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902일아기(29개월) / 287일아기 (9개월) / 안수식 / 롯데월드몰 서울스카이

[육아일기] 902일아기(29개월) / 287일아기 (9개월) / 안수식 / 롯데월드몰 서울스카이

아빠 안수식이 있는 화요일 아침!

나도 메이크업 받으러 가야하고 다들 준비하느라 바빠서 다인이는 어린이집에 다녀왔다 

가기 싫다고 하더니 막상 간다고 하면 간다 

들어갈땐 아직도 운다 

 

[육아일기] 902일아기(29개월) / 287일아기 (9개월) / 안수식 / 롯데월드몰 서울스카이

가서는 엄청 신나게 놀고 온다 

오늘은 곤충이 되어보는 놀이를 했나보다 ㅋㅋ

세상 신난 다인이 

이렇게 신나게 놀거면서 왜 안간다고 하는거야ㅠ

 

다엘이는 밤에 잘자고~ 잘 일어났다 

열꽃이 온몸에 퍼져서 좀 아파보이기는 하는데 컨디션은 괜찮아졌다 

준비하고 점심까지 먹고 나가느라 정신없었는데 점심 먹을때 자줘서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었다 

 

코로나때문에 미뤄지고 또 미뤄진 안수식을 드디어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조금은 색달랐던 안수식 

안수대신 주먹치기로 인사하고, 한 사람 한사람씩 따로 앉고, 마스크끼고 예배드리고~

잊지못할 안수식이 될 것 같다 

10명만 초대할 수 있어서 조촐한 안수식이었지만 감동만큼은 더 컸던 안수식이었다 

거기다가 아빠와 아버님이 직접 안수기도를 하셨고, 가운까지 입혀주셨다 

남편이 안수 받는데 내가 눈물이 났다 

얼마나 힘든길일지 알기에.. 또 그 다짐하는 마음도 알기에 ㅠㅠ

 

 

나는 남편과 앞에 앉아야해서 애들은 엄마아빠 어머님 아버님 동생부부가 맡았다 

다인이는 졸려서 그랬는지 더 날뛰고 ㅋㅋ 다엘이도 소리지르고 ㅋㅋ

그나마 다엘이는 중간에 잠들어서 괜찮았는데.. 다인이는 동생이랑 계단을 열번 넘게 왔다갔다 했단다 

올라갈땐 힘든건 알았는지 "다인이 힘드러워 안아줘"이러고 ㅋㅋ 내려올땐 자기가 내려오겠다고 했단다 

자꾸 계단에서 뛰어내리려고 해서 혼냈는데도 안 통했는데, 안내위원으로 계시던 집사님께서 "안돼! 위험해!"라고 해주셔서 더 안했다고 ㅋ

그 다음부턴 집사님 계시는 곳으로 안 내려갔단다 ㅋㅋ

 

사진찍을땐 얼마나 말을 안 듣던지...

이리오라고 하면 가겠다고 떼쓰고.. 자꾸 꽃만지려고 하고ㅠ 

내가 안아주려고 하는데 내리겠다고 몸부림치다가 떨어트릴뻔했다 

 

 

안수자들 특송을 하는데 이모랑 2층에서 예배드리던 다인이가

아빠를 보자마자 "어 아빠다! 아빠 안녕~~~~~" 소리쳐서 예배당 안에 울려퍼졌다 ㅋㅋㅋ

남편 말로는 자기랑 눈 마주치자마자 "아빠다!"라고 했단다 

저 멀리서도 아빠를 알아보고 부르다니 ㅋㅋ

 

안수하시는 목사님들 많으니까 목사님들 보고 "우와~ 할아버지 많다~"라고 했단다 ㅋㅋ

요즘 진짜 다인이 어록 짱 많음

 

영상 보고 싶으면 "요트보해서 틀어줘"하길래 우리는 노트북으로 틀어달라는건가? 얘가 노트북을 어떻게 알지 했는데 ㅋㅋㅋ

잘 들어보니 유튜브였다 ㅋㅋ

유튜브로 틀어달라고 ㅋㅋㅋ

 

교회로 가는데 다엘이가 울어서 아기상어 틀어주고 다인이는 다른 폰이 없어서 같이 보자고 했는데 "그래~ 다엘이랑 핑크퐁 볼게!"라고 한다 

착하다고 다인이 다 컸다고 하니까 "그렇지~다인이 많이 컸지?"

또 교회 간다니까 나랑 떨어져서 예배드릴까봐 "교회 아니야~"한다 

교회 근처에 도착하니 "교회 도착했다!"

교회 입구를 보더니 아빠랑 같이 교회 계단에서 놀고 놀이터 간게 생각이 났는지 "여기 아빠랑 와봤는데? 놀이터 갔었는데~?"라고 한다 

다엘이 세례교육 받을 때 갔던건데.. 6개월 전 일인데 기억하고 있는거야??

그땐 말도 못했을땐데 정확히 기억하고 있네?

또 동생한테 자꾸 도미노 하러 다른 교회 가자고 했단다 

가족예배실에 도미노가 있었는데 그거 하러 가자고 ㅋㅋ

그것도 언제적일이야 ㅋㅋㅋ

그걸 기억하다니

 

안수식이 끝나고 저녁 먹을 시간까지 애매해서 온 가족 서울스카이 나들이 

어머님 아버님이 부산에서 올라오셔서 가능했던 나들이었다 ㅋㅋ

아침에 비가 오더니 안수식에 맞춰 비가 그치고 해가 뜨더니 날씨가 세상 좋아졌다 

어제 미세먼지가 많았는데 비에 다 씻겨져 내려가서 완전 맑았다 

가시거리가 35-40키로나 됐단다 

진짜 맑다 

 

다인이 다엘이는 아래가 투명한데도 무섭지 않나보다 ㅋㅋㅋ

다인이는 신기해하면서 "우와 차 많다!"

다엘이는 높낮이가 다른건 알았는지 자꾸 뒤로 내려가려고 한다 ㅋㅋ

진짜 넘 귀엽다

 

너무 멋졌던 서울 

이 사진이 너무 맘에 든다 

양쪽 부모님과 아이들과 함께 구경하는건 정신이 없었지만 너 예뻤던 서울 

사진을 더 많이 못 찍은게 아쉽다 

이 사진을 보니 새삼스레 내가 두 아이의 엄마라는게 조금 실감이 난다 

매일매일을 보낼땐 그냥 하루 하루 퀘스트를 하나씩 깨고 있는 느낌인데 내가 엄마라니 

하루하루를 즐기며 기억해야지 

 

 

다인이는 아침부터 노래부르던 짜장면이 먹고 싶은지 "다인이 배고파~ 여기 맘마 먹는데야? 짜면 먹으러가자~" ㅋㅋ

그러다가 득템한 마카롱과 뽀로로음료수 

기가막히게 뽀로로음료수를 찾아낸다 

아빠가 마카롱을 하나만 사준다고 했는지 "맘마 먹고 마카롱 하나 더 먹을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짜장면 먹기 

진짜 역대급으로 많이먹었다 

쉬지 않고 마지막까지 먹었다 

다 먹고 또 달라고 ㅋㅋ

어른들이 다 먹고 일어나는데도 끝까지 먹었다 

다 먹고는 "배부르다~"

 

아버님이 7시차 타고 내려가신다고 해서 급하게 출발 

다인이가 가는 길에 안 자게 하기 위해 젤리도 사주고 ㅋㅋ 노래도 틀어주고 영상도 틀어주고 

거의 자기 직전까지 갔었는데 겨우겨우 안 재우고 집에 도착했다 

안 잔 다인이도 대단 ㅋㅋㅋㅋ

 

다엘이는 밥 먹기 전에 아빠 품에서 잠들어서 밥 먹는 내내 잤다 

아주 편하게 먹었다 

다엘이는 엄마아빠랑 집에 왔는데 집에 도착할때까지 잤다...

그래서 10시 넘어서 밤잠을 ㅋㅋㅋㅋ 

 

기차역 가는 길에 다인이에게 할아버지 할머니 기차타러 가는 중이라고 했더니 "할머니 할아버지 기차 타러가?" 물어본다 

우리끼리 7시에 도착할 수 있냐 없냐 얘기하다가 거의 다왔다고 하니까 

"할아버지 할머니~ 기차 타는데 도착했어요~"

발음이 안 좋아 한 번 더 물어봤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기차 타는데 도착했어요~" 모든 사람들이 알아들었다 ㅋㅋ

할아버지 할머니가 신기해하면서 웃으신다 

 

오늘 아빠 목사님 됐다고 목사님이라고 불러보라고 하니 "목샤님~~ 아빠 목샤님~" 부른다 ㅋㅋ

또 동생이 "다인씨~"이렇게 부르니 드레스 입었을땐 "공주님"이라고 하더니 그냥 옷 입으니까 "아니야~ 그냥 다인이야~" 한다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다인이 

하루 하루가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