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40개월아기 유치원 첫 등원 / 20개월 아기 어린이집 첫 등원

드디어 다인이와 다엘이가 등원을 했다 

다인이는 몇주전부터 유치원에 가기 겁이 난다며 울며 잠들곤 했었다 

전날에도 자기 직전에 엉엉 울면서 "엄마 우치원 가기 싫어~ 겁이 나" 하면서 울며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야한다니까 안 간다고 울더니 버스 올 시간이 됐다고 하니까 얼른 준비해야한다며 준비한다

버스타러 갈때 울지 않고 씩씩하게 갔다 

계단이 나타나기 전까지 안아달라하다가 계단은 위험하다고 하니까 걸어가겠단다 

버스가 기다리고 있어서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하니까 "다인이랑 같이가~~" 

친구들이 보이니까 "어? 친구들이다!" 하면서 신나게 버스에 탔다 

씩씩하게 "엄마 잘 갔다올게~" 하며 인사도 하고갔다 

 

선생님이 첫날이라고 연락을 주셨는데 들어올때는 씩씩하게 들어왔는데 어떤 한 친구가 엄마보고 싶어서 우니까 따라 울었단다 

보고싶은 엄마 얼굴 그려보자고 하니까 그쳤다고 ㅋㅋ

그러다가 갑자기 울어서 왜 우냐고 물어보니 쉬하고 싶다고 울었단다 

선생님이 밖에서 기다려줄테니 하고오라고 했는데 못하겠다고 해서 선생님이 도와주셨단다 

 

집에와서 재밌었다고 매일매일 가고 싶다고 계속 얘기하는 다인이 

"쥬스하고 빵이 나왔는데 빵은 안 먹고 쥬스만 먹었어" 

카스테라가 나왔는데 한 입 먹고 안 먹었단다 

 

밤에 자기 전에도 "엄마 유치원 너무 재밌었어~ 선생님 좋아! 매일매일 가고 싶어" 를 무한 반복하다가 

마지막에 "집에만 있고 싶어 ㅠㅠㅠㅠ" 

 

아마도 잘해야한다고 말하니까 잘하고 싶어서 씩씩하고 싶은데 속마음은 가기 싫은가보다 

 

두번째 날인 오늘 

다인이가 아침부터 가기 싫다고 운다 

엄마랑 떨어져있어야 한다는걸 아니까 더 운다 

브레드보여주면서 준비시키니까 싫다고는 하지만 거부하지는 않는다 

아파트 앞까지 나올때까지 안아달라고 하더니 걸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 걸을 수 있다고해서 씩씩하게 걸어갔다 

"할 수 있다!! 으쌰~ 으쌰~" 하면서 주문을 걸더니 

막상 버스에 타니까 이제 헤어지는구나를 알아서 울기 시작한다 

 

오늘도 선생님이 연락을 주셨다 

오늘은 다인이가 많이 울었단다 

크게 울지는 않았지만 불안한지 계속 찔끔찔끔 눈물을 흘렸다고 ㅠㅠ 

엄마 보고 싶다고 울어서 또 그려보자고 해서 엄마 얼굴을 그렸는데.. 다 색칠하니 엄마가 또 보고싶다고 울어서 하트도 그리고 별도 그리고 ㅋㅋ

선생님한테 계속 안아달라고 울었단다 

어린이집 적응할때도 원장님한테 달라붙어있더니.. 

누구한테라도 기대고 싶은데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더 불안하겠지 ㅠㅠ 

 

선생님말로는 조금 오래 걸릴 것 같다신다 

어린이집도 오래 걸렸으니 유치원도 오래 걸리겠지 

그래도 엄마가 다인이 믿어줄게 

 

오늘 밤에 잠 자려고 누웠는데 30분 이상을 유치원 가기 싫다고 운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가기 싫단다 

맛이 없는거 나와서 싫다고 (오늘은 떡볶이가 나왔는데 안 먹었단다 ) 안간다 하고 

재미없다고 안 간다 하고

엄마랑만 있고 싶다고 해서 안 간다하고 ㅠㅠ 

 

그러다가 "씩씩하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안 울고 싶었는데~~ 못했어~~" 하면서 운다 ㅠㅠ

얼마나 부담감이 컸으면 이런 말을 할까 

가족 모두 다인이에게 기대하고 있는걸 다인이도 아는지 부담감을 느끼나보다 

뭐든지 잘하고 싶어하고, 자기의 실수를 들키기 싫어한다 

자기가 실수해서 어디 부딪혀서 우리가 깜짝 놀라 "괜찮아? 어디 아파?" 라고 물어보면 

자기가 실수한걸 들키기 싫어서 "아무것도 아니야~" 

"괜찮아~ 어디 아픈지 물어보는거야" 하는데도 "아무것도 아니야~~~" 하면서 운다 

 

다인이의 성향인건지.. 아님 내가 그렇게 키운건지 ㅠㅠ

아무래도 첫째라 그럴수밖에 없긴 하지만 ㅠㅠ 

곧 유학가야해서 외국 나가야하는데 걱정이다 

 

다엘이도 어린이집에 첫 등원을 했다 

적응 기간이라 엄마랑 같이 가서 아주 좋아한다 

그런데 다른 방에서 잘 놀다가 엄마가 안 보이면 "엄마~ 엄마~" 하면서 찾는다 

다엘이도 떨어지는게 걱정이다 ㅠㅠ 

요즘 엄마 껌딱지라 화장실 가는것도 싫어하는데 큰일이네 

 

아이들이 불안해서 그런지.. 특히 다인이가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잠을 못 이룬다 

자기 전 루틴 중 하나라도 안 하면 그거 왜 안했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유치원 가기 싫다고 울고 

갑자기 뽀뽀도 해준다 

그 불안함을 달래주고 싶은데.. 이겨내는건 다인이의 몫이니 기다려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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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가 "엄마 엄마가 다인이 꿀꺽 삼켜버려서 뱃속에 있었어?" 하고 물어봤다 

어제는 자기 초음파 사진을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줬는데 "불쌍하다~~ 엄마가 꿀꺽 삼켜서.. 엄마 이제 다인이 꿀꺽 삼키지마! 이제 커서 안 먹을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상상력이 귀엽네 ㅋㅋㅋㅋ

 

다엘이는 말을 너무 잘한다 

"네! 그래~" 대답도 너무 잘하고 ㅋㅋ

말은 거의 다 따라한다 

할아버지 할머니만 빼고 ㅋㅋㅋㅋㅋ 이건 왜 안하는거야 

 

다인이가 다엘이가 뭐라 하면 "다엘이가 0000라는거야!" 한다 

조금있으면 남편 생일이라 아빠 선물 뭐 줄까 하니 "선물 가게 가서 살까? 엄마 근데 그때 그 선물가게 말고 다른데 가야겠어"

"왜? 아빠가 뭐가 필요할지 다인이가 생각해서 골라봐"

"로케트 사주자! 큰거 말고 조금 작은걸로" ㅋㅋㅋ

이 ㅇㅒ기를 듣고 다엘이가 

"에뜨!" 한다 

난 첨에 무슨 뜻인지 몰라서 "뭐라고?" 하니까 

다인이가 "엄마 다엘이가 로케트 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