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903-904일아기(29개월) / 288-289일아기 (9개월) / 훈육법

다엘이는 요즘 제법 잘 잔다 

그래도 그 전날 늦게잤으니 늦잠잘줄 알았는데 7시에 일어났다 ㅋㅋ

늦게 잔다고 늦잠 자는건 아니구나 ㅋㅋ

이렇게 여름 내의를 입혀놓으니 더 커보이네 ㅋㅋ

아이들은 아프고 더 큰다더니 진짜 훅 큰 느낌이다 

완전 사내아이같다 ㅋㅋ 

 

그 전날 피곤했는지 아침 낮잠을 2시간반을 잤다 ㅋㅋ

백색소음을 틀어주면 잘 잔다길래 틀어줘서 잘 잔건지.. 아님 몇시간 못자서 잘 잔건진 모르겠지만 덕분에 잘 쉬었다 

 

어제 다인이는 어린이집에 잘 다녀왔다 

오늘은 날씨가 좋았는지 놀이터에서도 잘 놀았다 

노는 동안 난 다엘이 자는 동안 쉬고 엄마가 대신 지켜보고 있었다 

놀이터에서 노는데 빙글빙글 미끄럼틀을 혼자 타려고 하는데 선생님이 위험하다고 내려오라고 했단다 

그러더니 막 울었다고 한다 

 

집에 와서 왜 울었냐고 물어보니 "엉엉어 울었어"

"왜 울었어?"

"어인이집에서 우러써. 놀이터에서 울어써."

"빙글 빙글 미끄럼틀 탔어?"

"아니"

"왜?"

"엄마랑 같이 타는거야. 무서웠어"

미끄럼틀이 무서웠나보다 

엄마가 아래서 잡아줘야하는데 아무도 없어서 무서웠는데 선생님이 위험하다고 내려오라고 하니까 울었나보다 

 

다엘이가 누나가 탄 자동차를 밀어준다 

요즘 타는것보다 미는것을 더 좋아한다 

다인이가 타고 있으니 자기가 밀어서 이모방까지 간다 

제법 잘 미네!

이런 그림을 상상이나 했을까?ㅋㅋ

 

다엘이는 누가가 하는 것만 따라와서 하려고 한다 

누나가 소꿉놀이 하면서 과일을 자르려고 하니 자기도 칼을 들고 과일을 자르는 시늉을 한다 

잘 안되면 힘으로 과일을 분리한다 

보고 따라하는게 신기하다 

 

 

사랑하는 내 새끼들 

나란히 자고 있는 모습만 봐도 배부르다 

건강히 쑥쑥 자라줘서 고맙다 

 

자기 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다엘이가 잠들어서 "다엘이 잠들었으니까 우리도 잘까?"이랬더니 

"응 자자! 다인이 너무너무 졸려" ㅋㅋㅋㅋㅋㅋ

 

그 다음날인 오늘 

어제 오늘 다인이가 울지않고 혼자 나왔다 

나오기 전에 "혼자 나갈까?"라고 물어본다 

아침부터 다엘이는 누나 따라다니느라 바쁘다 ㅋㅋ

오늘은 다엘이가 자꾸 안아달라한다 

 

아침에 다인이가 아침으로 밥에 김을 싸서 먹고있었는데 다엘이가 뺏었다 

다인이가 그걸 뺏으려고 하니까 다엘이가 필사적으로 안 뺏기더니 재빨리 자기 입속으로 넣는다 ㅋㅋ

진짜.. 재빠르다 ㅋㅋㅋㅋㅋ

안 빼앗기려고 하는것도 진짜 빠르다 ㅋㅋㅋ

진짜 웃기다 

할아버지 품에 안겨서 가만히 있는 다엘이 

누나 어린이집 가 있는 동안 푹 자면 좋을텐데 오늘은 40분밖에 안 잤다 

백색소음도 소용없네 ㅋㅋ

 

오늘도 숲데이!

킨더 타고 숲놀이터 갔다왔다 

오늘도 아침에 가는 길에 어린이집 차량 타고 등원하는 친구들 만나서 인사했는데 조금 불안했는지 도망가며 울었다 

들어가면 잘 노는데 왜 그럴까ㅠㅠ

 

오늘 숲 놀이터 가서도 재밌게 놀다왔다 

모래놀이도하고 ㅋㅋ 

그물타기도 하고!

 

다인이가 요즘 더 찡얼대고 짜증이 늘었다 

조금만 마음에 안들어도 소리를 꽥꽥 지르고 심할땐 물건도 집어던진다 

엄마아빤 이게 다 내가 다 오냐오냐 받아줘서 그런거라고 말한다 

내가 읽는 책도, 내가 참고하는 육아방법도 그게 최선이 아니라고 말한다 

 

난 내가 평생 눈치보고 살아서 그게 너무 힘들었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사람들에게 다 맞춰주는것도 아니다 ㅋㅋ

암튼 다인이 다엘이는 자존감이 높고 눈치 보지 않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서 최대한 화를 내지 않고 단호하게 하려고 하는데 

엄마아빠 눈엔 내가 단호하지 않고 다인이한테 끌려간다고 생각한다 

나도 최대한 잘하고싶어서 그런건데 

내가 더 공부하고 해야지 

누가 뭐래도 내 육아방식대로.. 

남편이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