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1279일아기 (42개월) / 664일아기 (21개월아기)

다행히 다인이네 유치원은 전원 음성이어서 자가격리 없이 다시 정상 등원할 수 있게 되었다 

어학원 선생님들만 2주 자가격리를 해야해서 특성화활동만 휴강이다 

하원시간이 50분만 빨라졌을 뿐! ㅋㅋ

이틀 휴원하는 동안 집에서 선생님이 보내주신 자료들로 수업(?)했다 

수요일날 원래 스타필드 갈 계획이었는데, 코로나 검사 받아야하는 바람에 스타필드에 못 갔다 

일상생활해도 된다는 소식을 받자마자 스타필드로 갔다 

다인이가 그렇게 가고싶어했던 물고기 보러! 

사실 물고기 보는 것보다 여기서 먹었던 크로플이 먹고싶었던 것 같다 ㅋㅋ

가자마자 크로플 사달라고 ㅋㅋㅋ

어린이날 서울대공원에서 처음으로 솜사탕 먹었는데, 그게 맛있었는지 솜사탕을 보자마자 또 사달라한다 

다 먹지는 못했지만 맛있게 먹었다 

 

요즘 다인이는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중이다 

유치원버스 같이 타는 친구가 신발 종류가 엄청 다양하다 

다인이는 빨간 리본신발만 거의 두달 내내 신고 다녔다 

어느날 그 친구가 발바닥에 불 들어오는 신발을 신고왔는데 "다인이꺼는 안 반짝이는데" 그러더니 

저번주에는 "엄마 나도 저거 사줘" 한다 ㅋㅋ

그래서 하원하자마자 반짝이 신발을 사줬다 

그랬더니 너무 좋아하며 빨간신발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ㅋㅋㅋ

 

엄마가 애들 옷 사주라고 돈을 주셔서 하나 정도는 비싼 옷을 사주고 싶어서 평소에 내가 사고싶었던 로아제인 가서 골랐다 

다엘이랑 커플로 해주고 싶었는데 다인이가 고른 원피스로는 커플을 할 수 없어 그냥 다인이것만 샀다 

나는 분홍색 원피스를 고를 줄 알았는데 알록달록 꽃무늬 옷을 골랐다 

밥 먹으면서 옷이 더러워졌길래 갈아입을까 물어보니 갈아입겠단다 

너무 예쁘다며 좋아한다 

 

커플 신발도 사줬다 

저번에 아울렛 가서 다엘이 신발을 사줬는데 발등부분을 아파한다 

그래서 그랬는지 남편이 운동화를 또 사주고 싶어했다 

커플로 사주니 너무 예쁘네 

다엘이 한쪽 신기고 다른 쪽 안 신겨주니 "다른거 어딨어~" 한다 

 

놀이터에서 놀았는데 다인이는 자꾸 친구랑 놀고 싶어한다 

그 전날 자기 전에도 "내일 스타필드 가면 물고기도 보고, 미끄럼틀도 타고, 친구랑 같이 놀거야" 했다 

가자마자 작은 놀이터에 갔는데 어린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 

그 중에 자기랑 나이가 비슷해보이는 동생들한테 가서 친해지려고 애썼는데, 그 둘이 이미 친해져서 놀고 있어서 제대로 끼지 못했다 

그 친구들이 다인이를 피해다녔다 ㅋㅋ

다인이는 끝까지 같이 놀려고 따라다니고, 얼쩡거렸지만 ㅋㅋㅋ 그 친구중에 한명이 다인이를 피해 도망다녔다 

그런줄도 모르고 다인이는 "엄마~ 친구들이랑 놀고있어~" 한다 

약간 안쓰럽기도 하고 ㅋㅋ 귀엽기도 하고 

이제 친구들이랑 노는게 좋구나 

 

다엘이는 놀다가 조용히 어딜 가더니 다른 친구 자전거 유모차에 앉아있다 ㅋㅋㅋㅋ

언제 거기 가서 앉아있어 ㅋㅋㅋㅋㅋ

그 주인 엄마도 어쩜 그렇게 잘 올라갔냐고 웃는다 

 

휴원이틀째날은 다엘이는 보냈다 

다인이랑은 오랜만에 둘이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다인이가 자기가 고른 옷을 좋아하길래 남대문 가서 옷을 사려고 했으나 비가 와서 포기하고 

미국 가기전에 하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인 뮤지컬 보기로 했다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다 

돈까스를 먹고싶다고 했는데 코코이찌방야 밖에 없었다 

어린이 세트가 있길래 시켜줬는데 돈까스보다 카레와 밥을 더 잘 먹었다 

카프리썬이 나와서 한번 먹어보라고 했는데 입을 막으며 "맛이 없을 것 같아"하면서 운다 

무슨 약 먹이나 내가 ㅋㅋㅋㅋ

요구르트 같다며 먹어보라고 했더니 겨우 먹어보더니 "음 맛있는데?" 하면서 다 먹었다 

 

드디어 첫 뮤지컬 

에어컨때문에 약간 추워서 꼭 껴안고 봤다 

중간에 약간 큰 고릴라 인형이 나오자 약간 무서웠는지 나한테 꼭 기댄다 

 

약간 어두운게 무서웠는지 "엄마 왜 여기는 불이 안들어와?"ㅋㅋㅋ

그래도 재밌는게 나오면 웃기도 하고, 하라는건 다 하고 나왔다 

조금 더 커야 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잘 보고 왔다 

나와서 들어가기 전에 봤던 책을 사고 사진도 찍고 ㅋㅋ

요술봉도 샀다 

오늘도 전날 고른 원피스를 입고 가야한다며 입었다 

나오자마자 뮤지컬에 나왔던 노래를 흥얼거린다 

가사까지 비슷하게 부르는걸 보고 깜짝 놀랐다 ㅋㅋ

집에 가자고 했더니 우산 보고 싶다며 달려간다 

"우산 너무 멋지다"하며 감탄한다 

사진도 찍고 ㅋㅋㅋ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게 귀엽다 

이제 집에 가자고 했더니 약간 아쉬웠는지 "어디 들어갔다 가자~" ㅋㅋㅋ

그래서 가게 된 도넛 가게 

가서 도넛도 먹고 음료수도 먹었다 ㅋㅋㅋ

한참 뛰어놀다가 내가 사진찍어달라하니 찍어준다 ㅋㅋㅋㅋ

핸드폰이 커서 찍기가 약간 어려웠지만 안간힘을 써서 내가 다 나오게 찍어준 다인이 

곧 엄마 인생사진 찍어줄거지?

요즘 다인이 그림을 보면서 계속 놀란다 

볼터치도 그리고.. 자는거라며 눈을 자는 것처럼 그리고 ㅋㅋ

슬픈거라며 입도 슬프게 그리고 ㅋㅋㅋ

얼굴에 표정을 그리기 시작했다 

토요일에는 아빠가 약속 있어서 우리 셋이 하루종일 집에 있었는데 다인이가 계속 "엄마 너무 심심해" 한다 

며칠째 유치원도 안가니 집이 심심했나보다 

하루 빼고 계속 나갔는데도 또 나가고싶니?ㅋㅋ

"엄마 스타필드 가자" 한다 

다엘이도 그 말 듣고 "안성 스타필드 가야돼" 한다 ㅋㅋ

다 듣고 있네 ㅋㅋㅋㅋ

남편한테 말하니 지금 가자며 ㅋㅋ 오후 늦게 출발했다

 

오늘도 다인이 픽 엘사 드레스를 입고 갔따 

머리띠까지 하고 가야한단다 

다엘이도 운동화를 검정운동화를 신기려고 했더니 "싫어~ 빨간거 신을거야!" 하며 운다 

아빠가 억지로 검정색을 신기려고 하니 싫다며 던진다 

 

다인이가 원하던 미끄럼타러 ㅋㅋㅋ

신나게 놀고 말까지 타고 돌아왔다 

오므라이스를 시켜주니 잘 먹는다 

다엘이는 피자를 잘 먹었다 

 

예술의 혼을 불태우는 다인이 

그릴 수 있는 동물도 많아졌고, 사람 머리 위에 모자도 그릴 수 있다 

 

다엘이는 말을 아주 잘한다 (매번 얘기하는 것 같지만, 하루하루 말이 점점 는다)

"아이스크림 먹으면 좋겠어"

"엄마 보고싶었어! 엄마 찾았어! 엄마 어딨는지 몰랐어. 이거 놀고있을때 엄마 없어졌어"라며 문장을 만든다 

"자장 자장 다에이 오빠 해줘"

"자장 자장 우리 엄마" 하면서 날 재워주기도 한다 

 

날씨가 계속 비가 오더니 일요일 오후에 좋길래 놀이터에 다녀왔다 

다인이가 다른 놀이터 가자고 했는데 다엘이도 나오자마자 "빨간색 이터 가자" 한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른 놀이터에도 다녀왔다 

어느정도 놀더니 역시 다엘이는 "집에 가자" 한다 

생각해보면 다인이도 이맘때 한 곳에서 오래 못 놀았다 

 

집에 다 왔는데 집에 들어가려고 하니 다엘이가 안 들어가고 자꾸 밖으로 나가자고 한다 

알고보니 편의점에 가고싶었던 것 ㅋㅋㅋㅋ

들어가자마자 햄버거 젤리를 고른다 

원하는 젤리를 사서 집으로 가는데 "누나 손잡고 갈래" 

다인이가 계속 안 잡아주려 하다가 겨우 잡아줬다 

"잡아줘~~ 잡고갈래~~~" 하면서 우는게 너무 귀엽다 

 

요즘 남편이 "엄마 내꺼야"하면 다인이가 "그럼 가위바위보 하자" 한다 

자기가 이길 때까지 한다 

저번에는 아빠가 끝까지 이겼더니 서러워서 운다 

어제는 또 가위바위보 하자더니 "이번에는 ?하며 안돼" 한다 

무슨 소린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계속 또 하자고 하면 안된다는 것 같았다 ㅋㅋ

첫판은 아빠가 이겼다 

"다시! 아빠는 빠 내! 다인이는 주먹 낼게" 

가위바위보!!

아빠가 이기려고 보자기를 냈는데 다인이는 실수로 가위를 냈다 

다인이는 순간 아빠가 주먹 안내서 자기가 진 줄 알고 "잉?"하면서 동공지진ㅋㅋ 자기가 진줄 알고 약간 울뻔했다 ㅋㅋㅋ

결론적으로 다인이가 이겼다 ㅋㅋㅋㅋ

그랬더니 "야호!!!!" 한다 ㅋㅋㅋㅋㅋ

 

다엘이는 누나 따라하는게 많다 

갑자기 소꿉놀이를 하더니 "안녕 친구들~" 한다 ㅋㅋㅋ 맨날 누나가하는거 따라하기 

"내가 맛있는거 해줄게요~ 이거 드세요~ 다에이가 만들었어요" 하기도 한다 

어린이집 친구들 이름도 많이 안다 

예배 드리다가 친구 지안이랑 비슷한 친구가 나오니까 "지아니!" 한다 

 

오늘 드디어 둘다 등원

비록 하원시간이 2시반으로 빨라졌지만 나만의 시간이 생겼다 

 

오늘은 애틀란타에 사는 언니 부부를 만나러 갔다왔다 

이제 가서 많이 보게 될 언니 부부 

 

가는 내내 누구 만나러 가는거냐고 묻는 아이들 

"누구 이모 만나러 가는거야?" 하고 묻는 다엘이 

"애틀란타 이모" 하고 대답해주는 다인이 

몇번을 계속 물어보니 "왜 자꾸 물어보는거야" 한다 ㅋㅋㅋㅋ

이제 둘이 대화하는게 너무 귀엽다 

"애틀란타 이모?" 하며 계속 물어보는 다엘이 

 

오늘도 다인이는 꽃 원피스를 입고 가겠다고 해서 입고 온 원피스 

다행히 밥 먹을때는 영상을 보면서 잘 있었고, 커피 마시러 가서 아이스크림 먹고 영상 보니까 약간 힘들어했다 

그래서 내가 애들 데리고 호기랑 버스도 타고 게임도 하고 ㅋㅋㅋ

스티커 북 사서 다시 갔다 

애들이 이모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다엘이는 자기가 먼저 가서 안아주고 "사랑해"하기도 하고 

뽀뽀도 해줬다 ㅋㅋㅋㅋ

다인이는 다엘이가 그렇게 할때마다 이모가 좋아해주니까 자기도 가서 하고 ㅋㅋ

삼촌한테도 가서 하고 ㅋㅋㅋ

그래 낯가리는 것보다 좋지 뭐 ㅋㅋㅋ

 

돌아오는 길에 다인이가 다엘이 손을 잡더니 "엄마 다엘이 손 잡았어" 한다 

"다엘아 누나 좋아?"하고 물어본다 

"누나가 제일 좋아" 하니까 엄청 좋아하는 다인이 

"엄마 좋아? 아빠 좋아? 할머니 좋아? 할아버지 좋아? 이모 좋아? 이모부 좋아? 고모 좋아?" 하고 물어보는 다인이 ㅋㅋㅋ

그럴때마다 다엘이는 "엄마가 제일 좋아~ 할머니가 제일 좋아~" 하면서 다 대답해준다 

다엘이가 "누나 사랑해" 하니까 "다엘아 누나도 다엘이 사랑해.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한다

 

그래 맨날 이렇게 사이좋게 지내라 :) 

엄마 아빠가 많이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