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967일-968일아기 (31개월아기) / 352-353일아기 (11개월아기) / 먹보 11개월아기 / 사고싶은게 명확한 31개월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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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는 오랜만에 어린이집에 다녀왔다 

나가자마자 원장님을 찾는다 

마침 원장님이 도착하셔서 "원장님~~~~" 하면서 원장님을 반긴다 

친구들이 "안녕~" 하고 인사해주니 다인이도 "안녕~~~" 하고 인사한다 

 

다엘이는 하루종일 바쁘다.... 눈깜짝할새에 의자에 올라가고.. 미끄럼틀에 올라가고.. 화분 건들이고 있고 ㅋㅋㅋ

진짜 위험한 짓만 골라서 한다 

 

하루종일 비가와서 우중충 ㅋㅋ

비가와서 그런지 애들도 좀 들떠있다 ㅋㅋ

흥분이 잘 가라앉지 않는 상태 

다인이도 아직 콧물이 좀 나오는 것 같아서 약을 먹이고 또 드라이브 재우기 ㅋㅋㅋ

한강대교 들어가면 잠든다 ㅋㅋ

이번에는 한강대교 들어설때쯤 안 잘 것 같아서 이촌동으로 가는 순간 잠들었다 

다시 유턴해서 나오는데 길이 막힌다 ㅠㅠ

안돼 내 소중한 시간 ㅋㅋㅋㅋ

그래도 다인이가 2시간을 잤다 

 

다엘이도 낮잠 자는 시간이 겹쳐서 같이 1시간 정도 잔 것 같다 

나는 왜 누우면 잠이 안 오는지 

그래도 누워서 쉬는게 젤 좋다 

 

낮잠을 잘 자고 일어나니 다인이 기분이 좋다 

티비에서 누가누가 잘하나가 나오고 있었다 

"다인이도 나중에 저런거 했으면 좋겠다"라고 내가 말하자 다인이가 "다인이 저거 하고싶어~" 한다 

"다인이 노래 잘해~" 

해보라고 마이크를 쥐어줬더니 잘한다 ㅋㅋㅋ

이제 노래 음에 맞춰서 잘 부르는 다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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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할게 없으니 모래놀이도 하고, 클레이놀이도 하고 ㅋㅋㅋㅋ

집에 장난감 많다면서 이것 저것 놀이도 한다 

그래도 놀아줄게 있어서 다행이다 

모래놀이 할때는 술래잡기를 한다 

모형틀 아이들을 다 모래 아래 숨겨놓고 "어딨지? 여기 딱딱한게 있는거 같은데? 불가사린가? 찾아따!! 들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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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엘이는 콧물이 안 멈춘다 

오늘 아침에도 콧물이 한바가지 ㅠㅠ

흡입기로 빼주는데, 대성통곡을 한다 

안 아픈데 왜 울지 ㅠㅠㅠ

대성통곡해서 콧물이 또 나온다 ..... 

약을 먹어도 나아지질 않네 

 

할아버지가 다엘이를 안아주려고 하는데 다엘이가 안 안기겠다고 하자 다인이가 안아달라고 한다 ㅋㅋ

할아버지가 다인이 안아주니까 다엘이도 갑자기 안기고 싶었는지 바로 할아버지한테 간다 

둘을 안은 아빠 ㅋㅋㅋ

내가 다엘이 안아주겠다고 하자 다인이가 "내가 엄마한테 안길래!" 

 

콩국수도 잘 먹는 다엘이 

흘리는게 반이지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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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엘이가 조용하면 수상하다 ㅋㅋㅋ

자기가 원하는게 있으면 무조건 들어간다 

쇼파밑도 들어가고 ㅋㅋㅋㅋ 장 밑으로도 들어간다 

머리가 껴서 못 나오면 소리를 꽥 지른다 ㅋㅋ

소리는 왜 이렇게 지르는거야? 

자기 맘대로 안되면 무조건 소리를 지르고 보는 다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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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린이집에서 피자 만들기를 했단다 

다인이가 안 먹는다고 해서 집에 그대로 가져왔다 

요리활동 좋아하는 다인이! 진짜 신났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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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지고 와서 오후에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었다 

진짜 피자같다 ㅋㅋㅋ

맛도 진짜 맛있었다 

엄마 말로는 파는 것보다 더 맛있다고 ㅋㅋㅋㅋ

소스를 듬뿍 발라야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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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가 많아서 안 먹을 줄 알았던 다인이는 자기가 만든거라 그런지 잘 먹는다 

"이거 정말 맛있지요? 다인이가 만들었어요!" 하며 먹는다 

다엘이도 자기한테도 콩고물이라도 떨어질까 자꾸 달라붙는다 

조금씩 떼어서 주니 잘 먹는다 

그러다가 주는 속도가 맘에 안들었는지 자기가 손으로 방울토마토를 집어먹는다 

나중에 껍질은 뺐지만, 알갱이들은 잘 먹는다 

역시 먹는건 최고인 다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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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빼먹지 않고 놀고있는 플레이도우 

이제 제법 잘 만든다 

나중에 치우는게 귀찮아서 그렇지.. 시간은 잘 간다 ㅋㅋㅋㅋ

"뭘 만들어줄까요?" 

 

오후에 다엘이 병원에 다녀와야해서 모두 함께 나왔다 

유모차를 타고 엄마아빠와 다인이 다엘이 그리고 나까지 모두 산책 

다인이가 "엄마가 밀어야돼~~~ 할아버지 말고~~" 

왜 엄마가 밀어야할까 ㅠㅠ

손 잡아준다고 하고 안 밀었다 

다엘이랑 병원에 다녀올 동안 다인이가 먹고 싶던 도너츠 먹고 오라고했는데 계속 안된단다 

병원에는 아픈 사람만 갈 수 있다고, 금방 오겠다고 했더니 알겠단다 

 

다엘이는 귀 염증이 오히려 더 커졌단다 ㅠㅠ

그래서 콧물도 안 멈춘거였어 

항생제가 안드는 것 같다고 다른 약으로 바꿔주셨다 

이번 약은 잘 들길 ㅠㅠ 

약 먹는거 힘들어하는데.. 얼른 나아야지 ㅠㅠ 

 

약국에서 기다리는 동안 다인이가 할아버지랑 약국 앞으로 왔다 

다엘이도 유모차에 앉혀놓고 나만 약국 안에서 기다렸다 

다인이가 나를 향해 "엄마 안녕~~" 하고 외쳤다 

나도 손을 흔들며 "안녕~~" 해줬더니 다엘이도 같이 손을 흔든다 

마스크를 꼈는데도 알아보고 손을 흔드는게 신기하다 

 

할아버지랑 산책 나가면서 엘리베이터에서 아빠를 만난 다엘이 

아빠는 타는 상황이고 다엘이랑 할아버지는 내리는 상황이었다 

다엘이가 남편을 보더니 엄청 좋아했단다 

밖에서 마스크를 끼고 만나도 알아보는 다엘이 ㅋㅋ

우리가 너무 다엘이를 어리게 보는건가 ㅋㅋㅋㅋ

 

어제 오늘은 윙크도 엄청 잘한다 

윙크하라고 하면 두 눈을 찡긋한다 

 

뭘 먹으면 무조건 옆에 있는 사람을 주려고 "아~~" 한다 

입에다가 넣어주려고 손을 뻗는게 너무 귀엽다 

내가 화장실 가면 화장실 안 까지 따라오는 다엘이 

다엘이도 엄마 껌딱지 

누나랑 싸우는거보면.....

다인이가 나한테 안겨있는데 자기가 안기고 싶으면 무작정 다인이를 밀어버린다 

 

오늘은 얼마나 싸우는지 

다인이가 놀고 있으면 다엘이가 뺏고 

다엘이가 놀고 있으면 다인이가 뺏고 

다시 뺏겠다고 서로 때리고 ㅋㅋㅋ

다엘이도 누나 때리고.. 다인이도 화가나서 명치를 잡으려고 하거나 바로 밀어버리고 ㅋㅋㅋ

무섭다.......ㅋㅋ 좀 더 크면 더 싸우겠지 

 

다인이가 다엘이가 자기 때리면 혼내달라고 해서 어제 오늘 방 안에 데리고 들어가 혼내는 시늉을 했다 

어제는 다인이랑 놀고 있다가 혼내러 들어갔더니 다인이가 나랑 놀고싶었는지 

"할머니가 방에가서 다엘이 혼내~ 엄마는 나랑 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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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고 아이들 데리고 산책을 다녀왔다 

다인이가 내 반지를 보고 반지가 가지고 싶다고 해서 아트박스에 갔다 

반지를 보여주며 이거 살까 했더니 "우와 키티다! 이거 아니야~~~" 한다 

그러더니 "우와 여기 다인이 장난감 많다~~" 하면서 원하는걸 고른다 

이것 저것 뒤져보더니 맘에 드는게 딱히 없는지 "저기 가서 엄마 선물 고를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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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띠도 씌여줘보고 가방도 보여줬는데 다 아니란다 ㅋㅋ

그냥 "우와 곰이다! 야옹이다!" 하고 좋아하고 끝 ㅋㅋ

이건 자기 취향이 아닌가보다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자석처럼 한 장난감을 손에 쥐더니 "엄마 이거 살래" 한다 

뭔지 봤더니 유튜브에서 봤던 젤리 만들기 

예전부터 젤리 만들기 하고 싶다고 했는데.. 다인이가 말하던게 이건가보다 ㅋㅋㅋㅋ

다인이가 하기엔 좀 어려울거같은데...

뭐냐고 물어보니까 "이거 브오콜리 만드는거야~" 

난 무슨 소린지 몰랐다 ㅋㅋ 너구리를 만든다는건가?

나중에 알고보니 그 안에 브로콜리가 있다 ㅋㅋ

진짜 유튜브에서 만드는걸 본거였어 ㅋㅋㅋ

품에 꼭 안고 다른 걸 구경한다 

신기한 사탕을 보더니 "엄마 이거 이렇게 이렇게 하는건가봐" 

사달랄까봐 "그러게~ 다인아 하나만 살 수 있어~" 하니까 

"아~ 그렇구나~~" 

자기가 아까 고른 젤리 만드는걸 산단다 

"엄마 집에가서 이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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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엘이와 알라딘에 간 남편 

아빠를 찾으러 알라딘에 갔다 

"아빠~~~ 우리 빨리 집에 가자!" 

그러다가 아기상어 스티커를 발견했다 

"다인이 이거 사고싶다...."

ㅋㅋㅋㅋㅋㅋ

"다인아~ 다인이 장난감 하나 샀잖아! 하나만 살 수 있어! 이건 다음에 사자"

"그래~? 그래! 이건 다음에 사자!"

아쉬움이 좀 남았는지 "엄마~ 이건 어떻게 하는거야?"

"스티커야~"

"어디다가 하는거야?"

"종이에다가 붙이는거야~"

"이거 사러 다음에 올게~~~~"

하나만 사야한다니까 포기하는 다인이 

기특하다 :) 

다 사줄 순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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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서 음료를 사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음료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다인이가 뭘 보더니 "키키 묘묘다!" 

무슨 소리야 했는데 진짜로 베이비버스 키키 묘묘가 있었다 ㅋㅋ

요즘 베이비버스를 즐겨보는 다인이 

중국 만화라는데 생각보다 교육적인 내용이 많아서 좋다 

우리는 아무리 봐도 키키 묘묘가 잘 안보이는데, 역시 관심있는게 젤 눈에 뛰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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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빠랑 젤리 만들기 놀이를 한다 

내가 다엘이를 재울 동안 열심히 만들었다 

엄청 재밌게 만들었다고 한다 

다 만들고 먹어보라니까 먹더니 좀 맛이없는데, 맛있는 척은 해야겠는 그런 표정을 짓는다 ㅋㅋㅋㅋ

한 두개 먹더니 "재밌었다~~~~ 끝났다~~~~~"

다 버렸지만 너가 재밌게 놀았으니 엄만 됐어 ㅋㅋㅋ

 

근데.. 8시 좀 넘어서 일어나고.. 낮잠도 안잤는데...

왜 10시 다 돼서 자는거야?ㅋㅋㅋㅋㅋㅋ

잘때 꼭 "다인이 엄마 뱃속에서 태어났는지 보여줘! 뽀로로파크 보여줘" 

사진은 꼭 보고자야한다 

 

그래~ 이렇게 널 재우는 시간은 길어야 4-5년이니까! 

엄마가 기쁜 마음으로 재워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