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969일아기 (31개월) / 354일아기 (11개월아기)

와.. 어제 밤에.. 스타벅스 녹차 프라푸치노를 먹고 자서 그런가.. 

아님 영상 보다가 자서 그런가.. 

4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중간에 잠들뻔했는데 다엘이가 힘든지 자꾸 깨서 잘라다가 못자고.. 잠들라다고 깨고... 

 

오늘은 동생네 부부 가기 전에 외갓집 식구들 만나러 가기로 한 날 

동생이 갑자기 치과치료해야해서 우리끼리만 식당에 가서 먹기로 했다 

맛있는 냉면집이 있다고해서 합정에서 만나기로 해서 출발 

아빠도 약속이 생겨 안가고 엄마랑 둘이 애들을 데리고 가야했다 ㅋㅋ

가는 길에 다엘이가 자꾸 울려고 한다 

다인이한테 다엘이가 울면 과자를 주라고 하니까 처음엔 엄청 잘 주더니 너무 많이 먹는다 느껴졌는지 

"왜 이렇게 많이 먹어~~~~" ㅋㅋㅋㅋ

 

아슬아슬했지만, 끝까지 많이 안 울고 도착했다 

냉면집에 아기의자가 없어서 안고 먹어야해서 정신이 없었다 

다행이도 다엘이는 먹을것만 주면 가만히 있어서 별로 힘들진 않았지만 사진 찍어줄 여유가 없었다 

거기다가 다인이는 계란만 먹음....

뭘 주려고 해도 안 먹는단다 

 

애들 데리고 다시 외갓집으로 가야하는데 50분이 걸린다고 나온다 

와우..

다행히 다엘이는 잠들었고, 다인이도 잠들줄 알았는데 안 잤다 

그래도 아무것도 안 보고 가만히 잘 앉아있었다 

"다인이 잘 기다릴 수 있어~" 

그러다가 우리의 목적지가 집이 아닌 무지개 할아버지 집인줄 알고는 

"아니야 ~ 무지개 할아버지 집에 안 갈래~ 그냥 다인이 집에 갈래~~"

"다인이가 아까 할아버지 사랑해요 해준다고 했는데 해줬어? 안해줬지? 가서 해드려야지"

"그렇네~" 그러더니 뚝 그친다 

 

도착해서 건빵도 먹고 ㅋㅋ 케이크도 먹고 ㅋㅋ

옥수수를 주셨는데 "어? 엄마가 좋아하는 옥수수다!" 

ㅋㅋㅋㅋㅋㅋ

우리 딸 밖에 없네 

 

아까 약속대로 할아버지 안아드리고 뽀뽀해드렸다 

그러다가 다시 할아버지 쪽으로 가는데 "아까 뽀뽀도 하고 사랑해요도 했잖아요~" 한다 ㅋㅋ

다엘이는 걸어다니고 개인기도 보여드리고 ㅋㅋ

 

돌아오는 길에 다인이가 잘 줄 알았는데... 안 잤다 ㅋㅋ

다엘이도 안 잤는데 잘 참고 도착했다 

마지막에 다엘이가 울려고 하니까 다인이가 "다엘아~ 다인이 집에 다왔어! 봐봐! 저~쪽으로 가면 돼! 조금만 참아~" 한다 

 

도착해서 다엘이는 자고, 다인이는 아빠랑 놀이터에 다녀왔다 

놀이터에서 5살 언니랑 신나게 놀았단다 

빙글빙글 미끄럼틀 무서워서 안타려고 하는데, 언니가 자꾸 타라고 그래서 도망다녔다고 ㅋㅋ

저녁은 다인이가 짜장면이 먹고싶다고 해서 시켜먹었다 

거의 반그릇을 먹는다 

자기가 좋아하는건 엄청 잘 먹는 다인이 ㅋㅋㅋㅋ

 

다인이가 아침부터 선물가게 가자고 조른다 ㅋㅋㅋ

어제 브로콜리 만드는걸 사와서 너무 좋았나보다 

매일 장난감을 못사준다고했는데도 자꾸 가자고 한다 

"엄마 선물가게 열었을걸?" ㅋㅋㅋ

 

선물도 사줄겸 배변훈련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화장실에다가 쉬 10번 하면 선물을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랬더니 한번은 성공!

스티커를 붙이고 나자마자 갑자기 화장실로 가더니 기저귀를 벗으려고 한다 

"다인이 쉬하고싶어?"라고 물어보니 그건 아니란다 

그러더니 얼른 스티커 붙이자고 ㅋㅋㅋㅋㅋ

다인이가 쉬를 화장실에 해야 붙일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조금 있다가 또 할 때가 된 것 같아서 "다인이 화장실 가서 쉬할래?"라고 물어봤는데

"응 쉬 나올것같아!" 하며 자기가 먹고 있던 사탕을 할아버지 한테 주고 달려왔다 

기저귀를 벗겨서 변기에 앉히니 이미 기저귀에 해서 안나온다 

"이제 스티커 붙일까?" 했지만 지금 붙여주면 앉는 시늉만 하고 스티커 붙여달라고 할까봐 안 붙여줬다 

 

다엘이는 오늘 잘 자고 잘놀고 ㅋㅋㅋ

요즘 다엘이한테 "뽀뽀"하면 뽀뽀를 해준다 

아직 쪽 소리는 못내지만 얼굴에 입을 갖다댄다 

둘째라 그런지 마냥 귀엽다 ㅋㅋㅋㅋ

'이 어린애가 이걸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이 든다 

 

다인이가 얼음이 먹고싶다고 해서 남편이 "얼음 먹을 사람!" 했는데 ㅋㅋ

다엘이가 벌떡 일어나서 아빠한테 간다 

다인이 어린이집 갈때도 문 열리면 재빨리 문 밖으로 뛰쳐나간다 

일어설 시간도 없이 그냥 기어서 밖으로 나간다 ㅋㅋㅋㅋ

먹을것과 외출하는 것에 있어서 빠지지 않는 다엘이 

 

8시반에 자러들어갔다 

다인이가 낮잠을 안자서 일찍 잠들것같아 일찍 들어갔는데 결론적으로 10시에 잠들었다 

남편이 다엘이를 밖에서 재우려고 했는데 역시나 엄마를 찾는다 

둘다 눕혀서 재우기로 하고 방으로 들어갔는데 다인이는 신났고 다엘이는 졸려서 어쩔 줄 모른다 

자꾸 일어나려고 해서 눕히고 또 눕히고 ㅋㅋ

다인이도 내 위를 왔다갔다 ㅋㅋㅋ

"둘다 똑바로 누워!" 라고 하면 다인이는 "다엘아! 이렇게 똑바로 눕는거야 (옆으로 누우면서) 이렇게 말고 (똑바로 누워서) 이렇게자야돼"

다엘이가 또 일어나니까 

"어허! 맴매! 왜 자꾸 일어나는거야~ 똑바로 누워서 자야지! 저기가서 혼나야겠다 (생각의 벽)! 안되겠다! 왜 안자고 자꾸 일어나는거야!"

실컷 혼내더니 "다엘이 다 혼냈어" 한다 ㅋㅋㅋㅋ

"아우 졸려~ 다엘아 너도 졸리지? 얼른 자! 누나가 재워줄게~ 자장 자장 우리 다엘이 자장자장 우리 다엘이" 

 

오늘도 어김없이 자기 태어났을때 사진 보여달라고해서 보여주고 ㅋㅋ

할머니가 기저귀 갈아주다가 똥 날린 사진 보여주면서 "뿡! 하고 똥 쌌어" 했더니 깔깔깔 웃기다고 웃고 ㅋㅋ 다시 해달라고 웃고 ㅋㅋ

한시간반을 얘기하다 잠들었다 ㅋㅋㅋ

진짜 징하다 징해 ㅋㅋㅋ

내가 다 피곤하네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다 

이제 방학 시작인데, 이번주 잘 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