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상🇺🇸] 유치원가고 놀이터가는 일상

지난 주에는 가을방학이었다
친구들이랑 키즈카페도 다녀오고 동물원에도 갔다왔다
바베큐파티도 하고 비행기박물관까지 갔다오니 알찬 가을방학 끝 :)
이번주엔 유치원 끝나고 근처 놀이터 투어를 했다

큰 놀이터들이 많아 항상 새롭게 놀 수 있어서 좋다
미끄럼틀이 아주 크면 다인이는 무서워서 제대로 놀지 못하지만 놀이터 가는 것만으로도 신나한다

다엘이는 높은 미끄럼틀도 겁없이 올라가서 내가 겁이 난다
어제는 제일 높은 미끄럼틀 타러 올라갔다가 발을 헛디뎌서 넘어졌다
넘어지면서 아래로 떨어졌는데 내가 안 잡았으면 머리를 아주 쎄게 부딪힐뻔했다

집에서 맨날 뛰어다녀서 아빠한테 맨날 혼나는데 ㅋㅋ
다엘이가 뛰면 남편이 옷방에 데리고 들어간다
나오면 “엄마 다음부터는 안 그럴게요”라고 말한다
또 뛰면 내가 “윤다엘 뛰지마”라고 하는데 “방에 들어가야돼?”라고 묻는 다엘이
흠.. 혼나는게 안 무섭나 ㅋㅋㅋ 혼나는 중이란걸 모르나

가장 예쁠 때인 다엘이
다인이때는 매일매일 일기 남겨서 대충 그 시기에 뭐 했는지 알 수 있는데ㅠㅠ
다엘이는 너무 띄엄띄엄써서 미안ㅠㅠ
엄마가 너의 모든걸 기억하고 싶고 기록하고 싶은데ㅠㅠ
요즘 말을 너무 잘해서 기록할 것도 많은데
지나서 쓰려니 생각나는 것도 없다

지난 주에는 새벽 6시반에 일어나더니 이번주는 6시에 일어난다
그래서 나도 이번주 내내 오후에 애들 보내고 낮잠을 많이 잤다
어제는 6시에 일어나서 50분 동안 제대로 잠 못 들다가 방에서 나가자고 운다
엄마는 아침이 되면 나간다고 나가고 싶으면 혼자 나가라고 했다
같이 나가자고 했길래 내가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쇼파게 앉혀놓고 엄마는 들어가서 다시 잔다고 하고 들어왔다
대성통곡을 했지만 3분 넘게 울게 놔뒀다
나오니 나한테 확 안긴다
아직 아침 아니라 밤이라고 이야기해주고 다시 눕혔더니 바로 잠든다
졸린데 왜 못자고 깨는걸까ㅠㅠ

지난 주에 하엘이네 몇번 가더니 계속 하엘이네 가자고 조른다
특히 다인이는 “다른 사람 집은 어떻게 생겼을까?”하며 궁금해한다
유치원이 끝나고 돌아올때 “엄마 오늘 하엘이네 갈까?” ㅋㅋ
며칠 사이에 하엘이네 두번 ㅋㅋ 우리집에서 한번 하엘이네랑 같이 놀았다

다엘이는 친구들 이름을 잘 모른다 ㅋㅋㅋ
클라우스랑 하율이 하엘이 우빈이 ㅋㅋ 알긴하는데 다른 친구들 이름은 모른다

다인이는 준서가 제일 좋단다
왜 좋냐고 물어보니 준서랑 메이슨이 목소리가 너무 귀엽단다
목소리가 어떻길래? 라고 물어보니 아기 목소리라고 한다 ㅋㅋ
좋아하는 기준도 있고 너무 귀엽다

지지난주에는 교회갔다가 쇼핑몰가서 신발 한켤레씩 샀다
다인이가 운동화 하나밖에 없어서 다인이만 사주려고 했더니
다엘이도 이미 새신발 신으려고 신발을 벗는다
ㅋㅋㅋㅋㅋㅋ
자기도 사겠다며
엘사랑 카 신발 하나씩 고르고 신난 아이들
다인이는 페파피그 신발도 가지고 싶었는데 색깔이 하얀색이라 마음에 썩 들지 않았나보다
“다른 색깔도 있었으면 좋았을걸”하는 다인이
그러다가 결국 엘사 신발로 골랐다

다엘이는 무조건 자동차 신발

너무 예쁘다

뽀로로 음료수 사들고 집으로!

다인이가 방학 시작하기 전에 약간 유치원에서 울었었다
하루에 네번 운적도 있다고 한다
약간 불안한지.. 아님 뭐때문인지ㅠㅠ 그 이후부터 아침마다 울면서 등원했다
방학전날은 안 울고 등원했는데 방학 끝나고 다시 가니 또 울면서 등원
(그 와중에 다엘이는 한번도 울지 않고 들어갔다 ㅋㅋ 누나가 울던지 말던지)

이틀 울고 목요일엔 안울었다
“다인이가 안 우니까 엄마가 기뻐? 걱정 안돼?”라고 물어보는 다인이

내가 다인이를 불안하게 만든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나의 일관되지 않은 훈육방식때문에 다인이가 불안해진게 아닐까
내가 불안하니까 다인이도 불안한게 아닐까 걱정이다
요즘 잘때 애들이 너무 떠들고 점점 늦게 자서 말하지 못하게 하고 가끔 화도 내는데 그게 다인이를 불안하게 하는건 아닐까 고민도 했다

오늘 아침엔 무슨 얘기를 하다가 “내일 갈 때도 그렇게 하자”라고 말했더니
“내일?! 내일 토요일인데 어디 가? 내일 유치원 안 가는 날이잖아” ㅋㅋㅋㅋ
이제 요일 관념이 확실해졌다
자기 전에도 내일 유치원 안 가서 너무 좋다는 다인이 ㅋㅋㅋ

오늘 다인이는 조각 퍼즐을 컨닝종이없이 맞췄다
스스로 너무 뿌듯한 다인이
다엘이는 20개 넘는 퍼즐도 잘 맞춘다
진짜 하루하루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들

힘들다고 아이들한테 대충하지 말아야지
뜨겁게 사랑해줘야지 :)