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909-910일아기 (30개월아기) / 294-295일아기 (9개월아기) / 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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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갔다온 후 피곤했던 아이들이 늦잠을 잘 줄 알았지만.. 칼같이 7시에 일어났다 하하 

그 전날 원래 1박을 더하고 오려고했는데 일찍 온게 아쉬워서.. 에버랜드를 가기로 했다 ㅋㅋ

아빠 쉬는날 뽕뽑기 

에버랜드가기까지 다엘이는 자고.. 다인이는 잘듯말듯해서 재워보려고 피아노곡도 틀고 천천히 갔는데 잘듯말듯 안잔다 ㅋㅋㅋ

거의 3번정도 앞으로 고꾸라질 정도로 졸았는데 끝까지 잠들지 않았다 

그렇게 에버랜드의 시작은 졸음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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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진짜 좋다 ㅋㅋ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아주 딱 좋은 날씨~ 

도착하자마자 로스트밸리로 직행 

동물은 이따가 올라오면서 보기로 하고 지름길로 내려갔다 

내려가면서 엄마호랑이와 아기호랑이를 봤다 

나중에 다시 그곳으로 지나가니 "아까 여기 왔었잖아~ 엄마호랑이 아기호랑이 있었잖아~" ㅋㅋ

 

로스트밸리는 3-40분 기다렸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었다 

나가겠다고 울고.. 안아달라고 울고.. 뛰어가고.. ㅋㅋ

하아 ㅋㅋㅋㅋ 

유모차에 앉아있는것도 싫고 무조건 엄마가 안아야한다 

어느정도는 안아줄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힘들어서 내려주려고 하면 안된다고 울고불고 난리가난다 

혼내봐도 소용이 없다 

"엄마가 안아줘야지~~"

 

드디어 버스를 탔는데 조금 쫄았는지 아님 졸려서 그랬는지 표정이 경직되어있다 

중간에 기린 먹이주는 퍼포먼스를 한다 

기린이 우리쪽으로와서 먹이를 먹으려고 혀를 낼름 하는걸 코앞에서 봤다 

그 순간 다인이는 쫄아서 움직이지도 않고 보고 있다가 내가 "기린이 어떻게 했어?"라고 물어보니 혀로 낼름한다 ㅋㅋ

영상으로도 남겨놨는데 나중에도 기억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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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가게는 지나칠수 없지 

기념품 파는 곳에서 이건 상어다.. 이건 자동차다.. 이건 뭐네.. 저건 뭐네 ㅋㅋ

사달랄까봐 조마조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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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밸리 끝나고 나오니 벌써 12시반이 지나서 밥을 먹기로 했다 

다인이는 돈까스를 시켜주고 우리는 김치찌개 2인세트를 시켰다 

다 못 먹을줄 알았는데 다 먹음 ㅋㅋㅋ

다인이가 돈까스 2덩이 중에 한덩이를 다 먹었다 

"음~ 이거 너무너무 맛있다~"를 연발하며 끝까지 잘 먹었다 

다 먹었다해놓고 밥이 맛있는지 계속 손으로 집어먹기까지 했다 

 

다엘이는 아기의자에 앉아서 물건 던지기 놀이를 했다 ㅋㅋ

한번 옆으로 떨어뜨리더니 재밌었는지 손에 잡히는 물건들을 밑으로 떨어트린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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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자마자 사파리로 이동 

여기서도 가면서 유모차에 안 앉겠다고 울고불고.. 엄마가 어부바해달라고 울고불고 ㅋㅋㅋ

다엘이가 나한테 오겠다고 해서 잠깐 안으면 "다엘이 아빠가 안아~~~"하면서 울고 ㅋㅋ

진짜 데리고 다니기 힘드네 ㅋㅋㅋ

하루종일 졸려서 기분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호랑이랑 사자본다니까 사자는 무섭단다 

직접 보니 신기해했다 

 

다엘이도 자꾸 나한테 오려고 해서 무릎에는 다인이를 팔에는 다엘이를 안고 구경했다 

다엘이도 뭐가 움직이니 손가락질하면서 "우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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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엘이도 잘 시간이도 다인이도 졸려해서 나랑 남편이랑 분담해서 애들을 재워보기로 했다 

일단 나는 다엘이를 데리고 수유실로 가서 이유식을 먹이고 재웠다 

유모차에 앉혀서 재워보려했는데 자꾸 안아달라해서 수유실에 들어가 안아서 재웠더니 5분만에 잠들었다 

다인이는 아빠랑 블록놀이를 하다가 안겨서 거의 잘듯하다가 엄마를 찾았단다 

"엄마 어딨지?"ㅋㅋㅋㅋ

거의 1시간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도 잠이들지 않았다 

일단 포기하고 다인이 놀이기구쪽으로 가려고하는데 하필 퍼레이드가 지나간다 

엄청 시끄러운 통에도 다엘이는 깨지않고 잘 잤다 

다인이는 햇빛이 비쳐서 그랬는데 아님 졸려서 그랬는지 유모차에 거의 눕다시피 기대어있었다 

남편은 다인이가 졸려서 그런거라면 재우자고 한바퀴 돌았다 

돌았는데도 안잔다 ㅋㅋㅋㅋ

 

순간 재우려고 애쓰는 우리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잘거라는 보장이 있으면 몰라도 워낙에도 낮잠을 안자는데, 이런 곳에서 잘 리가 있나 

이미 2시가 지난 시간인데 우리가 다인이 재우면서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얘가 자나 안자나 그거 신경쓰는게 끝인데ㅋㅋ

너무 시간이 아까우니 그냥 놀이기구 타자고 했다 

그래서 바로 놀이기구 타러 출발 

 

제일 먼저 코끼리기구를 탔다 

버튼을 누르면 내려가는 기구였는데 그 원리를 알았는지 버튼을 누르면서 "내려간다 내려간다"라고 말하는 다인이 

자기가 타면서 파란색 코끼리탄다고 했었는데, 내릴때 "분홍색 코끼리 탈까?" 물어본다 

이따가 다시 타자고 했는데 다른거 타느라 못탔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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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빠른 기차도 탔는데 그건 다인이가 젤 좋아했다 

내가 타도 빠른 놀이기구였는데 처음에 천천히 갈때는 "우와 기차다"라고 하더니 완전 빨라지니까 소리지르면서 손까지 든다 ㅋㅋㅋ

놀이기구타면서 손드는건 어떻게 알았대

카메로 찍을 수 없어서 넘 아쉽다 ㅋㅋ

스릴을 즐기는 다인이 

엄마랑 똑같구나 ㅋㅋㅋ

 

또 그 다음 놀이기구는 신기한 놀이기구였다 

한 자리에서 위로 아래로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는 기구였다 

나랑 먼저 타고 그 다음에 아빠랑 한번 더 탔다 

 

그날 저녁에 집에와서 갑자기 "아까 개구리 탔어! 엄마랑 초록색 개구리 타고 아빠랑 주황색 개구리 탔어"라고 말하는 다인이 ㅋㅋ

소름 ㅋㅋㅋ

진짜 나랑은 초록색 타고 아빠랑 주황색 탔다 

타면서 무슨 색 탄다고 말하지도 않았는데 그걸 외우고 있었다니 

요즘 색깔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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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회전목마 

이번엔 낮잠에서 깬 다엘이까지 같이 탔다 

롯데월드나 뽀로로파크 회전목마에 비해 완전히 느린 회전목마 

이게 다야? 할정도로 느리다 ㅋㅋ

그래서 별로 재미있어하지 않았다 

그냥 크다는게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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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할텐데도 마스크 잘 끼고 있는 다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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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처음본 페스티벌 트레인 

정원을 한바튀 돌아주는 기차다 

근데 진짜 옛날 기차처럼 칙칙폭폭 소리가 난다 

이런게 에버랜드에 있는줄 처음 알았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우리 아들 ㅋㅋㅋ

다엘이도 엄마한테 오고 싶다고 자꾸 손벌려서 마지막에는 나랑 다인이랑 다엘이 셋이 앞에 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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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여기서도.... 안 내리겠다고.....

"시여~~ 이거 탈거야~~~~"

"엄마 먼저 간다"

"다인이도 갈래~~~~"

 

유모차 타라니까 안탄다고 유모차에서 자기 혼자 미끄러져 내려오고..

아까 유모차에 앉으라고 사준 젤리도 다 소용없고ㅠㅠㅠ 

데리고 다니기 좀 편해진줄 알았더니 아니다 ㅠㅠ

자기 주장이 점점 쎄지면서 떼가 더 늘고 있다 

 

"다인아 엄마가 계속 안아줄 수가 없어. 우리 지금 배타러 갈건데, 빨리 가야 배를 탈 수 있어. 

거기 가서 안아줄게"라고 단호하게 말하니 알겠단다 

이렇게 통할때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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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익스프레스 타기! 

다엘이도 가능해서 같이 탔다 

사진에는 울면서 나왔지만, 저건 나한테 오겠다고 잠깐 울때 찍었다 

그 다음부터는 제대로 즐긴다 

오랜만에 타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빠르고 흔들림이 심했는데도 잠깐 놀라더니 즐겼다 

다인이도 움직일때 내 옆에 찰싹 달라붙어서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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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코스로는 아이스크림 ㅋㅋ

츄러스 사줄까 했는데 내가 작은 말로 "아이스크림이 더 좋을걸?" 그랬는데 그걸 들었는지 "아이크림 먹을까~?"ㅋㅋㅋ

 

우리가 아마존 익스프레스 타기 시작할때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아이스크림 먹을때쯤 잠깐 그쳤다 

남편이 지금 이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인지.. 아님 잠깐 쉬라는 타임을 주는건지 잘 판단해보자며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이렇게는 동물원 구경도 제대로 못할 것 같고.. 거기다가 5시면 대부분 동물원 시설이 문을 닫기 때문에 집으로 가기로 했다 

유일하게 걱정되는건 퇴근시간이 겹쳐 차가 막힐텐데 다인이가 잠드는 것이었다 

지금 자버리면 오늘 육퇴가 완전히 늦어질걸 알기에.....

 

차에 타자마자 잠들어버릴 줄 알았던 다인이가.. 한시간반동안 자지 않았다 

와.......... 아침에 올때부터 졸려했는데 어떻게 참지?

내가 일부러 안재우려고 말을 걸고 그러긴했지만 못참을때도 많은데.. 한시간반을 참네 

이런 애를 낮잠을 재우려고 시도했다니 ㅋㅋㅋ 남편이랑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 

덕분에 빠른 육퇴를 할 수 있었다...ㅋㅋㅋ 

좋은거야 나쁜거야?ㅋㅋㅋㅋ

그 다음날 다인이는 또 다엘이를 깨우면서 일어났다 

최근들어 엄마만 찾는다 

 

다인이를 어린이집 보내려고 준비중이었는데 소아과에서 다엘이 영유아검진표가 작성이 안되어있다며 연락이왔다 

난 당연히 금요일인줄 알고 오늘내일 해야지했는데.. 검진자체가 오늘이었다니 

급하게 준비해서 가까스로 도착했다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다엘이 

근데... 키는 백분위 50 몸무게 46? 머리둘레 64?

전체적으로 좀 작다 

다인이때는 2차까지 98 90점대만 보다가 평균정도 되니 괜히 작아보인다 

더 잘 먹자 다엘아 

 

요즘 다엘이는 오렌지를 그렇게 잘 먹는다 

저녁 먹고 오렌지 먹으면 젤 앞에 앉아서 끝까지 먹는다 ㅋㅋ

오물오물 얼마나 귀엽게 먹는지~ 

 

거기다가 오늘아침엔 거의 20초를 혼자 서 있었다 

스스로 연습하진 않지만 어쩌다가 서게 되면 잘 서있는다 

대근육이 가장 많이 발달되어있다고 하셨는데 진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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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는 어린이집 갔다가 할머니 병원 데려다주면서 할아버지랑 데이트하고 들어왔다 

유모차타고 돌다가 낮잠 재워보겠다고 데리고 나갔는데 오히려 아빠가 놀이터에 끌려갔다 ㅋㅋㅋㅋㅋ

놀이터에서 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니 노래를 실컷하다가 들어왔다 

고래 노래, 악어떼, 아빠와 크레파스 

이제 제법 음도 나온다 ㅋㅋ

놀이터에서는 신난 나머지 거의 랩수준으로 부른다 ㅋㅋㅋ

 

저녁에 다인이랑 여행 갔다온 사진 보여줬다 

강릉에서 순두부 먹는 사진을 보면서 "어? 여기 다인이 응가했던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것까지 기억하는구나! 

근데 왜 어린이집에서 뭐했냐고 물어보면 "몰라" 하지?ㅋㅋㅋ

 

오늘도 재미있게 놀았다!

내일도 신나게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