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육아일기] 1120일 / 505일

다인이가 아픈 이후로 계속 가정보육을 하고 있다
원장님이 힘들면 보내라고 하셨지만 매일 확진자수도 갱신하고 있고..
다인이도 그다지 가고싶어하지 않아서 가정보육중이다
하루종일 뭘 할까 고민하고 놀아주려고 하는데 그게 맘처럼 쉽지가 않다
놀아주다가도 할게 생각나서 하거나 핸드폰을 보고 있다
그래도 미술놀이나 새로운걸 하나씩 꺼내서 한다
아침에 전날밤에 불려놓은 수정토를 꺼내서 놀았는데 10분
재미있는게 생각났다면거 미술놀이 서랍에서 또 꺼내와서 10분
물감놀이 10분...
ㅋㅋㅋ
치우는게 더 힘들다
다 하고나서 “엄마 이제 재밌는거 하자”

요구르트를 먹어도 나랑 꼭 붙어서 먹어야한다

우리 다엘이는 뽀로로 음료수를 마시고 싶으면 냉장고에 가서 “뽀오오”한다
다엘이가 계속 나한테 매달려서 남편이 “얘 내꺼야 저리가”했는데 그 소리를 알아들은건지 아니면 자기를 혼내려고 그래서 무서워서 그랬는지 울먹거린다
그런데 한번도 보지 못한 울음이다
울음을 참다가 “괜찮아 너 해”라는 소리에 북받쳐 올라 꺼이꺼이 운다
오후에 또 했는데 아빠 눈치를 살피고 울음을 참다가 “괜찮아~ 다엘이 해”라는 소리에 울음을 터뜨린다
다른걸로 혼낼때는 이렇지 않은데.. 뭘 알아듣고 그러는건가?

다인이가 긴꽈배기가 먹고싶다고 해서 잠깐 나갔다왔다
요즘은 도넛 먹고싶다는 얘기를 잘 안한다
먹을게 많아서 그러는건지.. 요즘 잘 안나가서 사달라는 말을 안하는건지는 모르겠다

엄마아빠 가신 이후로 처음 자유부인날
연말이고 남편 사임하기 전이라 약속이 많아 자주 나가고, 다인이도 얼집 안가서 내가 어무 지쳤다
남편한테 하루 꼭 쉬게 해달라고 해수 나갔다왔다
내가 나간날 주문해놓은 에어바운스가 도착했다
처음 도착해서 틀었는데 작동하는 소리에 둘다 자지러지게 울었단다
그래서 약간 걱정했는데 신나게 잘 탔다고 ㅋㅋ
집에왔다니 땀을 뻘뻘흘리며 놀고있다

그 다음날 아침에노 일어나자마자 틀어달라고 해서 놀았다
하루종일 껐다 켰다 ㅋㅋㅋㅋ

케이크 만들고 싶다고 해서 바로 그 다음날 아침에 만들었다
자기가 만들고 브이 하는 다인이
요즘 넘넘 예쁘다
사랑한다는 말을 얼마나 많이 해주는지
엄마도 다인이 너무너무 사랑해

딸기로 해주니까 너무 맛있다며 엄지척!

아이패드도 에어바운스 안에서 봐야한다 ㅋㅋㅋㅋ
에어바운스가 가기 전까지 켤때는 무섭다며 나한테 와서 안겼다

처음으로 다인이가 자기 이름을 썼다
글씨를 써보라고 한적은 없는데 자기 스스로 이름을 썼다
근데 정말 그럴듯하다
삐뚤빼뚤 너무 귀엽다
이 종이는 남겨놔야겠다

심지어 내가 그린 그림을 보고 비슷하게 따라한다
점점 실력이 늘고있다
어린이가 되어가고있는게 느껴진다

에어바운스에서 너무 신나게 노니까 사주고싶다
다엘이는 아직 높은곳에 혼자 못 올라간다
몇번 도와줘서 성공하긴했는데 약간 겁이 나는지 못한다
그래도 미끄럼틀 거꾸로 올라가는건 잘하네

누나 옆에 꼽사리 껴서 영상보는 다엘이
왜 이렇게 귀엽냐
둘이 이렇게 10분 넘게 봤다

남편이 잘라준 다엘이 머리
바리깡 산 기념으로 다엘이 머리 잘라주는 아빠 ㅋㅋㅋ
다엘이가 울줄알았는데 가만히 있는다 ㅋㅋㅋㅋㅋㅋ
막 잘라서 일자머리가 됐지만 상남자가 됐다
머리 하나만으로 이미지가 확달라졌다

팥빵을 먹으며 “초코 초코”하는 다엘이
이모랑 통화하는데 윤영이가 다인이한테 “엘사가 좋아 안나가 좋아” 물어봤는데 다인이가 잘 모른다
“렛잇고인가?”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다엘이가 “꼬~~~ 꼬~~~” ㅋㅋㅋㅋ

케이크 만들기 ㅋㅋㅋㅋ
이게 진짜 맛있었나보다
또 만들고싶다고 해서 주일날 아침에도 만들었다
크림 듬뿍 발라서 먹는게 맛있지?

일요일은 짜장면 먹는날
금요일날 먹어서 안 먹어도 되는줄 알았더니
“엄마 다인이는 짜장면 맨날맨날 먹고싶어” ㅋㅋㅋㅋㅋ
아저씨가 갖다주는 짜장면이 먹고싶다고 해서 또 시켜먹었다
주말이면 다엘이는 낮잠을 30분 잔다
중간에 깨면 다시 재워야하는데 다인이가 안 도와준다ㅠㅠ
그래서 주말이 더 길다

월요일에는 엄마가 주신 빵 경비아저씨들에게
드리기
다인이랑 같이 내려갔다왔는데 인사도 너무 잘했다
다엘이가 따라나오고 싶어서 울고불고 난리가났는데
“다엘아~ 누나 금방 올거야! 아저씨들한테 드리고 바로 올가야” 하는 다인이

딸기 킬러들 ㅋㅋㅋ

얼마전에 엄마가 다인이 크리스마스 용돈을 주셨다
그걸로 다인이 선물도 사고 다엘이 엄마아빠 선물도 사주라고 ㅋㅋ
다인이는 뭐 살거냐고 물어보니 햄스터집을 산단다
얼마전에 티비에서 실바니안 선전하는걸 보면서 사달라더니 진심이었구나
다엘이는 뭐사줄거냐고 물어봤더니 핑크퐁 핸드폰을 사준단다
아빠는 주방놀이 냉장고를 사준다고 ㅋㅋㅋㅋㅋ
다 자기가 갖고싶은 선물들이구나

집에 뽀로로하우스도 있고해서 다른 선물 고르라고 했더니 무조건 그거한단다
“산타할아버지가 햄스터 집 주시겠지? 다인이는 매일매일 크리스마스였으면 좋겠어~ 다인이는 착한 어린이니까 선물 주실거야. 다엘이도 착하니까 선물 주실거야” 하며 기다린다
결국 중고로 집본체를 사고 꾸미는 세트 하나 샀다

너무 좋아하는 다인이
집에 굴러다니는게 많이 생겼지만... 잘 놀아서 다행이다

설명서가 들어있어서 버린다고 달라했더니
“엄마~ 이거 버리지마! 이거 설명서잖아!” ㅋㅋㅋㅋㅋ
“구독 버튼을 눌러주세요!”
“대체 왜 그러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너무 말을 잘한다
저번에는 연료도 알더니

오늘도 케이크
오늘은 산타할아버지 케이크를 만들어봤다

손으로 만든 트리
내가 다 만든거지만 그래도 완성되는 모습을 보면서 좋아하는 것보니 조금 컸네
내일은 카드도 만들고 머랭쿠키도 만들어보자

요즘 “돼지야~~”하면서 자기 돼지를 엄청 챙긴다
낮잠 자러 들어갈때도 “돼지 돼지”하면서 챙겨 들어간다
내가 안아서 재울때 돼지를 침대에 두라니까 내가 안을때마다 돼지를 침대에 던진다
“엄마엄마”하면서 내 생일이도 가져다준다

진짜 매일매일이 크는데..
영상만드느라 일기도 제대로 못쓰네
영상도 두달 밀리겠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