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1022-1023일아기 (33개월아기) / 407-408일아기 (13개월아기) / 겁쟁이 둘째

[육아일기] 1022-1023일아기 (33개월아기) / 407-408일아기 (13개월아기) / 겁쟁이 둘째

어제 오늘... 엘이는 6시 40분.. 다인이는 7시15분에 일어났다 

어제는 다인이가 같이 나가자고 울고불고 울어서 같이 나갔다 

밤에는 번갈아가면서 깨더니 ㅠㅠ 

다인이는 갑자기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날까 ㅋㅋ

일찍 잔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다 ㅋㅋ

 

뭐 그래도 애들이 잘 잤으면 됐지 

 

어제 오늘은 하루종일 집에 있던 날이다 

집에서 색칠공부도하고, 모든 장난감가지고 놀았다 

내가 정형외과 갔다오는 동안 다인이는 모래놀이를 하고 있었다 

모래놀이 ㅠㅠ 한번 하면 집안이 난리가 나고.. 다인이는 목욕을 해야할 정도로 옷이 더러워진다 

받침대가 있는 모래놀이 세트를 사줘야겠다 

 

너무 힘들고, 지저분해서 다인이한테 "모래놀이 버리고 다른 장난감 사줄까?" 물었더니 싫단다 

자꾸 그게 생각났는지 "엄마 모래놀이 버렸어?" 한다 

 

오늘도 또 모래놀이를 하고 싶다길래 모래놀이 세트를 당장 주문했다  

조금은 지저분해지더라도 엉덩이에만 안묻어도 훨씬 편할 것 같다 

자기 전까지 "엄마가 다른 모래놀이 사준다했잖아~" 하는 다인이 

내일 아침에 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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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빠엄마가 아침에 나갔다오셨다 

남편한테 집에서 공부하라고 부탁하고 아이들을 혼자봤다 

남편이 같이 아이들이랑 안 놀아줘도 집 안에 남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안하다 ㅋㅋ

뭔가 든든한 느낌 

다엘이 재울동안 아빠한테 잠깐 맡겨놓으니 편하기도 하고 ㅋㅋ

같이 점심 먹을 사람도 있고~ 

 

점심 먹고, 다인이가 자꾸 나가고 싶어해서 처음으로 애들 둘을 혼자 데리고 나갔다왔다 

이제 다엘이도 제법 놀이터에서 놀줄 알고, 다인이가 혼자 놀줄 알아서 나름 갔다올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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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힘든건.. 다엘이가.. 그냥 무작정 뛰어다닌다 

미끄럼틀에서도 그냥 내려오려고 하고, 앞에 아무것도 없는데 높은 곳에서 그냥 걸어 뛰어내리려고 한다 

한눈 팔다간 크게 다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모래가 있는 곳으로 가서 나뭇가지로 모래에 그림을 그려보자고 나뭇가지를 줬는데 다엘이가 무서워한다 

손끝에 잠깐 닿았는데 무섭다며 자기를 껴안으며 "악!" 한다 

그 후로 계속 무섭다는 표현을 한다 

 

다른 놀이터에서는 나뭇잎을 무서워했다 ㅋㅋ

무섭다는 표현을 하는게 너무 귀엽다 ㅋㅋ

요즘은 뜨겁다는 표현도 한다 

뜨거운걸 주면 눈을 질끈 감으며 놀란척을 한다 "따!" 

내가 무릎이 아파서 파스를 붙여놓으면 와서 "후후" 불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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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놀고 다엘이가 자꾸 뛰어서 넘어질까봐 손을 잡고 가는데 다인이도 손을 잡겠단다 

요즘 다인이가 다엘이가 하는걸 다 하고 싶어해서 당연히 내 손을 잡겠다는줄 알았는데 ㅋㅋ 다엘이 손을 잡겠단다 ㅋㅋ

귀여운 다인이 

 

내가 다엘이 안아주고 있으면 무조건 와서 안기고, 다엘이가 아빠랑 놀고 있으면 무조건 똑같이 하려고 한다 

그래서 더 많이 싸우기도 하는데, 기분만 풀리면 아주 잘 놀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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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놀고, 다른 놀이터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귀가하는 할아버지를 만났다 

다인이가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해서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돌아왔다 

딸기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해서 스크류바를 사줬는데 조금 먹다가 내가 먹고 있는 누가바를 달라한다 

마지막 조금 남은걸 다 먹더니 또 달라고..ㅋㅋ

새 누가바를 줬는데 하나 다 먹었다 ㅋㅋ

다인이 취향은 한결같네 ㅋㅋ 바닐라 좋아하는 다인이 ㅋㅋ

 

남편이 심장 쪽이 아파서 내과에 다녀왔다 

다인이가 할머니랑 놀이터에서 놀겠다며 집에 남아있었다 

할머니가 저녁 준비하러 집에 가자니까 그때서야 "아빠 아파서 병원갔는데 엄마 따라갈걸" 했단다 

 

집에 돌아왔는데 "엄마! 다엘이가 포도를 빵빵에 다 넣었드라~ 하지 말라고 하는데 자꾸 넣드라~" ㅋㅋㅋㅋ

"~드라" 이걸 오늘따라 많이 사용하네 

알고보니 자기가 포도를 자동차 안에 넣어서 할아버지한테 혼났는데 그걸보고 다엘이가 따라한 것 ㅋㅋ

자기가 한건 쏙 빼놓고 얘기했다 ㅋㅋ

자기 전에 또 다엘이가 했다고 말한다 ㅋㅋ 그러더니 "다엘이가 누나하는거 따라하드라~" ㅋㅋㅋ

 

다엘이가 오늘 자는게 너무 힘들었다 

30분 동안 한시도 가만히 안있고 침대 아래로 내려가고, 뛰고, 철퍼덕 넘어지고 ㅋㅋ 난리도 아니었다 

"다엘아, 너때문에 누나가 귀가 아파! 소리지르지마~" 

너무 시끄러웠는지 "엄마가 재워줘" ㅋㅋㅋ

"다엘아! 누나가 내일 초콜렛 줄게! 누나가 초콜렛 준다는데 왜 자꾸 울어~ 누나가 있잖아~" 하며 달래는 다인이 

 

오늘 남편이 내과에 다녀오면서 장기 그림을 가지고 왔다 

다인이 몸에 대면서 설명을 해줬다 

한참 그 종이를 가지고 놀고 있는데 다엘이가 와서 만지다가 뜯어졌다 

다인이가 울기 시작한다 

내가 다인이 편을 들어주려고 하는 찰나에 다인이가 발로 다엘이를 밀쳐서 다엘이가 넘어졌다 

아무리 그래도 때리는건 아니라서 "다인아! 때리는건 아니지!" 라고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아빠가 내가 옛날에 동생이랑 부당하다고 느낀게 이런거라며.. 다엘이가 먼저 잘못했는데 왜 다인이한테 그러냐고 했다 

물론 그렇긴 한데 ㅠㅠ 때리는건 절대 안된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근데 생각해보니 다엘이한테 먼저 말했어야하는게 맞다 

그 다음번에 다엘이가 또 만지려고 하자 "다엘아! 만지지마 그거 누나거야!"라고 해줬다 

다인이가 이런 내 마음을 알까 ㅠㅠ 

다인이가 다엘이 혼내주라고 해서 혼내줬다 

 

다엘이도 모르고 다 뺏기는 것도 짠하고.. 다인이도 짠하고 ㅋㅋㅋ

다엘이는 진짜 다 뺏긴다 ㅋㅋㅋ

다엘이가 자동차를 가지고 놀면 "나도" 하면서 가서 그냥 손에 있는걸 빼앗는다 

아직 다엘이가 뭘 모르니 그냥 뺏어서 줄때가 많은데.. 그럴때보면 다엘이도 짠하다 

어느때는 대성통곡을 한다 

어떻게 해야 현명한지 모르겠다 

그네같은 경우는 20번씩 태워주고 차례차례 하자고 하면 조금씩 알아듣긴 하는데, 장난감 같은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둘이 차별하고, 누구 편을 들어주는게 절대 아닌데..

그 상황에서 어떻게 바로바로 대처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오늘도 알차게 보냈다 

내일도 재밌는 하루 보내자 얘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