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963일-964일아기 (31개월아기) / 348일-349일아기 (11개월아기) /

다엘이는 밤새 뒤척인다 

그래도 안아서 재우는것보단 덜 힘들다며 위안을 삼고 있다 ㅋㅋ

오늘은 일요일 

예배를 드리는 날이다 

다인이는 비와서 그런지 느즈막히 일어나서 예배를 드렸다 

9시반 쯤 일어나서 10시에 예배를 드렸는데...

한시도 가만히 안 앉아있네ㅠㅠ

현장에서 드려야 더 집중할텐데... 영상으로 드리는게 한계가 있긴하다 

 

다엘이는 습해서 그런지 계속 안아달라고 한다 

아빠가 아기띠로 안아줬는데 드러누워있다 ㅋㅋㅋ

아기들은 가만히 누워있는걸 못하는데 다엘이는 벌써부터 가만히 누워있다 ㅋㅋ

 

다인이는 하루종일 심심하다 

어린이집도 안가고 하루종일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하다 

비까지 와서 놀이터도 못가고 ㅠㅠ

 

다엘이는 옆에 누가 없으면 30분만에 일어난다 

아침 낮잠을 30분 좀 넘게 자고 일어나서 신나게 논다 

오늘도 다엘이는 누나 따라다니느라 바쁘다 

다엘이랑 나랑 오후 낮잠을 자러 간 사이에 다인이는 모래놀이를 한다 

이모랑 오랜만에 모래놀이를 하니까 신났는지 40분 넘게 놀았다 

다엘이가 중간에 깼는데 다인이 노는 소리에 완전히 깨버릴 정도로 신나게 놀고 있었다 

 

신나게 놀고 목욕하러 들어갔다 

다엘이도 씻겨야할것같아서 같이 욕조에서 씻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다인이한테 물어봤다 

"다인아 다엘이도 들어와서 같이 씻을까?"

"아니"

마침 다엘이가 화장실로 들어오고 싶다고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다엘이가 누나랑 엄마랑 같이 씻고 싶대"

한참을 고민하더니 "데리고 들어와"

 

데리고 들어오니까 약간 좀 싫은 눈치였지만, 같이 노니 좋아했다 

이제 다엘이가 욕조에 잘 앉아있으면 둘이 욕조에서 물놀이 시켜야겠다 

 

퇴근한 아빠와 함께 산책을 나왔다 

계속 나가고 싶어하는 다엘이와 ㅋㅋ 오늘 놀이터를 못간 다인이를 데리고 산책 

오늘도 새로운 놀이터를 찾아갔다 

남편이랑 데이트 할때 한번 와봤던 놀이터 ㅋㅋㅋ

그때는 이렇게 큰 놀이터인줄 몰랐는데..ㅋㅋㅋ 놀이터를 많이 다니다보니.. 또 아기가 아직 어리다보니 엄청 크게 보인다 

이런 놀이터가 별로 없는데 ㅋㅋㅋㅋ

다인이도 처음 보자마자 "와~ 큰 놀이터다!" 한다 

코끼리 놀이터쪽으로 가서 한번 올라갔다 오더니 "이거 좀 무섭다" 

그러면서 작은 놀이터로 간다 

 

그래도 마지막엔 미끄럼틀도 한번 혼자 타고 ㅋㅋ

손잡고 타면 된다니까 처음엔 무섭다고 하더니 다 내려와서는 "와~~ 다인이 혼자 탈 수 있다! 재밌다! 신난다!!" 

놀이터에 있는 오빠들이 숨바꼭질하니까 자기도 껴서 하고싶어서 얼쩡거린다 

아직 오빠들이 안 껴주지 ㅠㅠ

 

요즘 뭐든지 혼자 하려고 한다 

내가 조금이라도 도와주려고 하면 손을 떼라고 하던지 혼자한다고 짜증낸다 

이제 옆에서 지켜보는 엄마가 되어볼게 

 

다엘이도 걸어서 신나게 놀이터에서 놀다 들어왔다 

오늘도 잘 자렴 

 

다음날인 오늘 

오늘은 어린이집에 안갔다 

컨디션이 안 좋기도 했고, 이제 콧물은 더 안나지만 며칠전에 콧물이 나왔던터라 오늘은 가정 보육하겠다고 말씀 드렸다 

아빠 쉬는 날이라 아빠 학원 다녀온 다음에 놀러가기로 했다 

아침부터 다인이는 "엄마 재밌는데 가자"

 

밥을 너무 안 먹어서 아침에도 가까스로 두부를 먹였다 

점심에도 안먹겠다는걸 겨우 앉혀서 먹였는데.. 한입먹고 안먹는단다 

칼국수를 해줬는데 맛없다고ㅠㅠ

밥이랑 김이랑 계란후라이를 해줬는데... 두입먹고 안 먹는단다 

10번만 먹어라.. 40분 될때까지 다 먹어야 재밌는데 갈 수 있다..

넘어올만한 것들을 다 얘기했는데... 결국에는 안 먹고 재밌는데 안 간단다 

그만큼 가기 싫었나보다 ㅠㅠ 

그래서 굳게 결심하고 나도 남은걸 다 버렸다 

진짜로 안 갈 생각하고.. 

 

남편이 다인이 충격먹으라고 "다엘이는 밥 다 먹었으니까 엄마랑 아빠랑 다엘이만 나갈거야! 다인이는 못 나가" 했는데 

듣는척도 안하고 이모랑 논다 

아무리 얘기해도 못 듣는척한다 ㅋㅋㅋㅋ

그러다가 좀 나가고 싶었는지 우리한테 와서 "다인이도 갈래" 

"다인이 밥 안 먹었잖아. 다인이 밥 안 먹어서 못가. 다인이가 밥을 먹어야 씩씩하고, 힘이 생겨서 신나게 놀 수 있는데, 못 먹어서 안돼" 

그랬더니 "그래 다인이 이모랑 놀고 있을게~" 한다 ㅋㅋㅋㅋ

"이모 나갈건데?" 하니까 바로 이모한테 가서 "이모 나갈거야?" ㅋㅋㅋ

"응"이라고 대답하니 "다인이도 갈래~~ 다인이 밥 먹을래~~~" 

 

결국 남편이 방에 데리고 들어가 훈육을 했다 

밥을 먹어야 건강해지고, 밥 먹는 시간엔 밥만 먹는거라고.. 

아빠한테 교육받고 온 다인이는 나한테 쫄래쫄래 와서

"엄마 다인이 밥 먹을래요! 다인이 밥 먹어야 건강하고 재밌는데 갈 수 있어요. 다시 밥해주세요!" 한다 

우리는 못 이기는 척 볶음밥을 해줬다 

이것도 먹기 싫은가보다 ㅠㅠ

아니.. 아침부터 거의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 왜 배가 안 고플까...

겨우 10번 먹고 나왔다 

 

자기가 좋아하는 메뉴는 잘 먹는데.. 

어제 점심엔 짜장면을 먹었는데, 그건 진짜 잘 먹었다 ㅠㅠ

잘 먹는건 짜장면과 돈까스밖에 없다 ㅠㅠ 

맨날 그런것만 먹일 수도 없고 

 

볶음밥을 먹는데 갑자기 블록을 꺼낸다 

밥 먹을땐 장난감 가지고 노는거 아니라고 하니 자기 발 밑에다가 두겠단다 

그건 허락했는데, 갑자기 다엘이가 와서 블록을 만진다 

그게 싫었던 다인이는 가벼운 주사위 블록을 다엘이 머리위로 던진다..

하아.. 오늘따라 왜 그러냐 ㅋㅋㅋ

이건 보복성이라 안되겠다 싶어서 방으로 또 데리고 들어갔다 

가만히 앉으라는것도 안 통하고, 두손 잡는것도 안 통해서 타임아웃을 실시했다 

그랬더니 오늘은 좀 통한다 

벽 보고 서있으라니까 가만히 움직이지도 못하고 울면서 서 있는다 

조금 있다가 다시 돌려고 하면 돌려세우고, 그렇게 한 2분 정도 타임아웃 시간을 가졌다 

블록으로 때리는건 절대 안되고, 위험한 것이라고 알려줬다 

하지말라고 했더니 알겠단다 

 

외출하는게 험난하다.....

다인이가 어느날은 괜찮다가, 또 어느날은 심할때가 있다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우리 아이만 이런건지.. 모든 아이들이 다 이런 과정을 겪는건지..ㅠㅠ

 

암튼 가까스로 외출했다 

맨날 뽀로로파크만 가는 것 같아서 오늘은 큰맘먹고 하남 주렁주렁에 가자고 했다 

동물도 보고, 놀이터도 있어서 두가지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찾아보니 하필 오늘이 휴무일이라니 ㅠㅠㅠ

가는 길에 잠든 다인이 다엘이 ㅋㅋㅋㅋㅋ

남편이랑 새로운 곳에 가볼까 고민하다가... 다인이는 뽀로로파크만으로도 신나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어김없이 또 뽀로로파크로 향했다 

역시나 다인이는 너무 신나한다 

 

잘 잔 다엘이도 재밌게 놀았다 

내가 우유를 깜빡하고 안 가지고 나가서 배고파 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점심에 잘 먹고 나가서 괜찮았다 

 

다인이는 뽀로로파크에서도 언니들이랑 놀고싶어한다 

언니 두명이 같이 놀고 있었다 

다인이는 그 언니들이랑 놀고싶었는지 기웃거린다 

언니들이 다인이가 자기네쪽으로 오는걸 알았는지 "꺅~~"거리면서 도망간다 

다인이는 그게 자기랑 노는건줄 알고 "잡아보시지롱~~~" 하면서 도망간다 

그러다가 언니들이 도망가는걸 알았는지 잡으러 간다 ㅋㅋㅋㅋ

그러기를 한 5번? ㅋㅋ

언니들은 다인이가 너무 따라가니까 엄마한테 피해서 도망가고 ㅋㅋㅋㅋ

다인이는 끝까지 따라가다가 언니들 엄마 있으면 다른 곳으로 가고 ㅋㅋㅋ

또 따라가고 ㅋㅋㅋ

 

얼른 커서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이 돼야 다인이도 재밌을텐데 

아직은 언니들이 껴주지도 않고..ㅋㅋㅋ 다인이도 언니들을 맞춰주지 못하니 서로가 힘들다 

남편이 "아빠랑 숨바꼭질할까?" 했는데도 그건 싫단다 

 

그래도 신나게 놀았다 

볼풀장에서는 두 계단을 그냥 뛴다 ㅋㅋㅋ

회전목마도 "엄마 다인이 혼자탈래! 엄마는 저거 타! 우와~ 말이 무지개 색인가봐~" 

 

이제 뭐 좀 아는 다엘이가 기차를 무서워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ㅋㅋㅋ

엄청 잘 탔다 

영상엔 안 찍혔는데 우리가 "안녕~"하면서 손 흔들어주니까 손을 흔든다 ㅋㅋㅋ

개인기들을 하라고 하면 진짜 잘 하는 다엘이 ㅋㅋㅋ

왜 이렇게 귀엽니 너 ㅋㅋ

 

다인이는 편백방에서 놀다가 유리창 사이로 어떤 여자애가 지나가는걸 봤다 (아까 그 언니들) 

머리 묶은 모습이 규리 같았는지 "어? 규리 같은데?" 

ㅋㅋㅋ 그 애들이 또 지나가길래 "규리 아니네?"라고 하니 "규리 아닌거같네" ㅋㅋㅋ

이제 얼핏보고 자기가 아는 사람을 떠올리는구나 ㅋㅋㅋ

신기하다 

 

신나게 2시간 놀고 나와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다인이한테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니 돈까스가 먹고싶단다 

결국 또 돈까스를 먹으러 갔다 

다인이가 먹고싶은거 먹으러 가니까 진짜 잘 먹는다 

돈까스랑 나온 밥은 다인이가 혼자 다 먹고 ㅋㅋㅋ

우리가 나중엔 다인이가 잘 먹어서 돈까스를 먹지 못했다 

결국 양이 모자라 핫도그를 사먹어야했다 ㅋㅋㅋ

 

다엘이도 이유식을 사갔더니 200그람을 뚝딱 다 헤치웠다 ㅋㅋㅋ

사 먹는건 더 맛있는지 잘 먹는다 

우유도 못 먹어서 배가 고팠는지 진짜 잘 받아먹는다 

식당에서 얼마나 잘 앉아있는지 ㅋㅋ 밥 먹는 시간이 진짜 편했다 

집에선 가만히 못 앉아있는데 왜 식당에선 잘 앉아있을까?

과자주면 앉아서 과자 먹고 물 먹고 ㅋㅋㅋ 

우리가 다 먹을때까지 일어나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ㅋㅋㅋ

 

석촌호수 한 바퀴 돌고 집으로 돌아왔다 

차에 타자마자 잠든 다엘이 

집에 도착해서도 바로 잠들었다 

오예!

 다인이는 낮잠을 자는 바람에 차에선 안자고 집에와서 1시간 걸려 잠들었다 

차에서 목이 말랐는지 물을 달란다 

없다고 하니까 "물을 가지고 와야지이이이~~~~" 

"엄마! 아침이야?"

"아니. 이제 저녁이야~" 

"깜깜해질거야? 집에가서 물 먹고 코 자야돼?

남편이 다인이도 재우고 들어가려고 "응. 지금 자도 돼"

"아니야~ 차에서 말고 집에서 자야돼~~"

 

집에 도착하자마자 어린이집을 보더니 "어? 어린이집이다. 친구들도 물 먹고 코 잔데?"ㅋㅋㅋㅋㅋㅋ

응 ㅋㅋㅋ 다 코자~ 다인이도 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