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1024일 - 1025일(33개월아기) / 409일-410일아기 (13개월아기) / 서울대공원

 

[육아일기] 1024일 - 1025일(33개월아기) / 409일-410일아기 (13개월아기) / 서울대공원

 

조금 덜 더럽히며 놀 수 있을까봐 산 모래놀이가 새벽에 도착했다 

다인이는 8시에 일어나자마자 모래놀이를 찾았다 

역시 한번 들은건 잊어버리지 않는 다인이 ㅋㅋ

더 깨끗하게 놀 수 있을줄 알았는데.. 똑같다 ㅋㅋㅋㅋ

다리가 있는걸 샀어야했는데.. 옥토넛으로 산다고 다리 없는걸로 샀더니 똑같아져버렸다 

 

 

[육아일기] 1024일 - 1025일(33개월아기) / 409일-410일아기 (13개월아기) / 서울대공원

 

날씨가 너무 좋아 할머니 할아버지랑 서울대공원에 다녀왔다 

동물원 간다니까 기린도 보고 코끼리도 보고 사자도 본다고 신난 다인이 

다엘이는 가는 길에 자야했는데, 도착하기 3분전에 잠들어서 잠깐 자고 일어나서 낮잠을 안잤다 ㅋㅋ

그래도 신난 다엘이 

들어가자마자 바람개비도 사고 ㅋㅋ 

기린도 보고~ 

 

다인이한테 기린 몇마리 있냐고 물어보니 "하나, 둘.." 

두마리가 있었는데 둘까지만 세고 멈춘다 ㅋㅋ

곧 숫자도 셀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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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나 나 하나 먹으려고 핫도그 2개를 샀다 

다인이는 나랑 먹고, 아빠는 따로 먹기로 했다 

옆에서 보던 다엘이가 달라고 울어서 줬더니 자기가 들고 먹겠다고 운다 ㅋㅋ

결국 아빠 핫도그는 다엘이한테 뺏겼다 

아빠가 한입만 달라고 하니 싫단다 

"아~" 해도 "으응!" 하면서 몸을 돌린다 ㅋㅋ

다인이가 달라고 하니 다인이한테는 준다 ㅋㅋ

그래서 혹시 몰라 엄마가 달라고 했는데 엄마도 안준다 ㅋㅋ

내가 달라고 했는데 나는 준다 

엄마아빠는 안주곸ㅋ 나랑 다인이는 준다 ㅋㅋ

무슨 기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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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가 놀이터에 가고 싶다고해서 놀이터! 

ㅋㅋㅋ

놀이터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많이 놀지는 않았지만 놀이터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신났다 

코끼리 미끄럼틀도 탔다 

처음엔 안 탄다더니 작은 놀이터에서 잠깐 놀다가 자기가 혼자 타보겠다고 했다 

못 탈줄 알았는데 잘 탔다 

얼른 다른 동물들 보러 가자고 했는데 계속 놀이터에서 놀고 싶어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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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설득해서 코끼리 보러 ㅋㅋ

"우와 아기 코끼리도 있네! 엄마 코끼리도 있네~ 코끼리 꼬리 엄~청 길다!" 

귀는 어떻냐고 물어봤더니 "귀가 원숭이같아!" ㅋㅋ

 

다인이가 자판기에서 뽀로로음료수 사달라고 해서 사줬는데 다엘이가 뺏으려고 해서 뽀로로 보리차를 사줬다 ㅋㅋ

좋다고 먹는다 

이제 다엘이도 한몫해서 똑같이 사줘야한다 

귀여운 내새끼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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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너무 좋아서 산책하기 좋았다 

그런데 다인이는 자꾸 걷겠다고 하고.. 다엘이도 졸려서 난리치고 ㅋㅋㅋㅋ

남편이 없으면 다엘이 재울 사람이 없다 ㅋㅋ

밖에서 다엘이 재우는건 남편이 최곤데 ㅋㅋㅋ

 

2시간조금 넘게 구경하고 다시 집으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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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는 끝까지 걸어가겠다고 ㅋㅋ

이런 입간판을 보더니 "동물들 보고 가야지요~~" 

숨바꼭질하자고 해서 숨바꼭질도 하고 동물들 하나하나 구경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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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길에 포토존에서 사진찍으려고 하는데, 어떤 분들이 하트 뒤에서 사진을 찍고 계신것을 봤다 

다인이가 자기도 뒤에가서 찍겠단다 

처음으로 자기가 포토존에 가만히 앉아서 찍어달라고 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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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랑도 찍고, 나랑도 찍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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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엘이랑 셋이 찍고나서 가자고 하니까 또 찍어야한단다 

다 찍었으니 가자고 하니까 "두번 찍어야지 왜 한번만 찍어~~" 한다 

두번 찍었다고 하니까 "하나 둘 셋 넷 다섯 아홉 열 번 찍어야지~~~~~" 하면서 우는 다인이 ㅋㅋㅋ

내가 "열~~번 넘게 찍었어~ 한번 두번 열번~~" 따라하니 따라 웃는다 

마지막을 셀카까지 찍고 끝! 

 

돌아오는 길에 다엘이는 잠들고, 다인이는 끝까지 잠들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서 다인이가 놀이터에 가자고..ㅋㅋㅋ

4시 좀 넘어서 데리고 나갔다 

언니보고 "언니 나랑 같이 놀자~~" 

언니가 "다인아 언니 잡아봐~" 하면서 도망가니 엄청 좋아하며 따라간다 

그 다음엔 언니가 다인이 잡는다고 하니 그건 싫단다 

한시간 넘게 놀고 집에가서 저녁 먹자니까 "조금만 더 놀고가야지~~"

 

집에와서 닭고기를 오븐에 구워먹었는데 다인이는 밥 한숟갈 먹고 끝 ㅠㅠ 

결국 그렇게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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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엘이는 정확히 6시40분 기상 

다인이는 7시15분 기상 

하아.. 요즘 애들 왜 그러냐 ㅠㅠㅠ 

 

아침부터 다인이는 모래놀이 ㅋㅋㅋ

아침에 모래놀이 하자고 해서 같이 했는데 나랑 노는게 재미없었나보다 ㅋㅋ

어제는 할아버지가 모래놀이 뚜껑에다가 성도 만들면서 놀았는데, 나는 더러워진다고 안해주니 싫었나보다 

"할아버지랑 놀래~" 

 

다엘이가 자는 동안 다인이는 할아버지 할머니랑 마트에 다녀왔다 

점심을 짜장떡볶이를 해줬는데 한입 먹어보지도 않고 맛없다며 안 먹었다 

요즘 계속 밥 먹을때마다 "밥 안 먹을거야~~" 하길래 밥 안 먹으면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 먹는다고 했는데도 안 먹는다 

그래서 진짜 하루종일 간식도 안줬다 

저녁먹을때까지는 아무것도 안주기로 했다 

할머니랑 놀이터에 다녀왔는데..
다인이가 언니들이랑 놀고싶어서 "언니야~ 나랑 놀자"하며 다가갔는데 언니들이 인라인을 타느라 대답도 안했단다
언니들이 인라인 다 타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한다고해서 다인이도 "나도 할래" 하고 갔는데..
저번에 다인이랑 밀며 싸웠던(?) 남자애가 "넌 안돼"하며 밀었단다
남자애는 그 누나들 동생 ㅋㅋ
다인이가 같이 놀고싶었는데 못 놀게하니 그냥 뒤돌아서 쭈뼛쭈뼛하며 다른 짓을 했단다
엄마가 너무 마음이 아파 "할머니랑 할까?"했는데 대답도 안하고 그냥 미끄럼틀을 탔다고..
나중에 언니들 가고 하자니까 그제서야 한다고 했단다
엄마는 그 당시에 눈물 핑 돌고 ㅋㅋ 나한테 말하면서도 핑 돌고 ㅋㅋ 아빠랑 산책 나가면서 또 울었단다ㅠㅠ
나도 그 말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이제 곧 거절을 느낄텐데.. 그런걸 다 느껴야할 아이들
내가 대신 느껴줄 수도 없어서 더 마음이 아프다
다인이가 아까 느꼈을 감정.. 이런게 뭔지 알기에 더 마음이 아프다
다인이가 아직 아무한테나 가서 놀자고 해서 거절 당하는 일이 더 많긴한데..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암튼 그렇게 놀이터에서 놀다 들어왔다

 

다엘이가 잘 동안 나도 같이 들어가서 잤는데 "엄마 왜 안나오지요? 요리해야 하는데 왜 안나오지요?" ㅋㅋㅋ

배고팠나보다 

내가 나오니 "엄마 다인이 배고파~~ 요리해줘!" 

아직 4시밖에 안됐는데 자꾸 배고프다고 ㅋㅋㅋ 

 

아빠가 다인이 놀리려고 먹방을 보여줬는데 하필 짜장면 ㅋㅋ

그거 보더니 짜장면 먹겠다고 ㅋㅋㅋㅋㅋㅋ

지금 못 먹는다니까 "아저씨가 가지고 오면돼~~"

내일 먹자고 약속하고 겨우 엄마가 해준거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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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를 했는데.. 볶음밥을 해달란다 

남편이 이 정도는 해줄 수 있다며 볶음밥! ㅋㅋ

순식간에 한 그릇을 다 먹고 또 달란다 ㅋㅋㅋ

배고프니 먹는구나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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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배고팠을 다인이를 위해 도넛 먹으로 출발 ㅋㅋㅋ

차타고 가는데, 다인이가 "엄마 사랑해요" 한다 

남편이 "아빠는?"

"아빠도 사랑해요~" 

"다엘이는?"

"다엘이는 좋아!" ㅋㅋㅋ

사랑해와 좋아를 구분해서 말하는건가 싶어서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이모부 다 물어봤다 

다 사랑한단다 ㅋㅋ 다엘이만 물어보면 "좋아해" 한다 ㅋㅋㅋ

사랑해는 아닌가보다 ㅋㅋ

 

크리스피에서 도넛을 사서 용산가서 먹었다 

야외 벤치가 있으니 너무 좋다 ㅋㅋ

날씨도 딱 좋아서 너무 좋다 

도넛 먹고 산책도 하고~ 모던하우스도 구경하고~ 요기보 쿠션에도 누워보고 ㅋㅋ

자동차도 타고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다엘이가 가자고 해도 안가서 남편이 "다엘아 엄마 아빠 간다" 하고 그냥 가려고 했다 

그랬더니 다인이가 "아아앙" 하면서 다엘이를 가리킨다 

남편이 또 "안녕! 간다!" 하니까 다인이가 "아앙!! 다엘이~~~ 잃어버리잖아" 

좋아만해도 다엘이 잃어버리면 안되는구나 ㅋㅋ

이 이야기를 듣고 눈물이 찡했다 

이렇게 가족이 되고 있구나 

 

 

 

오늘도 성공했다 

내일은 조금만 늦잠자줄래? 

ㅋㅋㅋㅋ

잠든 모습이 너무 예쁜 아이들 ㅋㅋ

사랑해 

내일은 더 사랑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