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육아일기] 미국 애틀란타 적응기 ㅣ 미국에서도 재미있는 곳 찾아다니기

아이들은 생각보다 잘 적응해주고 있다 

아직도 한국에 가고 싶다고 말하긴 하지만, 미국에도 재미있는 곳 많다며 부지런히 데리고 다니는 중이다 

다엘이는 갑자기 선글라스 찾아서 쓰더니 "이거 다엘이가 골랐잖아! 아빠가 사줬어" 한다 

부산에서 자기가 골라서 산걸 기억하나보다 

엄청 뿌듯해하면서 "멋있지? 멋있지?" 하는 다엘이 

아직 많은 놀이터를 못 돌아다녔지만 여러군데 다녀보려고 하는 중이다 

집에서 가까운 곳도 가보고, 좀 큰 곳도 가보고 

남편 없이 내가 혼자 데리고 다닐 수 있을까 모르겠다 ㅋㅋ

둘이 내가 컨트롤 할 수 있어야하는데, 둘다 이단분리 돼서 돌아다니니.. 내가 할 수 있을까 

계속 키즈카페 가고 싶다고 하는 다인이 때문에 더 재미있는 곳을 찾아다니고 있는데.. 

아직 다인이 맘에 만족이 안 된다 

그래도 놀이터 가면 재밌게 노니까 마음이 놓인다 

등원한지 2주일 째!

아직 다인 다엘이는 갈때마다 운다 

등원하고 2주 째에 감기가 걸려서 이틀 등원하지 못했다 

그랬더니 또 운다 

다시 등원하면서 다인이한테 금방 올거고, 엄마가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많이 안아준다고 했더니 그 다음날부터는 안 운다 

선생님이랑도 약속을 했는지 씩씩하게 안 운다 

다엘이는 아직도 운다

크게 울지는 못하고 울먹거리고 눈물을 글썽거리지만 내 눈을 바라보지도 못하고 그냥 들어간다 

 

선생님 말로는 들어가면 아주 씩씩하게 논다고 한다ㅋㅋ 차에서 내릴때만 잠깐 운다고 한다 

말도 잘하고 친구들 울면 위로도 해준단다 ㅋㅋ

반장 수준이라고 ㅋㅋ 근데 왜 아침마다 우는거야 ㅋㅋㅋ

다인이가 한국에서부터 가고 싶다던 레고랜드! 

주말에 갔다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작았다 

그리고 아이들이 놀만한 곳도 별로 없었다 

연간회원권을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안하길 잘했다 

 

쇼핑몰 안에 레고랜드가 있는데, 그 쇼핑몰 안에도 뭐가 하나도 없다 

미국엔 쇼핑몰이 크다더니.. 지금까지 두군데 갔는데 둘다 별로다 

다인이가 저번에 쇼핑몰 갔다가 "엄마 신기한거 말해줄까? 미국 쇼핑몰에는 아무것도 없어~" 할 정도로 ㅋㅋㅋ

별로였다 

다인이는 자꾸 스타필드 가고 싶다고 하는데.. 어쩌지 ㅠㅠ

주일날엔 교회 :) 

다인이는 아주 재밌어한다 

다엘이는 아직도 엄마랑 같이 들어가고 싶어한다 

집에 들어와서 장난감가지고 놀다보면 하루가 다 간다 

 

장 보러다니는 것도 일이다 

다행인건 카트에 둘이 탈 수 있어서 아이들이 더 오래 앉아있는다 

다엘이는 계속 안아달라고 하긴 하지만 그래도 누나랑 같이 앉아있으니까 좋아한다

다엘이는 퍼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두세개 빼고 다 맞춰주면 나머지는 자기가 맞춰보려고 노력한다 

앉아서 30분 넘게 맞춘다 

 

여기 오자마자 사모님께 아이들 옷을 물려받았다 

다인이가 옷 받고 너무 좋아한다 

다인이가 좋아할만한 옷들이 많다 

그 중에 발레복을 골랐다 ㅋㅋ

자기는 무용가가 된다더니 가장 먼저 발레옷을 입어본다 

 

남편은 자전거를 샀다 

학교 가본다고 갔다가 오르막길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서 결국 내가 데리러 갔다 

ㅋㅋㅋㅋ

다리가 후덜거린다며 ㅋㅋㅋ

과연 얼마나 타고 다닐 수 있을까.... 

 

내 최대의 숙제는 저녁 메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을 찾아야하는데 애들이 잘 먹어줄만한 것인지도 생각해야하고 ㅋㅋ

다엘이는 야채도 아주 잘 먹고 해주면 다 잘 먹는데 다인이는...ㅋㅋㅋ

그래도 등갈비를 해줬는데 잘 먹었다 

 

다인이는 요즘 자기 옷을 자기가 고른다 

마트 가려고 하는데, 자기가 고른 유니콘 옷과 무지개바지를 입고 갔다 ㅋㅋ

거기다가 빨간 구두까지 ㅋㅋㅋ

자기만의 취향이 확고해지고 있다

어느날 저녁에 저녁 먹고 남편 학교 산책하러 갔다 

거기서 아이들과 자유롭게 뛰어노는 상상을 하고 갔지만...

떼쓰는 다엘이... 안아달라는 다엘이... 우는 다엘이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캠퍼스가 넓고 너무 예쁘다 

거기다가 미국 하늘은 정말 너무 예쁘다 

아이들은 온지 한달만에 교포가 되어가고 있다 ㅋㅋ

배경만 바뀌었을 뿐인데 왜 인물이 바뀐 것 같지 ㅋㅋㅋㅋ

ㅋㅋㅋ 다인이도 선글라스 찾아서 끼고 다닌다 ㅋㅋ

아주 멋쟁이네

주말에 동물원도 갔다왔다 

아이들은 키즈카페 가고 싶다고 했지만, 동물에 갔다왔다 ㅋㅋㅋ

연간회원권을 끊었다 

생각보다 크고 잘 되어있었다 

친환경적이라고 해야하나? 동물들이 사는 환경과 비슷하게 해놨다! 

사람 걸어다니는 곳은 약간 좁은데, 동물 있는 곳은 넓다 

동물원에서 가장 재미있었던건 ㅋㅋ 바로 분수놀이 

아무것도 아닌고 그냥 물만 나올 뿐인데 너무 좋아한다 

결국 다인이도 옷을 벗고 놀았다 

여름이 가기 전에 수영을 많이 해야할텐데 

오랜만에 하니 너무 좋아한다 

 

수영하고 주말 지나니까 다엘이가 약간 코가 그렁그렁하다 

밤새 계속 못자고 일어나더니 아프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열이 나길래 다인이만 유치원 보내고 다엘이는 하루 쉬었다 

다인이가 자기도 안간다 하면 어쩌나하고 걱정했는데 ㅋㅋ 병원 가야할지도 모른다고 했더니 잘 갔다 

다엘이는 누나 내려다주고 오는 길에 "이제 병원 가야돼?" 한다 ㅋㅋ

집으로 돌아왔더니 퍼즐을 한다 

매일매일 퍼즐을 하더니 이제 혼자 맞춘다 

유치원 끝나고 나서 차에 타기만 하면 "집에가서 공룡퍼즐 하자" 한다 

도착하면 바로 퍼즐놀이 ㅋㅋ

그러더니 일주일만에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누나없이 집에 엄마랑 같이 있으니 신났는지 퍼즐놀이도 하고 레고놀이도 하고 ㅋㅋ

자동차 놀이도 하고~ 

한참 놀더니 "누나 없으니까 좋다~ 집에 있으니까 좋다~" 한다 ㅋㅋㅋㅋㅋ

자기도 좋은거 아는구나 

하루 지나니 열은 안나서 다시 등원했다 

주말즈음에 다인이가 아프기 시작했다 

오자마자 한달에 2번 감기를 앓다니ㅠㅠ 

다인이는 지나가나보다 했는데 역시나 걸렸네 ㅠㅠ 

 

그래도 잘 회복해서 유치원 등원도 잘했다 

토요일엔 남편이 이제 개강해서 집에서 쉬었고,

주일날엔 교회 갔다가 조지아몰 갔다왔다 

거기는 크고 놀이터도 있다고 해서 갔는데 진짜 엄청 크고 놀이터도 컸다 

다인이가 처음으로 스타필드보다 좋다고 했다 

인정받았다 ㅋㅋㅋㅋ

키즈카페 가기로 해서 쇼핑몰에 있는 키즈카페까지 들리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여기는 정글짐이 아주 크다 ㅋㅋ 

내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신나게 놀다왔다 

다인이도 2시간 넘게 놀아도 백번 더 놀고싶다고 할 정도로 좋아했다 

이제 맘마놀이랑 다른거 없이 놀이터만 있어도 좋아한다 

이제 눈높이를 미국으로 맞춰보자 

 

다엘이가 낮잠을 못자서 약간 짜증내길래 집으로 돌아왔다 

퍼즐도 사서 돌아오니 하루가 다 갔다 :) 

 

아직도 적응하느라 바쁜 우리 가족이지만, 

함께라서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