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밀린 육아일기 (32개월, 12개월아기) / 부산 할머니 할아버지댁 갔다오기, 아기 깁스ㅠㅠㅠ

[육아일기] 밀린 육아일기 (32개월, 12개월아기) / 부산 할머니 할아버지댁 갔다오기, 아기 깁스ㅠㅠㅠ

이번 일기는 꽤 오랫동안 밀렸네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밀렸으니 거의 5일가까이 밀렸다ㅠㅠ

부산 가서 쓴다고 아이패드까지 가져갔었는데.. 애들이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고..

거기다가 다인이가 깁스까지 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못 썼다 

 

일단 주일날에는 집에서 동생이 애들 놀아줬다 

비자만 나오면 바로 영국으로 출국할거라 이제 같이 놀 시간도 많이 남지 않았다 

레고로 공룡만들기 놀이를 하는 다인이 

아주 재밌게 논다 

공룡들한테 그림도 그려서 보여주고, 책도 읽어준다 

다엘이는 공룡을 보여주니 무서워서 도망간다 

가까이 갔다주면 울면서 싫어한다 

겁쟁이 ㅋㅋ

이젠 인형까지 무서워하는구나?

 

다엘이가 자기 발가락을 빤다 ㅋㅋ

귀여워서 사진찍어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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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새벽에 부산으로 출발 

6시반에 집에서 출발했는데 둘다 깨버렸다 

다인이는 차에서 다시 잠들줄 알았는데 다시 잠들지 않았다 

잠옷 입고 출발해 공항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혔다 

 

공항에 도착해서 요구르트도 먹고, 아침거리들을 사서 먹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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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엘이는 편의점 본죽 전복죽을 사서 먹였는데 엄청 잘 먹는다 

다인이는 얼른 비행기 타고 싶다고, "빨리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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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발 ! 

다엘이는 타기 직전에 거의 잘뻔했는데 잠들지 않았다..

비행 내내 안자고.. 짜증내고 ㅋㅋ

다인이도 다른거(영상) 보여달라고 ㅋㅋ  

남편 핸드폰에 유일하게 저장되어있던 아기상어 30분짜리 보여줬더니 좋다고 보다가 

15분쯤 지나니 "이거 재미없어~" 하면서 안보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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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엘이는 내려달라고 소리소리 질러서 내려놨다 

재웠어야했는데...ㅋㅋ

 

하필 우리가 출발하는 날 부산에 태풍이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잘 도착했다 

구름 위의 하늘은 진짜 예쁘다 

이런 하늘 얼마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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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짜장면 먹기 

다인이가 좋아하고, 먹고싶어한 짜장면 먹기 

거의 반그릇을 먹었다 

 

다엘이는 새벽에 일어나서 10분씩 두번 자서 (공항 도착하기 전 차 안에서 10분, 부산 도착해서 차 타고 10분) 짜증이 제대로 났다 

짜장면 먹으러 올라가는 길에 내려달라고 소리지르더니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자기 혼자 가겠다고 손을 뿌리치고 가다가 앞으로 고꾸라져서 이마에 혹이났다 

손을 잡으면 완전 드러눕는다 ㅋㅋㅋ

너무 졸렸어 

 

할아버지가 아기띠로 재워주셨다 

바로 잠든 다엘이는 1시간 정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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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내내 비 예보가 없었던 부산은 우리가 있던 4일중 3일동안 왔다 ㅠㅠ

어쩔 수 없이 키즈카페! ㅋㅋ

다인이는 젤 신났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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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엘이도 신이 났다 

있는거 다 만져보고 하고 싶어하는 다엘이 

청소기 장난감을 아주 좋아한다 

아직 다엘이한테는 커서 위험한데 자꾸 하려고 한다 

그러다가 넘어져서 이마에 혹이 또 났다 ㅠㅠ

이마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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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도 뛰어내리다가 넘어져서 입에 피가났다 

너무너무졸리지 ... ㅋㅋㅋ

 

신나게 놀고 집으로 걸어가는 길 

비가 오는 것 같아서 지하상가 있는 곳으로 쭉 걸어갔다 

다인이는 잠들었다 (더 일찍 재웠어야했는데..ㅋㅋ) 

다엘이도 집에 도착하자마자 잠들었다 

3시반부터 5시반까지 다들 낮잠타임 

덕분에 나도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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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장난감이 없어서 심심할까봐 사온 스티커북 

일어나자마자 "엄마! 스티커책 샀잖아~" 

다엘이는 부산에서도 계속 먹는다 

 

부산에서 유일한 다인이 장난감 마트료시카 인형 

이제 방법을 알려주니 차례로 넣을 줄 안다 

대단하다! 

 

다인이는 낮잠을 늦게까지 잔 덕에 12시까지 잠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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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 아침 

다엘이는 10시에 잠들고, 다인이는 12시에 잠들었는데... 날이 밝아서 그런지 둘다 일찍 일어났다 

다엘이는 6시.... 다인이는 7시....

하아... 엄마 너무 피곤하다...ㅋㅋㅋ

 

원래 태종대 가려고 나왔는데.. 비가 계속 온다 

아니 무슨 예보가 맞는 적이 없냐.. 

어쩔 수 없이 또 백화점 ㅋㅋㅋ

 

그 전날 다엘이 신발 한짝을 잃어버려서 일단 다엘이 신발을 사러 갔다 

이때까지만해도 태종대 갈 수 있을지 알았다 

나도 치마를 입고 나갔는데 너무 펄럭거려서 옷을 샀다 (어머님이 사주셨다)

그런데 일찍 일어난 애들이 졸려해서 안아서 재웠더니 둘다 잠들었다 

남편이 다인이를, 내가 다엘이를 재웠다 

이렇게 두명이 한꺼번에 낮잠을 잔적이 몇번이나 있었던가! ㅋㅋ

오늘도 밤잠을 늦게 자겠지만 둘다 같이 잠드니 넘 편하네 

거의 두시간을 잤다 

우린 덕분에 카페에 앉아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수다떨 수 있었다 

 

백화점에서 본 놀이기구는 그냥 지나칠 수 없지 ㅋㅋㅋ

다엘이도 이제 제법 잘 탄다 

회전목마도 꽤 오래 앉아있었다 

끝나기 전에 내려오려고 그랬지만,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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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옷 입은 다엘이 ㅋㅋㅋㅋ

진짜 넘 귀엽다 

이번 부산 여행에서 다인이가 다엘이랑 잘 놀았다 

"다엘아 누나랑 같이놀자!" 하면서 이리 저리 잘 데리고 다녔다 

옷을 입혀놨더니 방 안에 들어가서 놀자며 끌고 들어가는 중 ㅋㅋㅋ

엄청 빠르게 데리고 들어갔는데 잘 따라들어간다 ㅋㅋㅋ

 

자매였다면 이런 느낌이었을까?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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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들은.. 아무리 꾸며놔도 아들같구나 ㅋㅋㅋㅋㅋㅋ

엄마의 꿈을 잠깐이라도 실현해봐서 좋았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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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엘이는 일찍 잠들고, 다인이는 낮잠자서 안 졸리다 

어제부터 케찹사준다고 약속해서 사러 나갔다왔다 

아버님 차에 차를 실어놨는데, 아버님이 차를 가지고 나가셔서 유모차가 없어서 아기띠를 하고 나갔다 

아기띠하고 나왔다고 좋아한다 

 

할머니한테 "할머니 다인이 케챱 사러 갔다올게요~ 할머니는 계란 후라이 하고 있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나가다가 아트박스가 나오니까 "어?? 저기 엄마 선물 산 곳인데" 

ㅋㅋㅋㅋㅋ 아트박스 로고만 보고 선물가게인걸 기억했다 

다인이 눈썰미 하나는 알아줘야해 ㅋㅋㅋㅋ

젤리 하나 손에 들고 스타벅스로 ㅋㅋㅋ

커피 마시고 바다 한바퀴를 돌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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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 시장 쪽으로 가서 바다구경 

다엘이 없이 나오니 다인이가 신났다 

비는 안오는데 번개가 번쩍번쩍 했다 

소리는 안나는데 번개만 치니 무서웠다 

내가 번개가 칠때마다 "어우! 무서워!" 하니까 다인이가 "엄마 왜~~ 다인이가 있잖아~~~" 

이러면서 나를 위로해준다 

 

그러다가 또 번쩍번쩍하니까 "방금 봤어?" 라고 하는 다인이 ㅋㅋㅋ

말을 어쩜 이렇게 잘하는지 ㅋㅋㅋㅋㅋ

말할때마다 감동이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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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에 가자니까 "케찹 사기로 했잖아~" ㅋㅋㅋㅋ

까먹지도 않는 다인이 ㅋㅋ

정말 웃긴다 ㅋㅋㅋㅋ

 

케찹사고 나오니까 "할머니 계란 후라이 하고 있겠지?" 

들어가자마자 계란후라이를 해주니까 두개 먹고 안 먹는다 ㅋㅋㅋㅋ

이럴거면 왜 해달라했니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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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 아침엔 둘다 늦게까지 잤다 

다인이는 8시반까지 자고, 다엘이는 7시반까지 잤다 

 

다엘이는 아침에 놀다가 넘어져서 머리에 상처가났다 

쎄게 넘어지지도 않고, 장판도 심하게 울퉁불퉁하지도 않는데도 자국이 났네...ㅋㅋㅋ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할머니가 주시는 과일 잘 받아먹고, 밤에 김싸서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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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비가 안 온단더니 비가 온다 

어쩔 수 없이 센텀몰로.. ㅋㅋㅋㅋ

사흘째 백화점 투어 ㅋㅋㅋ

 

다엘이는 부산와서 처음으로 요구르트 맛도봤다 

맛있찌? 

다인이가 먹고 싶어하는 돈까스를 먹으러 갔다 

그 후에 뭘 할까 하다가 일단 커피를 마시러 갔다 

다인이가 자꾸 재밌는거 하고싶다고 해서 선물가게 가서 다인이가 고른 블록 젤리를 사줬다 

 

다엘이도 자꾸 의자에서 내려달라고 하고, 에스컬레이터 타려고 하고 ㅋㅋ 

가만히 안 있어서 할아버지와 아빠가 힘들었다 ㅋㅋ

 

어머님 아버님은 먼저 들어가시고 우리는 애들이랑 놀다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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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비가 그쳐서 광안리 해수욕장에 가서 바다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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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까지는 아니지만, 물놀이와 모래놀이를 잠깐했다 

예전에 다인이는 파도를 무서워했는데 이번에는 잘 놀았다 

발에 물 담그고 싶어했고, 다엘이도 잘 놀았다 

아빠가 파도가 올때마다 손을 잡아서 올려주니 꺄르르 꺄르르 너무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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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부산 다운 일정을 소화해내니 너무좋다 

이렇게 날이 개지 않았다면 바다 구경도 못하고 갈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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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엘이도 얼마나 신났는지 ㅋㅋㅋㅋ

다엘이는 항상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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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는 밖에 나와서도 기저귀에다가 쉬를 안한다 

이제는 무조건 화장실 가서 쉬를 한다 

잘 따라와주니 너무 기특하다 

참을줄도 알아서 실수를 하는 적이 거의 없다 

전날 물 한컵을 마시고 자서 잘때 기저귀에 쉬한 것 빼고는.. 부산에와서 단 한번도 기저귀에 쉬한 적이 없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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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좋았는지 함박웃음을 ㅋㅋㅋ

다엘이가 자기 옷으로 얼굴을 가렸다가 싹 내리면서 깔깔 웃으니까 다인이도 자기 치마로 그렇게 한다 

웃어주니 서로 좋다고 엄청 웃는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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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뭐 할까 하다가 시간도 애매하고 다인이가 키즈카페 가고 싶어해서 실내동물원에 갔다 

동물도 보고 놀이터도 있으니 ㅋㅋ 둘다 해결할 수있는 곳 

지금은 여기 간걸 후회하고 있다 ㅠㅠ

여기서 다인이 다리가 금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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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기는 카누도 탈 수 있어서 재밌게 놀았다 

먹이 체험도 잘 하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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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놀고 놀이터로 ㅋㅋㅋ

다인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놀이터 

신발을 집어던지고 뛰어들어간다 

너무너무 신났다 

그저께 키즈카페 다녀왔는데도 그렇게 신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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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엘이도 졸린데 신나게 논다 

얼마나 잡고 잘 도는지 ㅋㅋㅋ

누나가 빠르게 돌려서 넘어졌는데도 울지도 않는다 

다인이 혼자 신나게 놀다가 옆에 트램폴린이 옆에 있어서 거기 가보자고 했다 

다인이는 트램폴린을 조금만 하면 다른데 가자고 해서, 트램폴린 갔다가 나가자고 할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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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서 뛰어간다 

가서 낚시놀이도 하고, 뛰어놀다가 갑자기 8세 이상 언니들이 노는 곳으로 간다 

모든 언니들이 그곳에서 노니까 그쪽으로 갔다 

내가 따라가는 동안 다인이는 이미 위쪽으로 올라갔다 

애들이 심하게 뛰길래 위험해서 "다인아 내려와!" 하며 아래서 기다리는데 

다인이가 뛰어내려오다가 뛰는 언니랑 부딪혀서 옆으로 넘어졌다 

별로 심하게 안 넘어졌는데 자지러지면서 운다 

아무리 달래도 달래지지 않는다 

아이스크림 사준다고해도 안되고, 오락기하자고 해도 안되고 ㅠㅠ

낮잠을 안자서 그런가 싶기도 했는데 너무 울어서 걱정됐다 

발을 이리저리 돌리고 눌러봐도 심하게 아파하는 곳이 없어서 그냥 짜증났거나, 접질렀다고 생각했다 

근데 나한테 착 달라붙어서 안 떨어지고, 잠깐 내려놓으면 바들바들 떤다 

이건 많이 아픈거다 싶어 응급실로 갔다 

 

가는 길이 너무 힘들었다 

가뜩이나 카시트가 없었는데.. 다엘이가 나한테 오고싶어해서 너무 힘들었다 

20분을 어떻게 견뎠나 모르겠다ㅠㅠㅠ 

 

응급실에 갔는데... 와.. 

서울에서 왔다고 못들어간단다 

부산 모든 응급실은 똑같은 상황이란다 

부산대 응급실이었는데도..ㅠㅠ 

애기가 아파서 아무것도 못하는데.. 어떡하냐고 물었더니 죽기 직전인 사람이 와도 2주 안에 서울 경기 인천에 있던 사람은 안된단다 

 

응급실의사선생님이 잠깐 나와서 봐주셨는데 골절은 아닌 것 같다고 진통제 먹고 내일 전문병원으로 가보란다 

나도 골절은 아닌 것 같아 그냥 집으로 왔다 

 

그래도 너무 아파해서 아버님 아는 병원에 갔는데 이미 늦은 시간이라 다 닫혀있었다 

아버님이 다인이 다리를 붙잡고 5분 동안 기도해주셨는데 그 기도를 조용히 듣는다 

가는 길에 조금 괜찮아졌는지 "응? 무슨 소리들리는데? 언니들 노는 소린가? 어? 여기 바다 갔던덴데?" 하면서 컨디션이 좋아졌다 

 

그러다가 다인이가 지쳐 잠들었다 

잠든것보니 그렇게 심하게 아픈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다가 한 1시간쯤 잤을까? 

자다가 움직이니 아팠는지 운다 

어머님이 어디가 아픈지 보려고 종아리를 꾹꾹 눌렀는데 엄청 운다 

10분동안 신음소리를 내며 운다 

아프다는 말도 못할정도로 운다 

진통제를 먹이고 안아서 달래니 잠들었다 

그렇게 진통제빨로 밤새 잘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프다고 잠깐 울더니 "다인이 괜찮아질거야! 다인이 괜찮은지 볼까?" 그러더니 서보려고 한다 

자기도 괜찮길 바랬나보다 

그런데 제대로 서질 못한다 뒷꿈치를 들고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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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병원으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실금이 갔단다 ㅠㅠㅠㅠ

깁스를 해야한다고 ㅠㅠ

반깁스를 했다 

한달을 해야한다니!!! ㅠㅠㅠ 너무 안쓰럽다 

발도 못 구부리고, 걷지도 못하고... 한달을 어떻게 버티냐 ㅠㅠ

그래도 다인이는 기분이 좋다 

깁스 하는데, 잘 참다가 갑자기 울먹거린다 

갑자기 무서웠나보다 

그래도 달래주니 잘 참는다 

 

의사선생님께 어디가 아픈지 정확하게 말해야한다고 했더니 진짜 정확하게 말한다 

우리는 발목이 아픈지 알고 발목쪽인 것 같다고 말씀드려서 먼저 다리 아래쪽만 엑스레이를 찍었다 

그쪽엔 문제가 없어 보였는지 원장님이 아래쪽을 누르면서 아프냐고 물어봤더니 "안아퍼" 한다 

위쪽을 누루면서 아프냐고 물어봤더니 "아퍼" 한다 

윗쪽을 찍어보니... 실금이 갔다 ㅠㅠㅠㅠㅠ

 

내가 아프다고 물어볼때는 "여기 여기"만 했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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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스를 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길 

잘 적응해주고 있다 

 

내가 "다인이 아파서 어떡해" 라고 말하니까 "엄마! 괜찮아~"하고 위로해주는 딸 

내가 더 신나게 놀아준다고 하니까 "괜찮아~ 더 재밌게 놀면 되지~" 한다 

그래 엄마가 더 재밌게 놀아줄게!

 

서울에 올라오는 길 

다인이는 잠들었다 

비행기에서 다른거 못 보고 아기상어만 볼 수 있다는걸 기억했는지 "아기 상어" 보여달라하더니 보다가 잠들었다 

다엘이는 비행기 타기 전에 잠들어서.. 아주 편하게 서울에 도착했다 

 

차타고 집에 가는데, 다엘이는 내릴 때 깼고, 다인이는 차에 탈때까지 잤다 

근데... 차 에어컨이 드디어 고장이 났다 

며칠동안 시원해지지 않는 느낌이 들더니 드디어완전 고장이 났다 

밖이 더 시원해...... 

진짜 너무 더웠다 

애들도 얼굴이 다 빨개지고 땀이 뻘뻘 흐른다 

 

집에 도착 

다인이는 가만히 잘 앉아서 잘 있는다 

조금 적응하더니 혼자 드러눕는것 까지 마스터했다 

혼자 눕고 앉을 수 있다 

 

재우고 나니 울컥 울컥한다 

너무 안쓰럽다 ㅠㅠㅠ

벌써부터 간지럽다고 하는데.. 한달을 버틸 수 있을까? 

한달이라는 시간을 놀이터도 안가고, 재밌는데도 못가고 버틸 수 있을까 ㅠㅠ 

다인이가 그걸 이해할까 

 

시간아 빨리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