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40일만에 쓰는 육아일기 ㅣ

매일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못 쓰는 육아일기 

지금은 부산에 내려와있다 

그동안 다인이 다엘이는 많이 컸다 

특히 오늘은 다인이가 유난히 어린이 같아져서 신기했다 

 

미국 가기 전에 부산에서 2주동안 지내다 가기 위해 내려왔다 

내려와서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이쁨도 많이 받고 있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해서 옥상에 올라가 재롱잔치도 하고 ㅋㅋ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차 타고 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같이 하면서 이쁨을 받고 있는 다인이 

저번까지는 무조건 엄마랑만 한다더니 이번에는 기분만 좋으면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있으려고 한다 

처음 도착한 날도 밥 먹고 돌아오는 길에 할아버지 할머니 차 타고 들어온 다인이 

그 모습을 보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다 컸다고 좋아하셨다 

할머니랑 앞에 타는걸 경험하니 그 다음부터는 할머니랑 같이 타겠다고 몇번이나 할머니 차 타고 다녔다 

차 타고 있는 내내 할머니 할아버지랑 쫑알 쫑알 이야기했단다 

말만 잘하는게 아니라 이제 모든걸 다 알고 말하는 것 같다며 좋아하셨다 

 

오늘은 다인이가 퍼즐하고싶다고 해서 다엘이 자는 동안 남편이 지하철 타고 나갔다가 왔다 

롯데백화점에 퍼즐 파는 곳이 없어져서 블록카페에 처음 가본 다인이 

가서 퍼즐도 하고 레고도 했는데, 생각보다 잘했단다 

거기다가 다엘이랑 키즈카페까지 ㅋㅋ

어제도 갔었는데 또 갔네 ㅋㅋㅋ

 

부산 오자마자 모래놀이도 하고~ 바닷가 들어가서 수영도 하고 싶다며 계속 바닷물에 들어가자고 했는데 ㅋㅋ

해운대 가서 한번 해보자 ㅋㅋ

 

그동안 다인이 다엘이는 아주 잘 지냈다 

작은 사건사고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잘 지냈다 

다인이는 집에서 놀다가 창문 근처에서 장난감을 주우려고 고개를 숙이다가 모서리에 이마가 찍힌 일이 있었다 

엄청 울면서 고개를 들었는데 눈썹 위에 움푹 들어가있어서 내가 너무 놀랐다 

난 뼈가 함몰된 줄 알고 "어떡해 어떡해" 소리를 지르며 남편을 불렀다 

남편도 보고 놀라서 병원 가야한다고 급하게 준비하기 시작했다 

하필 이날도 일요일이라 또 응급실을 가야했다...

내가 옷 갈아입는 도중에 다시 보니 약간 부푸는 것 같았다 

그래서 119 의료상담을 받았는데 아기가 별로 쳐지지 않고 토를 안하면 집에서 지켜보면 된다고 하셨다 

그냥 일시적으로 들어갈 수도 있단다 

와.. 진짜 육아는 쉽지 않다 ㅠㅠㅠ ㅋㅋㅋ

다행히 멍으로 끝난 사고 

 

요즘 다엘이랑 다인이는 자기 직전에 나를 차지하려고 싸움을 한다 

내 위에 누가 올라오는지 ㅋㅋ 

다인이가 올라오면 다엘이가 "다엘이 엄마야" 하면서 밀어낸다 

그럼 다인이는 안된다고 울고 ㅋㅋㅋ

같이 안아준다고 하면 다인이는 이해하는데 다엘이는 재빨리 위로 올라온다 

 

다엘이는 말하는게 이제 어린이같다 

어제는 자다 일어나서 키즈카페 가는데 갑자기 자동차를 가지고 가고싶다고 운다 

안된다고 이야기하니 계속 고집부린다 

엄마랑 같이 키즈카페 갈래 아니면 할머니랑 자동차 타면서 집에 있을래? 물어보니 엄마랑 간단다 

근데 누나가 할머니 차 탈때 엄마랑 같이 타게 해줬더니 카시트에 안 앉겠다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키카 도착할때까지 40분동안 자지러지게 울었다 

 

오늘도 자다 일어나서 나가는데 오늘은 울지 않고 "자동차 안 가지고 갈래. 누나 찾으러 가자" 한다 

누나가 없으면 "누나는 왜 없어?" 한다 

그리고 누나가 하는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한다 

"밥 먹기 전에 손 씻어야해"

"아빡 젤 셇어! 엄마가 제일좋아! 누나도 좋아!"

"엄마는 다엘이를 사랑해"

할머니가 이모한테 "밥 잘 먹어~" 하니까 다엘이가 들어보더니 "다엘이 밥 아까 먹었잖아~~~~" 한다 

이제 진짜 다 알아듣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 다 한다 

 

여기와서 블루베리를 처음 먹었는데 첫날 한 통을 다 먹었다 

그 이후로 블루베리를 계속 달라한다 

블루베리 요거트도 다엘이 스타일 ㅋㅋㅋ

잘 먹는다 

 

이제 부산에서 1주일 시간이 더 남았다 

잘 보내다가 잘 올라가야지 

올라가면 2주 지나고 미국간다 

이제 진짜 정말 얼마 안남았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