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1129일아기 (37개월) / 514일아기 (16개월)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새해가 밝았다
일기를 못쓰는 동안 케이크만 7번 정도 만든것 같다
완전... ㅋㅋㅋㅋ
매일 만들고 싶단다
인공색소를 샀더니 더 재밌어한다
케이크도 예뻐지고 여러가지 시도를 할 수 있어서 좋다
딸기케이크를 워낙 좋아하는데 시간도 떼우고 맛있기도 해서 좋긴한데 ㅋㅋㅋㅋ
너무 매일매일 해달라해서 문제다

그리고 꼭 불을 다 끄고 싱일축하 노래를 부른 후 촛불을 불어야한다 ㅋㅋㅋ
거실불까지 다 꺼야한다 ㅋㅋ
덩달아 다엘이도 촛불끄기에 재미붙였다

요즘 다인이의 작품이 점점 업그레이드 되어가고 있다
초록색 부분은 귀 ㅋㅋㅋ
눈도 눈동자를 따로 만들었다
머리카락도 머리 묶은것처럼 표현했다

이브 전 날 명동 신세계와 롯데백화점 트리를 보여주고 싶어서 저녁에 나갔다왔다
차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좋아하던 아이들
잠깐 명동 성당에 들러 아기 예수님도 구경했다
목자들이랑 동방박사들이 선물을 가지고 축하하러 왔다니까 그 다음날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이브날 집에서 노는걸 답답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놀이터에 다녀왔다
날씨는 별로 춥지 않았지만 바람이 불어 추웠다
놀고있는데 갑자기 원장님한테 전화가 왔다
어린이집에 와서 케이크 만들고 가라고 ㅋㅋ
다인이한테 가자고 했지만 절대 안 간단다
그러면 선물만 받으러 오라고 하셔서 달래서 갔다
도착하자마자 “선생님~ 다인이 어린이집에 안가고 선물만 받으러 왔어요” 한다 ㅋㅋ
원장님께서 대신 만들어주신 케이크와 선물을 받아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선물을 뜯었는데 옷 ㅋㅋ
다인이가 기대하던 선물이 아니라 실망할 수도 있는데
“옷이네? 한번 입어볼까?” 한다
입혀줬더니 “이건 밖에서 입는건가보다” ㅋㅋㅋㅋㅋ
이제 잠옷과 외출복도 알아보다니

 

안방에서 노는게 젤 좋은 다인이와 다엘이
역할놀이를 좋아한다
이번에는 선생님 놀이도 한다
“글씨를 쓸 수 없어서 선생님한테 왔어요”
그러더니 자기가 선생님이라고 한다
내가 선생님이라고 안 부르니
“나 선생님이라니까~ 근데 다인이라고 말해?”하면서 눈을 부릅뜬다 ㅋㅋㅋㅋㅋㅋ

드디어 다인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크리스마스
매일매일이 크리스마스였으면 좋겠단다
잠든 사이에 선물을 준비했다
다인이가 갑자기 비행기 선물을 가지고 싶다고 해서 슈퍼윙스 비행기를 준비했다

새벽부터 일어난 아이들은 일찍 잠들었다

일찍 일어난 다엘이는 감을 돼지에게 준다 ㅋㅋㅋ

선물 받아 신난 아이들
다인이는 다엘이가 무슨 선물을 받았는지 확인하더니
“다엘이도 슈퍼윙스 사줬다! 똑같네~” 한다
다엘이 다른거 사주려고 했는데 큰일날뻔했네 ㅋㅋ

다인이는 요즘 원하는 메뉴를 정확히 이야기한다
전날 이동갈비를 먹었는데 메뉴가 맘에 안 들었는지 안 먹고 삶은 계란을 해달라한다
엄마가 이미 차린거니 먹어야하고 내일 아침에 해주겠다고 말했다
이제부터 먹고싶은게 있으면 미리 말하라고 알려주었다
그랬더니 먹고싶은걸 자주 이야기한다

집콕해야했던 크리스마스
5인이상 집합금지라 누구 초대도 못하고 부산도 못 갔다
언제쯤 괜찮아지려나
집에서 뭐든 해야한다

케이크는 매일매일 만들고 있다
점점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ㅋㅋ
어떻게든 시간을 더 보내보려는 노력이다
근데 어째 내가 더 힘들어지는 느낌?
그래도 다인이가 너무 좋아한다
케이크 만드는게 너무 재밌고 좋단다
다엘이 자는 동안 만드는데 같이 먹기 위해 깰때까지 기다린단다
결국 못 기다리고 먹긴하지만 그 마음이 예쁘다
다엘이가 깨면 바로 달려가 다엘이 손을 잡고 나오며 누나가 케이크 만들었다면 얼른 가서 같이 먹자 말한다
다엘이가 우리 가족이라는걸 이제 완벽히 받아들인듯 하다

크리스마스 기념 사진찍기
다인이가 “브이”하는걸 뿌듯해해서 계속 브이를 한다
다엘이는 아빠가 만들어준 초코 도넛이 너무 맛있다

예쁜 아이들
다인이는 계속 크리스마스 꾸미자고 한다
풍선같은걸 사서 파티를 했어야했나 싶을 정도로ㅠㅠ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안 샀더니 약간 아쉽긴하네
그래서 꾸미기를 몇개 만들었는데 그건 맘에 안 드나보다

생일축하는 필수
촛불 가까이 가니 뜨거운지 “뜨거뜨거”하는 다엘이

다인이가 만든 짜장면이다
제법 그럴듯하다 ㅋㅋㅋㅋ

다인이가 뉴스를 보다가 음주운전 뉴스를 봤다
그러더니 “술 마시고 운전하면 사고나! 아빠도 수술(술) 마시고 운전하면 안돼!” 한다 ㅋㅋ 그러더니 “그렇지 다엘아?” 하고 동의를 구한다
다엘이는 질문에 “응” 하고 대답한다
“어떡해~ 엄마 저 아저씨가 그랬나봐” 하며 뉴스에 나오는 아무 아저씨를 가리키며 얘기한다
다엘이도 누나 따라 “떡케~(어떡해)”

아빠의 마지막 출근 날
이제 다음주면 남편이랑 같이 예배를 드릴 수 있다
마지막 출근하는 날

다인이가 만든 눈사람
다 만들더니 “사진 찍어도 돼~” 한다 ㅋㅋ
내가 예쁜거는 매일 사진찍으니까 ㅋㅋㅋㅋㅋ

딸기킬러들 ㅋㅋ
겨울 끝나기 전에 딸기 많이 먹어놔~
한번먹을때 500g은 거뜬히 먹는 너희 ㅋㅋㅋ

놀때도 마스크만 보면 쓴다
“다엘이는 마스크를 안 쓰려고 해요~ 코로나 때문에 뽀로로파크도 못가고 수영장도 못가고~ 키즈카페도 못가고~”
얼른 끝나라ㅠㅠ
1000명씩 나오는데 언제끝날거니

오랜만에 다인이가 도넛 먹고싶다고 해서 저녁에 나갔다
나가면서 옛날에 살았던 아파트 들렸는데 다인이는 기억이 안난단다
도넛 가게 도착하기도 전에 둘다 잠들었다
그 다음날 아침 도넛을 발견한 다인이는 바로 먹고싶다며 하나를 뚝딱
아빠가 만들어준다니까 사서 먹어야한다는 다인이 ㅋㅋㅋ
언제 이렇게 컸지 진짜?

어른 선글라스가 돌아다니는걸 보더니 자기 선글라스를 찾아달란다
줬더니 머리위에 쓰겠다고 ㅋㅋ
“엄마 이거 내일 코로나 끝나면 동물원 갈때 쓸래”
사진찍어달라길래 찍어줬더니 나중에 잠자기 전에 이 사진 보더니 “아빠같다” 한다 ㅋㅋ

장보러 나갔다왔다
유모차 커버 씌워서 갔다왔다
오랜만에 바깥공기 쐬러 나왔는데 애들은 유모차 안에만 갇혀있었다

피자를 사왔는데 다인이가 통째로 들고 먹고싶단다
피자가 별로였는데 다인이도 별로였는지 세 입 정도 먹었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들고 먹은 피자

다엘이도 소꿉놀이 할때 요리를 만들어서 준다
먹는 척도 잘하고 ㅋㅋ

다인이가 감자튀김을 먹고싶다고 해서 집에서 해먹었다
직접 하니까 더 재밌지?
다엘이도 열심히 한다

다인이랑 천지창조를 하고 싶어서 활동을 준비했는데 너무 좋아한다
“빛이 있으라”를 잘 따라한다
너무 재밌다를 연발하며 열심히 만들었다
색종이를 찢는것도 했는데 처음에는 잘 못 찢었는데 방법을 알려줬더니 잘 한다

오랜만에 어린이집에 다녀왔다
공주님 옷을 입혀줬더니 왕관도 해달라하고 팔찌도 하고 핀도 꽂겠단다
멋쟁이 ㅋㅋㅋ
다엘이도 스스로 모자를 찾아서 쓰고 있다
누나가 팔찌를 하니 자기도 해달라하고 ㅋㅋㅋ

천지창조 두번째 날도 해봤다
솜이 물감을 뿌리기 했는데 이것도 너무 재밌어했다

2020년의 마지막 날
앞집 아주머니께서 케이크를 보내주셔서 저녁먹고 아이스크림
다엘이는 끝까지 앉아서 아이스크림 먹기
다인이한테 민트초코 줬는데 처음에만 맛있다하더니 나중엔 내 손을 치운다 ㅋㅋㅋ

새해에는 하루종일 집에서 쉬다가 아웃백에 다녀왔다
애들이 오랜만에 나와서 그런지 너무 좋아하고 잘 앉아서 잘 먹었다
다인이도 빵도 잘 먹고 고기랑 볶음밥도 잘 먹었다
다엘이는 고기를 아주 잘 먹었다

아웃백 기다리면서 서점에 들려서 아기들 책 구경을 했는데 어떤 아기 아빠가 자기 아들에게 브레드 책을 보여주며 “이거 살래?”라고 물어봤다
그걸 보더니 남편도 다인이한테 “브레드 살까?”라고 물어봤다
근데 만화책이라 어려울것같아 안 사고 내려왔다
집에가려고 차에 탔는데 “집에가서 브레드 퍼즐 하자~” 한다 ㅋㅋ
(내가 “브레드 퍼즐도 있네”라고 했었다)
안 사왔다고 했더니 갑자기 대성통곡을 한다
“아까 봤잖아~~~~~~~!!!!!!!!”
그걸 안 까먹고있었네ㅠㅠㅠ
산줄 알았나보다
남편이 살까라고 물어봤어서 쿠팡으로 바로 스티커북을 샀다
그랬더니 울음을 그친다

이제 다인이랑 사진찍을 맛 난다
기분좋을 때면 같이 포즈도 잡아주니 재밌네 ㅋㅋ
2021년도에는 더더 행복하길 :)

https://youtu.be/XPq_2-kbPp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