맨날 하고 싶었던 카페에 앉아있기도 한 날 

나 혼자 있고 싶었는데 ㅋㅋㅋㅋㅋ 남편이 모의 시험보고 보자고 해서 오후에는 같이 시간을 보냈다 

 

아침 일찍 다엘이 병원 갔다가 다인이랑 클레이놀이와 모래놀이까지 하고 나왔다 ㅋㅋ

다인이가 "엄마 기다릴 수 있어~" 

뭐 사올까 물어보니 쿠키를 사달란다 

평소에 쿠키는 사달라지도 않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무슨 쿠키지? 했는데 ㅋㅋ

일단 사온다고 나왔다 

하루종일 엄마 없는데도 잘 있었단다 

다엘이랑 잘 놀고, 중간 중간 엄마를 찾긴 했어도 잘 있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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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고 들어가는데 집 앞에서 할아버지와 산책 나온 다엘이를 발견했다 

창문을 내려서 "다엘아~" 하고 부르니 누가 자길 부르는지 놀라서 찾아본다 

그런다가 차 안에 있는 날 발견하더니 놀라서 "오오" 하면서 나한테 오겠다고 바둥바둥 거린다 

유모차에서 내리겠다고 엉덩이를 들썩 거린다 

그 표정을 사진에 담아놓을걸 ㅋㅋ

 

 "엄마~ 다인이 엄마 잘 기다렸어! 쿠키 사왔어?" ㅋㅋㅋㅋㅋㅋ

아침에 한 약속을 안 꺼먹고 있었구나? ㅋㅋㅋ

안사왔음 큰일날뻔했다 

지나가면서 한 약속도 잘 지켜야한다고 해서 사왔는데 ㅋㅋ 진짜 다행이다 

보자마자 "우와~~~ 쿠키다!!"

 

다엘이도 하나라도 얻어먹겠다고 기웃기웃거리다가 얻어먹는다 

얼마나 잘 먹는지 ㅋㅋㅋㅋ

 

애들 재우고 나니 뿌듯하다 

오늘 같은 날이 있어야 또 일주일 힘내서 육아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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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이었던 어제 

곧 다엘이 돌이라 가족 식사 때 돌상에서 사진 찍기로 해서 옷을 사러 가기로 했다 

그 전날 나 혼자 나갔을때 샀는데 엄마 마음에 안 들었는지 또 사러가자고...ㅋㅋ

엄마는 일단 내 패션 스타일을 안 좋아한다 ㅋㅋㅋ

 

다엘이는 아빠한테 맡기고 다인이만 데리고 나갔다 

이날은 다엘이가 8시에 일어나서 11시쯤 아빠가 재우고, 아빠 밥먹자마자 또 일어났다고 ㅋㅋㅋㅋ 

다인이는 엄마랑 할머니랑 나와서 좋다는 말을 연발하면서 잘 따라다녔다 

토끼도 보고 꼬끼오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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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먹고싶다고 해서 돈까스 먹으러가니 잘 먹는다 

차에 타자마자 잠들었다 

2시반에....ㅋㅋㅋ

집에 도착해도 안 깨서 그냥 재웠다 

마침 다엘이도 자고 있어서 모두다 낮잠 타임 

다엘이는 4시에 일어나고, 다인이는 5시까지 잤다 

오늘 늦은 육퇴가 예상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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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도서관에서 온 후 산책 나가기로 

용산 가자고 하니까 "트니트니 아까 갔잖아~ 놀이터 갈래!" ㅋㅋㅋㅋㅋ

맞아.. 얼마전에 용산 갔었지 ㅋㅋㅋ

그래서 다인이의 에너지를 분출하기 위해 멀리 있는 놀이터로 갔다 

 

가면서 다엘이가 자꾸 다인이 아는체 하길래 다엘이 손 잡아주라니까 잡아준다 ㅋㅋ

다엘이는 손 잡는걸 잘 몰라서 처음엔 막 빼려고 하더니 다인이가 "손 잡아야지~~" 하면서 억지로 잡으니까 잡는다 

너무 예쁘다 이런 모습 

 

놀이터에 갔는데.. 다인이는 도착하자마자 언니 오빠들한테 아는척을 한다 

모기가 많다고 하니까 "언니~~ 여기 모기 엄청 많다~~" 

작은 놀이터가 공사중이었는데 "오빠~~~ 거기 공사장이야~~ 조심해~~~"

오지라퍼 ㅋㅋㅋ

그러다가 어떤 언니(알고보니 친구)를 따라다니다가 드디어 관심을 얻었다 

나중에는 언니들이 초콜릿 줘서 얻어먹고 다이제도 얻어먹었다 

"언니 고마워~~~~ 언니 진짜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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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엘이는..... 와.... ㅋㅋㅋㅋㅋㅋ

진짜 무슨 두돌 아기처럼 논다 

돌도 안된 아기가 뛰어다니는건 기본 ㅋㅋㅋㅋ

놀이터에 올라가려고 하고, 다인이도 무서워하는 줄에도 올라가려고 하고 ㅋㅋㅋㅋ

눈깜짝할새에 계단으로 뛰어가고 

계속 예의주시하며 바라봐야한다 

 

 

신나게 놀이터에서 놀다가 들어오는데 다엘이가 졸려서 유모차에 안 앉으려하고 자꾸 안아달라고 운다 

"다엘아! 누나 여기 있잖아~ 왜 울어~ 가만히 앉아있어 위험해!" 하고 타이르는 다인이 

 

결국 많이 울어서 안아줬더니 뚝 그친다 

오르막길 오르기 전에 유모차에 앉히니 그래도 잘 참고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다엘이는 잠들고 ㅋㅋ 다인이는 아빠랑 맘마놀이 

10시반쯤에 자러 들어갔는데.. 와 안 잔다 ㅋㅋㅋㅋ

다인이가 늦게 잘 것 같아서 재우면서 나도 자려고 했는데 11시반이 넘었는데도 안 잔다 ㅋㅋㅋ

남편이 당연히 다인이 잠들었을줄 알고 들어왔는데 "아빠 왜?" ㅋㅋㅋㅋ

 

다인이가 잠들기 전에 내가 먼저 잠들었다 

그때가 12시쯤이었으니.. 12시 지나서 잠든듯 

그렇게 늦게까지 잘 줄 알았는데.. 갑자기 새벽 6시에 깨서는 "엄마 아침이야!!" 하면서 다엘이를 깨운다 

아니라고 얘기해주고 자는척하며 다엘이 토닥토닥 

다행히 다인이는 30분 뒹굴 거리다가 잠들었고, 다엘이는 7시까지 뒤척이며 잤다 

나는 토닥거리느라 7시까지 못자고 7시에 내보냈다 

다행히 다인이가 9시까지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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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엘이는 ㅋㅋㅋ 신발장에서 꼼지락 꼼지락 거려서 보면 어느새 유모차에 올라가있다 ㅋㅋㅋㅋㅋ

진짜 웃기네 ㅋㅋㅋ

어제는 꼼지락 꼼지락 거려서 보니 쿠키통을 꺼내서 뚜껑을 열고 쿠키를 하나 먹고 있다 

진짜 ㅋㅋㅋㅋㅋㅋ 귀엽네 

 

누나가 할머니 할아버지랑 마트 간 동안 아빠엄마랑 신나게 놀기 

내가 숨어있다가 얼굴만 빼꼼 얼굴을 보여주면 그렇게 좋아한다 

매일매일 크는게 보인다 

몸으로 놀아주면 좋아하는 다엘이 

진짜 아들은 아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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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에 올라가있어서 "다엘아 어디 가려고? 지금 비와서 못가~" 이러는데 그 얘기를 듣고 다인이가 달려온다 

"다엘아! 밖에 비와~ 못가~ 아무데도 못가!" ㅋㅋㅋ

 

아빠한테 매달려있는 두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든든하다 

다엘이 종아리가 다인이 종아리보다 두꺼운거 실화?ㅋㅋㅋㅋ

 

근데 진짜 잘 먹는다 

다인이는 점점 더 안 먹고.. 다엘이는 점점 더 잘 먹는다 

오늘 저녁엔 소고기랑 감자채볶음을 해줬는데 진짜 잘 먹는다 

일단 김에 밥을 싸줬더니 거의 한공기를 다 먹고.. 고기도 잘게 잘라주니 주는 족족 다 받아먹는다 

당근 양파 감자가 들어간 볶음도 잘 먹는다 

다인이는........ 밥만 겨우 먹는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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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데리고 용산 나들이 ㅋㅋㅋ

7층이 새로 열었는데 너무 좋다 ㅋㅋ

남편이 좋아하는 망고빙수를 먹으며 아이들은 빵 ㅋㅋ

다인이가 빵 먹고싶다고 해서 왔는데, 다행히 다인이가 좋아하는 모닝빵이 있었다 

다엘이도 빵 조금 먹고, 엄마아빠가 먹는 망고빙수도 얻어먹는다 

다인이는 주려고 해도 안 먹는다 

얼음이라고 해도 안 먹고,아이스크림이라고 해도 안 먹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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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팽글 놀이 하는 곳도 있어서 신나게 놀고 ㅋㅋ

유모차에 태웠는데 다인이가 자꾸 짜증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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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타자마자 잠든 다인이 ㅋㅋㅋ

짜증을 낸 이유가 있었어 

출차하는데 한 5분 정도 걸렸는데, 그 새 둘다 잠들었다 

진짜 보고만 있어도 배부른 느낌이 이런 느낌인가 

다인아 다엘아 엄마아빠가 정말로 많이 사랑해 :) 

내일은 더 재밌게 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