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855-856일아기 / 240-241일아기 / 어린이집 적응기 / 첫키즈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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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 어린이집 가는 날
2주 자체 휴원하고 가기 시작한지 둘째날
아빠랑 같이 갔다왔다
가기 전까지는 아빠 집에가도 된다고 자기 혼자 있겠다고 그러더니 어린이집 도착하자마자 "아빠 가지마~~ 그러지마~~" 이랬단다
결국 거의 2시간을 아빠랑 같이 놀았다

오후에 할머니댁에 가야해서 11시에 나오라고 했더니 가기 싫다고.. 더 있겠다며 울었단다
집에 들어왔는데 얼굴이 새빨개져서 들어왔다 ㅋㅋㅋ
너무 울어서 다엘이 준비 시키는 동안 내려가서 비눗방울 놀이 하고 있으라고 했는데.. 하필 그 사이에 친구들이 놀이터에 나와있었다
이번엔 차에 안타겠다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아빠가 카시트 설치하는 동안에 엄마가 안으라고 소리치다가 자기 맘에 안드니까 앞뒤도 안보고 뛰어간다..
차 있었으면 정말 위험할뻔했다

차 타고 나서도 "엄마 안으라고~~ 빨리 빨리~"
할머니댁까지 40분이 걸리는데 30분동안 꽥꽥 운거같다
안으라는 말이 안통하니까 "손잡아~~"하며 울기도 해보고.. 다인이 우니까 다엘이까지ㅠ ㅠ ㅋㅋㅋㅋ
정신이 하나도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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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엘이는 정말 몸에 시계가 있나...
정확히 2시간마다 일어난다
2시 4시 6시.....
왜 깊게 못자니?
어제는 똥이 안나와서 고생했다
고구마를 너무 잘먹어서 그랬는지 피가났다ㅠㅠ
응가할때마다 엎드려서 엉엉운다
하루에 똥을 몇번을 싸는지 ㅋㅋㅋ
그때마다 찔끔찔끔 조금씩 싸니까 엉덩이가 아프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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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품에 꼬옥 안기는 다엘이
넘넘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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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댁에 도착해서 짜장면 먹자니까 "좋아~~"하며 신나하는 다인이
짜장면도 얼마나 잘 먹는지~ "앙파"하며 있는 양파를 다 먹었다
다엘이는 계속 잡고 서고 ㅋㅋ 토하고..
차에서 너무 많이 먹었는지 토를 계속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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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먹고 기분좋아져서 장기자랑 타임
인사도 하고~ "윤다다인입니다"
어젯밤에 우리 아빠가 노래도 하고~
오랜만에 할머니댁에 왔는데 다인이가 익숙하게 자동차도 가지고 놀고, 전화기도 가지고 놀고, 서랍도 열었다 닫았다하길래 "다 기억하나봐~"라고 말하니 "기억나?"라며 되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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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장기자랑 ㅋㅋ
티비에서 노래하는 언니가 나오니까 자기도 마이크 들고 노래한다 ㅋㅋ
"다인이 잘하지?"하며 확인한다 ㅋㅋㅋ

오후에는 아빠랑 재밌게 놀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내일 어린이집도 혼자 갈 수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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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리에 침범한 아빠를 깔고 자는 다인이 ㅋㅋㅋ
진짜 넘 웃기다 ㅋㅋ
남편 숨쉬나 확인까지 했다 ㅋㅋ
둘 잠버릇은 진짜 비슷하다
다인이도 아빠처럼 잠꼬대를 자주 한다

2020.04.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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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엘이의 잠시계는 여전히 2시간마다 울렸다 ㅋㅋ
하아.. 진짜 언제 통잠잘거야
심지어 오늘은 6시반에 완전 기상하심
와우.....ㅋㅋㅋㅋ
잠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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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인이는 할머니랑 어린이집에 다녀왔다
내가 가려고 그랬는데 다인이가 할머니랑 간다며 안기길래 할머니랑 등원했다
그런데 15분 뒤에 엄마가 올라왔다 ㅋㅋㅋ
들어가자마자 할머니 가지말라고 그래서 같이 들어갔는데 10분 할머니랑 같이 있다가 혼자 반으로 들어가서 놀길래 몰래 빠져나왔단다
혹시 찾으면 화장실 갔다고 말하라고 하며 나왔단다
예전에 교회 적응할때 엄마가 나 몰래 그냥 혼자 집어넣어서 더 트라우마가 생겼어서 이번에도 그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15분.. 30분.. 한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안온다
놀이터에서 놀고있나 봤는데 어린 애들밖에 안 보여서 궁금했다
12시가 다 되어가서 데리러 갔는데 놀이터에서 잘 놀다 들어와서 울고있었다 ㅋㅋ
막상 놀다가 어린이집 들어가니 엄마가 보고싶었나보다

나 보자마자 뚝 그치고 "친구들 안녕~" 인사도 하고 나왔다
엘리베이터에서 날 꼭 안으며 "엄마 오펐어(보고싶었어)"한다

오자마자 요구르트 한개
(하루애 4개씩 먹는 훈련을 하고 있다. 4개만 꺼내놓고 다 먹으면 없어서 못 먹는다. 또 달라고 하는데 없는걸 보여주면 더 달라고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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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혼자 떨어져서 첫 키즈노트를 받아봤다 ㅋㅋ
엄마 없이 보내는 시간에 뭘 하는지 궁금한데 사진 받아보니 넘 신기하다
선생님들은 힘드시겠지만.. 엄마들에겐 너무 좋은 어플
가위질도 처음 해봤나보다

친구들 얼굴놀이도 했나보다
교회 사진은 맨날 울고있는 사진만 있었는데 ㅋㅋ 어린이집 사진은 다 멀쩡하네
진짜 잘 놀다왔네 ㅋㅋ

놀이터 안 간줄 알았더니 안 보이는 곳에서 모래놀이를 하고 있었나보다 ㅋㅋ
친구들이랑도 잘 노네~~

오늘이 금요일인게 아쉽다
오늘 하루 잘 놀고 이틀 쉬니까 월요일날 또 적응기간이 필요하겠지ㅠㅠ
홀로서기를 시작한 다인이가 짠하기도 하지만 기특하기도 하다
엄마랑 보내는 시간이 줄어든 만큼 더 집중해서 사랑해줄게

나는 다엘이랑 같이 낮잠자고 다인이는 할머니랑 놀다가 오후에 다시 놀이터로 놀러나갔다
나올때 "비누방 가져갈래"
"놀이터 친구들 있을거야~ 있겠지?" 하며 은근히 친구들을 기다린다
나와서 "마수라 마수라 얍" 놀이도 했다
어린이집에서 다인이를 발견하고 선생님이랑도 인사하고 친구들이랑도 인사했다
친구들이 "다인아~ 안녕" 하니까 다인이도 신나서 안녕하고 인사한다

너무 신난 다인이
언니 오빠들 보고 같이 놀자고 따라다니고~ 엄마랑 같이 미끄럼틀 타자고도 하고~
어떤 오빠가 위험한곳에 올라가니까 "저기 위험한데~ 다인이 작아~ 저기 못가~" 한다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놀던대로 노는 다인이
모래를 퍼서 나무한테 뿌리며 "나무야 이거 먹어~"

모래보며 "여기 공사장이야. 포코도 있고 에미콘(레미콘)도 있고 부오저(불도저)도 있어" ㅋㅋㅋ
내가 뛰니까 "도망쳐~ 다인이 잡을게~"라고도 한다
놀이가 다양해졌다

집에 가자고 하니까 갑자기 "추워추워추워 집에가자"한다

다엘이는 오늘도 응가를 아주 잘했다
어제처럼 아파한건 한번밖에 없고.. 응가가 점점 묽어져서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분유는 하루에 4번으로 줄었나보다
먹긴 먹는데 텀이 좀 길어졌다

벚꽃놀이겸 드라이브하자며 다엘이는 놔두고 다인이와 나왔다
북악스카이웨이 가는 도중에.. 다인이는 잠들었다
나와 남편은 여유롭게 커피를 사서 한바퀴 돌고 집으로 도착~
다시 재우기도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