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962일아기 (31개월아기) / 347일아기 (11개월아기) / 감기

[육아일기] 962일아기 (31개월아기) / 347일아기 (11개월아기) / 감기

밤새 못잔 다엘이..

중간에 다엘이가 2시쯤 일어나서 한시간동안 잠을 못자고 뒤척이고.. 몸이 좀 따뜻하길래 열이 있나 체온계를 가지러 간 사이..

다인이도 인기척을 느끼고 깼다 

다엘이도 체온계로 온도를 재니 그게 싫었는지 울기 시작하고..

다인이는 자기만 안으라고 운다 

어쩔 수 없이 남편을 깨워서 다엘이를 부탁했는데 다엘이가 나한테 오고 싶어서 목이 터져라 운다 

다인이는 가지 말라고 내 목을 끌어안고 있고.. 다엘이는 빨리 자기 안으라고 울고 ㅋㅋ

남편이 아무리 안아서 달래도 달래지지 않는다 

엄마가 그 소리를 듣고 와서 다엘이를 안으니 그나마 좀 진정이 되었다 

다엘이를 데리고 거실로 나갔는데 또 울기 시작한다 

다인이가 빨리 자야 다엘이를 달래는데, 눈이 말똥말똥 

"다인아 다엘이 잠깐만 안아줄까?"

"안돼! 다인이 안아줘"

조금 토닥토닥해주고.. 다엘이 우는 소리를 들려주며 

"다엘이가 누나랑 엄마랑 있고 싶대. 한번만 안아주고 눕혀주자"

처음엔 안된다하더니 한 5초 생각하고 "한번만 안아주고 눕혀주자"

다엘이를 데리고 와서 한번 안아서 진정시켜주고 눕혔더니 가만히 있는다 

그렇게 다인이는 10분 정도 후에 스스로 잠들었고, 다엘이는 그 후부터 계속 뒤척이며 잤다 

난 4시 다 되어서 잠이 들었다 

 

어젯밤에 다엘이 코도 심상치 않아서 에버메디로 병원 예약을 하고 잤다 

두자리가 남아서 그나마 빠른시간을 예약했는데, 그것도 다엘이 낮잠시간이랑 겹쳤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전화해보고 사람이 많이 없으면 일찍 가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남편이 아침부터 부지런하다 

어제 탈모병원을 알아본게 있는데, 거기에 갔다온단다 

갔다와서 독서실에 간다고..

병원 가기 전에 애들 병원 갔다가 가면 안되겠냐고 하니 "예약한 시간까지 올게!" 

난 예약한 시간보다 빨리 갔다오려고 한건데..

근데 어제 후기를 찾아보니 요즘 사람이 없다는 글을 봐서 얼른 갔다오라고 했다 

 

다엘이가 칭얼거리기 시작한다 

어쩔 수 없이 엄마랑 갔다오려고 병원에 전화해보니 대기도 많이 없단다 

그래서 다인이 다엘이 둘 다 데리고 병원으로 출발 

 

역시나 남편은 토요일이라 사람이 많다며 대기만 한시간이 걸린다고 했단다 

그럴줄 알았어 

이미 출발했을때부터 못 갈줄 알았다 

 

병원가자니까 다인이가 "엄마! 다인이 병원 안 무서워! 주사 맞을래!" ㅋㅋ

병원가서도 진료를 엄청 잘 받았다 

가기 전에 귀도 하고, 입도 보고 진찰도 한다니까 의사선생님이 하라는대로 척척 다 한다 

아 하라니까 진짜 최선을 다해 아 하는 다인이 ㅋㅋ

대기 시간이 조금 지루해서 "얼른 가자~~" 하는 다인이지만, 다 컸다 ㅋㅋ

약국에서 자꾸 나보고 안아달라고 했는데, 내가 다엘이를 아기띠로 안고 있어서 못 안아줬다 

할머니가 대신 어부바해줬다 ㅋㅋ

약 얼른 받고 가려고 하는데.. 다른 약국을 갔더니 약 나오는데만 15분이 걸렸다 ㅋㅋ

집에 도착하니 다엘이 자는 시간이 훌쩍 넘은 11시 

 

다인이는 아침부터 플레이도우 놀이를 한다 

진짜 재밌나보다 

 

다엘이는 식탁의자에 엄청 쉽게 올라온다 

앉혀주면 가만히 앉아있기도 한다 

다엘이도 많이 컸네 

 

 

다인이는 약먹고 낮잠을 재우려고 들어갔는데 절대 안잔단다 

침대에서 눕혀서 유튜브 보다가 재우려고 그랬는데 무조건 불을 켜야한단다 

다인이가 불을 켜면 내가 껐는데, 한번 당하고 나서는 "엄마 끄지마!" 하면서 앞에서 지킨다 

내가 너무 졸려서 다인이 뒤에서 백허그 하며 눈감고 있는데, "엄마 자지마!" 한다 

"엄마 감기걸려서 약먹고 자야돼~"라고 하니 "불끌까?" 한다 

그러더니 자기가 불을 꺼준다 

그랬는데도 안잔다 ㅋㅋㅋ

 

다엘이는 약기운에 일어난지 2시간도 안돼서 또 다시 잠들었다 

아빠가 안고있다가 잘 것 같다고 해서 들어왔는데, 방에 들어오자마자 5분도 안돼서 잠들었다 

다인이는 갑자기 나가겠다고.. 엄마랑 나가겠다고.....

나가서 조금 놀다가 엄마가 바톤터치해줘서 들어왔다 

너무 졸려서 잠들려고 하는데 다엘이가 깬다..

또 잠드려고 하는데 또 깬다 

우유를 안 먹여서 우유를 먹여 또 재웠다 

또 잠들려고 하는데 완전히 깨버렸다 ㅠㅠㅠㅋㅋㅋ

결국 난 낮잠을 못잤다 

 

나왔더니 다인이는 또 클레이놀이를하고 있다 

이모랑 이모부가 마트 간다고 따라가라고 했더니 안간단다 ㅋㅋㅋ

그러더니 "엄마랑 놀이터 갈래!" 

오늘은 토요일이라 놀이터가 한산해서 놀이터로 갔다 

신나게 한 40분 정도 들어오니 다인이도 좋아한다 

 

다엘이는 아파서 그런건지.. 아님 입맛이 다른 음식에 맛들려서 그런건지.. 이유식을 안 먹는다 ㅠㅠㅠ

그래서 배를 채워주기 위해 다엘이가 좋아하는 수박을 간식으로 줬더니 울다가 뚝 그쳐서 엄청 잘 먹는다 

오늘은 어머님 아버님이랑 통화하는데 다인이는 말 잘 안하려고 하고~ 도망다니는데 ㅋㅋ

다엘이는 신기한지 "오오" 하고 ㅋㅋ 안녕하세요, 예쁜짓, 안녕~ 개인기를 다 보여줬다 ㅋㅋ

 

"나가자"라고 말하면 신발장 앞에서 기다리는 다엘이 ㅋㅋ

진짜 하루하루가 다르게 큰다 

 

오늘 저녁에는 다엘이가 책장에 올라가려고 해서 아빠가 "다엘아 올라가면 안되지!" 라고 했다 

그 얘기를 듣더니 다인이가 "어허! 다엘아! 할아버지꺼 만지면 안되지! 안되겠다! 방에가서 혼나야겠다!" 

그러더니 다엘이를 방에 데려가잔다 ㅋㅋ

방에 데려다줬더니 두 손을 잡고 "윤다엘! 할아버지거 왜 만져!!" ㅋㅋㅋ

그러더니 갑자기 장난을 친다 

그러다가 다엘이가 방에서 나가니까 다가가서 머리를 어루만지며 "할아버지꺼 만지지마~" 한다 ㅋㅋ

 

약을 먹었는데도 낮잠을 안잔 다인이... 밤엔 일찍 자겠지 했는데...

10시 다 돼서 잠들었다 

누워서 왜 가만히 못있는지..ㅋㅋ

깜깜한데서 뛰지말라고 했는데도 뛰다가 나랑 부딪혔다 

태어나서 별이 보인다는게 뭔지 처음 알았다 ㅋㅋ

진짜 눈에서 노란게 번쩍한다 

이마가 내려앉은줄 알았다...ㅋㅋ

다인이는 옆 얼굴로 부딪혀서 다행이다 ㅠㅠ 

다인이도 "아팠어 아팠어~~" 

"엄마! 다인이가 호 해주고 뽀뽀해줄게! 엄마도 호 해주고 뽀뽀해줘" 

 

아까 목욕할때 "자 이제 바닷속으로 들어가볼까요? 렛츠고!"라고 말했다 

그래서 잘때 '렛츠고!'하고 소리쳤더니 다인이도 "렛츠고!" 한다 

그러더니 유튜브가 생각났는지 "오늘은~ 저~기 들어가볼거에요! 한번 가볼까요? 고고!" ㅋㅋㅋㅋㅋ

"고고"는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넘 귀엽다  

 

육퇴 늦게해도 괜찮아! 

너네만 건강하면돼 

(짜증은 남편에게 풀었네.. 그러길래 왜 애들 재우고 나왔더니 자고 있어..)

 

얘들아 내일은 아프지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